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050-210

근와(槿瓦) 2017. 2. 6. 02:41

대보적경-1050-21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46 / 3476]

열 가지 힘 갖추신 세존의 지혜로
법계를 비추어 밝히되
분별함 없고 생각을 여의었나니
불자는 잘 믿고 받들지어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부사의한 큰 광명을 믿어 지니고 잘 받들어서 깨끗한 마음으로 의심함 없이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게 되는가?
사리자야,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는 법계를 잘 통달하므로 불가사의(不可思議)하나니 통달함으로 말미암아 일체 여래가 큰 광명을 놓아 두루 삼천대천 부처님세계를 비추되 걸림이 없느니라.
사리자야, 마치 공중에 구름과 안개가 없으면 해가 불타듯 큰 광명을 놓아 세계에 두루 비추나니 이와 같이 사리자야, 여래·응공·정등각이 큰 광명을 놓아 일체에 두루 비춤도 또한 그러하니라.
또 사리자야, 세간의 기름 등불의 빛은 저 반딧불보다 넓고 크며 드러나 비추며 밝고 깨끗하여 가장 훌륭하고 뛰어나며, 촛불과 횃불은 등불보다 훨씬 뛰어나며, 화덕 불은 촛불이나 횃불 보다 훨씬 뛰어나고 기이한 약풀이 빛을 내면 화덕 불보다 뛰어나며, 별빛은 약풀 빛보다 곱절이나 밝으며 보름달 빛은 별빛보다 뛰어나며 타오르는 해의 빛은 달빛보다 뛰어나며 사천왕천의 몸에서 발하는 빛·궁전의 빛·담과 벽의 빛·장엄구의 빛은 햇빛 보다 곱절이나 뛰어나 비유할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되풀이하여 나아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몸이나 궁전·담과 벽·몸 장엄구에서 모두 광명을 내면 또 위의 사왕천의 광명보다 갑절이나 되며, 범신천(梵身天)의 빛·범보천(梵輔天)의 빛·범중천(梵衆天)의 빛·대범천(大梵天)의 빛, 이렇게 하여 소광천(少光天무량광천(無量光광정천(光淨天소정천(少淨天)에서 나아가 변정천(遍淨天광과천(廣果天유상천(有想天무상천(無想天무번천(無煩天무열천(無熱天선현천(善現天선견천(善見天색구경천(色究竟天)에 이르기까지 지닌 몸의 빛과 궁전의 빛·담과 벽의


                                                                            [1047 / 3476]

·장엄구의 빛을 앞에서의 모든 광명에 견주면 가장 제일이 되느니라. 이렇게 색구경천의 광명을 여래·정변지의 광명에 비하면 여래의 광명은 그보다 뛰어나며 미묘하고 드러나 비추며 가장 훌륭하고 밝고 깨끗하며 넓고 크기 제일이라 무엇으로도 비유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여래의 광명은 불가사의하나니 한량없는 계행의 공덕으로 났으며 삼매[等持]의 공덕으로 났으며, 지혜의 공덕·해탈의 공덕으로 났으며 해탈 지견의 공덕으로 났으니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으로 말미암아 났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온갖 빛을 여래의 광명에 비하면 백 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나아가 우파니상(優波尼商) 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산수(算數)나 비유로도 능히 따를 수 없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섬부날타금(贍部捺陀金)을 보통 금 담는 그릇에 두면 다른 금은 마치 먹 덩어리와 같이 빛을 잃어버리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자야,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있는 광명이 여래의 광명 앞에서는 능히 밝게 비추지 못함도 또한 그러하니라. 따라서 일체 세간의 모든 빛을 여래의 광명 앞에서는 빛이 있느니, 깨끗하니, 훌륭하니, 가장 높으니, 위가 없느니라고 말하지 못하느니라.
다시 사리자야, 너는 알아 두라. 여래가 중생을 불쌍히 여기므로 이 광명을 거두어 지니지 않고 머리 위로 한 길쯤 둘러 있게 함은 다만 1()의 업으로 생긴 광명이지만 그것으로도 능히 삼천대천 부처님 세계를 두루 비추어 해와 달의 빛이 다시 나타나지 못하게 하느니라. 만일 이와 같이 하여 낮과 밤을 분별하지 못한다면 초하루와 보름 및 절기와 연대를 분별하지 못하므로 다만 중생을 위하여 몸을 둘러 한 길쯤 나타낼 뿐이니라.
사리자야, 만일 여래·응공·정변지께서 뜻을 내어 광명으로 한량없고 수없고 가없는 세계를 두루 비추고자 하면 곧 두루 비출 수 있느니라. 왜냐하면 사리자야, 여래는 제일의 반야바라밀다를 얻은 까닭이니라.
사리자야,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다시 비유를 말하여 거듭 이 뜻을 밝히리니 모든 슬기로운 이는 더욱 분명히 알지니라. 사리자야, 가령 어떤 사람이 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작은 티끌로 만들어서 옷자락 속에 싸가지고


