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달리기)

2016 중앙국제마라톤대회

근와(槿瓦) 2016. 11. 6. 13:18

2016 중앙국제마라톤대회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일시 : 11월 6일(일) 오전 8시

종목 : 10 km

기록 : 49분 33초[전반(25 : 55) 후반(23.38)]

후기 : 근 1년만에 공식대회를 오늘 치뤘습니다. 작년인 2015 대회시 풀코스를 신청한 후 10킬로까지만 달렸었죠. 올해도 10킬로 종목이 부활되지 않았으면 작년과 같이 풀코스 신청 후 10킬로 혹은 15킬로미터까지 달리려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뜻밖에도 10킬로 종목이 있어서 대번에 신청한 후 조금씩 예전의 훈련 기억을 떠올려가며 연습하고 오늘 무난히 달렸습니다.


그간에는 지금 이 글을 읽으시게 되는 공간을 운영하다보니 풀코스가 상당히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냥 그럭저럭 5시간 이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여겨버리면 별 부담이라고까지 할 것은 없겠지만 그놈의 체면치레인지 뭔지가 신경쓰여 대충 달릴 수도 없었던 것도 하나의 부담되는 이유이었고 또 하나는 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염두에 두고 있는 기록에 맞춰야 하니 훈련 거리 및 시간이 10킬로와는 상당한 차이가 나서 육체적으로 피로가 많이 쌓였고 그 결과 불법 공부 및 블로그 운영에 많은 부담을 가져와 어떤 때는 블로그에 올릴 내용을 검토하다가 꾸벅꾸벅 졸게 되었고 그에 따라 오자(誤字) 내지는 탈자(脫字)도 가끔 나오게 되어 부차적인 운동 때문에 주된 부분인 블로그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하여 과감히 풀코스를 물리치고 10킬로로 전환하니 운동시간이 많이 줄어들어 그에 따른 여유시간을 블로그의 운영시간으로 투입한 결과 제법 정상적이고 차분해지는 결과를 얻게 되어 이후 계속 10킬로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하긴 풀코스를 많이 달린다고 해서 사후(死後)에 좋은 세계로 보내어지는 것도 아닌 것이고 또한 그런 보장도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진작 이해(?)하고 알고 있기는 했었지만 그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타성, 즉 과거의 기록 및 레벨을 자꾸 떠올려 그 수준에서 밑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은 그 체면이랄까 하는 것 때문에 육체적 및 정신적으로도 많이 피곤했었던 것입니다.


이젠, 대회의 공식적인 종목(올해 부활)이 된 10킬로를 애용할 것이며 그래봐야 일년에 한두번 정도 공식대회를 맞이하는 것인 바 향후 더욱더 블로그 운영에 충실을 기할 것을 이 글의 맺음으로 표현할까 합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