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940-188

근와(槿瓦) 2016. 12. 11. 00:08

잡아함경-940-18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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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데로 간다. '이 나무 밑에서 여래께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구나.' 그리고는 세상에서 드문 진귀한 보배로 공양하는 일로써 보리수를 공양한다. 그 때 왕의 부인은 지사라치다(低舍羅絺多)인데 그 부인은 이렇게 생각한다.  '왕께선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고 나도 또한 왕을 사랑한다. 그런데 왕께선 지금 나를 버리고 떠나 온갖 진귀한 보배를 가지고 보리수가 있는 데로 가셨다. 내 이제 방편을 써서 저 보리수를 죽이리라. 나무가 말라죽고 잎이 떨어져 버리면, 왕께선 당연히 다시는 가시지 않고 나와 함께 언제나 즐기시리라.' 그리고는 곧 주술사를 불러 주술사에게 말한다. '그대는 보리수를 죽일 수 있는가?' 그가 대답한다. '가능합니다만, 저에게 금 천 냥을 주십시오.' 그래서 그 부인은 금 천 냥을 준다. 주술사는 곧 보리수 사이로 가서 주문(呪文)으로 나무를 저주하고 실로 나무를 맨다. 그 때 나무는 점점 말라죽으며 곧 시들어 떨어지는데, 아직 완전히 말라죽지는 않고 그 잎만 시들어 떨어진다. 그러다 주술사가 부인에게 말한다. '다시 뜨거운 우유[乳]를 나무에 붓는다면 죽게 할 것입니다.' 부인이 왕에게 말한다. '저는 지금 우유를 보리수에 공양하고 싶습니다.' '당신 마음대로 하시오.' 이렇게 하여 급기야 뜨거운 우유를 보리수에 쏟고, 나무는 곧 말라버린다.그 때 여러 부인들이 왕에게 말한다. '보리수가 갑자기 말라죽어 잎들마다 변해 떨어집니다.' 그리고 게송으로 말한다. 여래께서 의지하시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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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은 보리 여기서 바른 깨달음 얻어 일체 지혜를 두루 갖추셨네. 대왕이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이 나무가 지금 말라죽으며 잎사귀 빛깔도 변하였는데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습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는 곧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진다. 사람들이 왕의 가슴과 얼굴에 물을 뿌리자 한참 뒤에 깨어나 눈물을 흘리면서 말한다. 내가 보리수를 보는 것은 곧 여래를 뵙는 것이었거늘  이제 그 나무 죽었단 말 들었으니 나도 또한 그 따라 죽으리라. 그 때 그 부인은 왕의 근심하는 좋지 않은 기색을 보고 왕에게 말한다. '왕이여, 근심하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제가 기꺼이 왕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겠습니다.' 왕이 말한다. '만일 그 나무가 없다면 내 목숨도 또한 없는 것이오. 여래께서는 그 나무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는데, 그 나무가 이미 없어졌다면 내가 살아 무슨 소용 있겠소?' 부인은 결심이 확고한 왕의 말을 듣고 돌아가 다시 찬 우유를 보리수 아래에 붓자, 그 나무는 이내 살아난다. 왕은 우유를 나무에 붓자 도로 살아났다는 말을 듣고 날마다 천 항아리의 우유를 보내 나무 밑에 붓게 하니, 나무는 이전과 같이 회복된다. 그러자 여러 부인들이 왕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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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는 이제 예전과 다름없이 회복되었습니다.' 그 때 왕은 그 말을 듣고는 곧 기뻐하며 보리수 아래로 가, 보리수를 보면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 그리고 게송으로 말한다. 병사(甁沙) 지국왕(持國王)을 비롯한 어떤 왕들도 하지 못한 것 내 이제 마땅히 공양하리라. 