                                                                            [1048 / 3476]

동방으로 가는 중에 그 티끌 수만큼의 세계를 지나다가 한 티끌을 떨어뜨리고 이와 같이 계속해서 그 티끌이 다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동방의 세계는 그 끝을 다하지 못하리라. 이렇게 남쪽·서쪽·북쪽과 네 간방과 위와 아래에도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자못 능히 이 세계의 끝간 경계를 얻을 수 있겠느냐?”
사리자가 말하였다.
아닙니다, 박가범이시여. 아닙니다, 소게다(蘇揭多:수가타)시여.”
사리자야, 이 모든 세계의 온갖 광명이 한량없고 가없고 불가사의 하지만 여래의 광명이 가장 제일이 되나니, 저 일체의 광명이 여래의 광명에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나아가 우파니상(優波尼商)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산수나 비유로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사리자야, 여래가 뜻을 내어 광명으로 일체 세계에 두루 비추고자 하면 곧 능히 두루 비추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제일의 반야바라밀다를 증득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여래의 광명은 장애가 없어서 온갖 장벽이나 나무나 풀이나 윤위산(輪圍山)이나 대윤위산이나 건타마달나산(乾陀摩達那山목지린다산(目脂隣陀山대목지린다산·이사다라산(伊沙陀羅山설산(雪山흑산(黑山) 및 소미로산왕(蘇迷盧山王) 이런 것 등도 다 능히 가로막지 못하며 부처님의 광명이 모두 능히 탁 트여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비추느니라.
사리자야, 지혜 적은 중생은 능히 여래의 광명을 믿어 알지 못하리라. 혹 어떤 중생은 여래의 광명이 오직 한 길 비추는 것을 볼 것이요, 다음 지혜 있는 자는 여래의 광명이 두 길 비추는 것을 볼 것이며, 다음 지혜 있는 자는 여래의 광명이 구로사(俱盧舍)[인도에서 소의 울음이나 북소리가 들릴 만한 거리를 일컫는 말.]에 비추는 것을 볼 것이요, 다음 크게 지혜로운 자는 능히 여래의 광명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비춤을 볼 것이니라.
사리자야, 또한 백천 세계 주인인 범천왕은 능히 여래의 광명이 백천 세계에 비추는 것을 보느니라. 이렇게 잇달아 나아가 높은 지위에 오른 여러 대보살마하살은 능히 여래의 광명이 한량없고 가없는 세계에 두루 비추는 것


                                                                           [1049 / 3476]

을 보느니라.
사리자야, 여래가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므로 또 광명을 놓아서 허공과 같은 온 중생계에 두루 비추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네 번째 여래의 부사의한 광명이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여래가 불가사의하며 허공과 같이 큰 광명을 설함을 듣고 미혹함이 없고 의심함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믿어 지니고 한층 더 펄쩍펄쩍 뛰며 매우 기뻐하여 드물고 특별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해와 달의 광명이며
모든 제석·범천 등이며
색구경천에 이르기까지
그 광명 부처님과 같은 이 없도다.

색구경천의 광명은
삼천 세계에 두루 비치지만
부처님 한 털의 광명에 견주면
16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네.

여래로부터 나오는 광명은
두루 허공계에 차나니
큰 지혜의 중생만이
바야흐로 이러한 것을 보리라.

부처님의 광명은 끝이 없어서
그 분량이 허공의 본성과 같나니
교화할 중생에 따라서
광명을 나타냄이 저마다 다르도다.


                                                                            [1050 / 3476]

만일 날 적부터 앞 못보는 장님은
해의 광명을 보지 못하나니
그는 광명의 비침을 보지 못하므로
햇빛이 없다고 하리라.

하열한 여러 중생은
부처님의 광명을 보지 못하나니
그는 광명의 비침을 보지 못하므로
부처님의 광명이 없다고 하리라.

혹은 광명의 한 길 됨을 보거나
혹은 1구로사를 보거나
혹은 1유순(由旬)을 보거나
혹은 삼천 세계에 충만함[滿]을 보리라.

이미 큰 지위에 머물러
큰 지혜의 광명을 지닌 보살이거나
8·9()에 머물렀거나
10지에 이른 이도 있지만

여래는 그런 지위를 뛰어넘어
광명의 바퀴가 끝없으니
부사의한 부처님 세계에

온갖 불사(佛事)를 베풀도다.
모든 부처님은 부사의하며
부처님의 광명도 부사의하나니
그것을 믿은 이의 복 얻음도
또한 헤아리기 어려워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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