내 이제 보리수를 목욕시키리라. 온갖 우유와 향수 꽃과 향과 바르는 향을 쓰고 그리고 다시 여러 비구들과 성현의 5부(部) 대중께 공양하리라. 그 때 왕은 금 ·은 · 유리 · 파리(頗梨)로 만든 네 개의 보배 항아리를 마련하여, 온갖 향유(香乳)와 향탕(香湯)[정자향(丁子香)을 삶아낸 탕. 혹은 향을 넣어서 끓인 욕탕. 목욕하기 위한 것. 석가탄신일 때 불상을 목욕하는데 옛날에는 5색(色)의 향수를 사용했다. 뒤에 와서는 감초(甘草) 및 목감다(木甘茶)를 끓여서 대신 사용함. 가사(袈裟)를 빨 때도 이것을 사용한다. 선종(禪宗)에선 진피(陳皮)·복령(茯笭)·지골피(地骨皮)·육계(肉桂)·당귀(當歸)·지곡(枳穀)·감초(甘草) 등 일곱 가지를 끓인 것을 향탕(香湯)이라고 함.] 을 담고, 갖가지 음식과 천 가지나 되는 깃발과 보배 일산, 갖가지 꽃과 향과 음악을 가지고, 팔지재(八支齋)[8계(戒)의 약칭으로 즉 8관재계(關齋戒)를 말함. 8관재계는 팔리어로 A ha ga la라고 하며, 8재계(齋戒)·8계재(戒齋)·8계(戒)·8소응리(所應離)라고도 함. 재가자(在家者)가 하루 밤 하루 낮 동안 받아 지키는 계.]와 포살(布薩)[팔리어 Uposatha의 음역. Uposatha는 베다의 제사에 있어서는 소마(soma)제사의 준비날을 말함. 불교에서는 불교교단의 정기 집회로서 한 달에 두 번, 보름마다 동일 지역의 스님이 모여 자기를 반성하고 죄를 고백 참회하는 모임으로 15일[滿月]·30일[新月]에 행함. 출가한 스님은 한 곳에 모여 계의 낱낱 조항을 소리내어 읽고, 죄를 참회하며, 재가자는 8계를 지키고 설법을 듣고서 스님에게 음식을 공양함.]을 닦아 지닌 뒤에, 희고 깨끗한 옷을 입고 향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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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궁전 위에서 사방을 향해 예를 올리고 마음으로 생각하여 말한다.  '여래의 거룩한 제자로 모든 곳에 계신 분들은 저를 가엾게 여기시어 저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 그리고 게송으로 말한다. 여래의 거룩한 제자로서 바른 도를 따라 모든 감관 고요하고 모든 삼계(三界)의 욕심을 여의어 모든 하늘이 공양할 만한 분들.이제 모두 다 이곳으로 모이시어 보잘것없는 제 마음의 보시 받아주시고 가엾게 여겨 제 뜻에 응하시어 법의 종자를 자라나게 하시며 언제나 고요한데 머물기를 좋아하고 모든 곳의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여래의 진정한 제자로서  법을 좇아 변화해 태어나 저 모든 하늘들의 공양 받는 분들 저를 가엾게 여기셔서 지금 곧 모두 여기 모이시어 보잘것없는 제 마음에 응해 주소서. 여러 성인들 곳곳에 계시나니 계빈국(罽賓國)[산스끄리트어로는 K m ra라고 함. 나라 이름으로 북인도에 위치해 있다.] · 다바바(多波婆)[산스끄리트어로는 Tamas vana라고 하며, 지명(地名)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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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大林)[산스끄리트어로는 Mah vana라고 하며, 지명임.] · 리파다(離波多)[산스끄리뜨어로는 Revataka라고 하며, 지명임.]나 아뇩대지(阿耨大池)[산스끄리트어로는 Anavataptahrada라고 하며, 연못 이름임.] 근처. 강이나 산이나 숲 덤불 사이 이러한 모든 곳에 계시는 분들 지금 곧 모두 이곳으로 저를 가엾게 여기셔서 보잘것없는 제 마음에 응해 주소서. 또 천상의 시리사(尸梨沙) 궁전이나 향산(香山)의 돌집에 계시면서 신통력을 완전히 갖추신 분들 저를 가엾게 여기셔서 지금 곧 모두 이곳으로 모이소서. 왕이 이렇게 말할 때 30만 비구들이 다 와서 모이는데, 그 대중 가운데 10만은 아라한(阿羅漢)이요, 20만은 학인(學人)과 범부 비구들이다. 그런데 상좌(上座)의 자리에는 아무도 앉는 사람이 없다. 그러자 왕이 여러 비구들에게 묻는다. '어째서 상좌 자리에는 아무도 앉는 사람이 없습니까?' 그 때 그 대중 가운데 큰 아라한으로서 여섯 가지 신통력을 갖춘 야사(耶舍)라는 비구가 있다가 왕에게 말한다.  '이 자리는 상좌(上座)의 자리이거늘 다른 사람이 어떻게 감히 거기에 앉을 수 있겠습니까?' 왕이 다시 묻는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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