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905-18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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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부처님의 10력은 요술과 다르지 않고 요술은 부처님의 10력과 다르지 않은지라 10력이 곧 요술이요 요술이 곧 부처님의 10력이기 때문이니, 4무소외 내지 일체상지 또한 그와 같나이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는 요술과 다름이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는 요술과 다르지 않고 요술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와 다르지 않은지라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가 곧 요술이요 요술이 곧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이기 때문이옵니다."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요술에는 물듦이 있고 청정함이 있느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요술에는 생김이 있고 소멸함이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정려 정진 안인 정계 보시바라밀다를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4정려를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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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4무량과 4무색정을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4념주를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4정단 4신족 5근 5력 7등각지 8성도지를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공해탈문을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무상 무원 해탈문을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5안을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6신통을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부처님의 10력을 배워서 일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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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 대비 대희 대사와 18불불공법과 일체지 도상지 일체상지를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5온(蘊) 등과 다른 법의 생각[想]과 평등한 생각[等想]과 가정으로 세운 것[假立]과 언설(言說)에는 보살마하살이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오직 5온 등과 다른 법의 생각과 평등한 생각과 가정으로 세운 것과 언설이면 보살마하살이라 하겠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5온 등의 법뿐인 데서의 생각과 평등한 생각과 가정으로 세운 것과 언설에는 물듦이 있고 청정함도 있고 생김이 있고 소멸함도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법에 생각이 없고 평등한 생각도 없으며 가정으로 세운 것이 없고 언설도 없으며 이름이 없고 이름의 거짓됨도 없으며 몸이 없고 몸의 업[身]도 없으며 말이 없고 말의 업[語業]도 없으며 물듦이 없고 청정함도 없으며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다면, 이 법으로 반야바라밀다 내지 일체상지를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얻을 바 없음으로 방편을 삼아 반야바라밀다 내지 일체상지를 배운다면, 이 보살이야말로 일체지를 이룩할 수 있는 줄 알지니라." 그 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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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를 증득하고자 하여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때에는 의당 요술쟁이가 반야바라밀다를 닦고 배우는 것처럼 온갖 일에서 분별한 바가 없어야 하리니, 왜냐 하면 요술쟁이가 곧 5온(蘊)등이요 5온 등이 곧 요술쟁이기 때문이옵니다."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요술과 같은 5온 등으로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이 요술 같은 5온 등은 성품 없음으로써 제 성품을 삼나니, 성품이 없는 제 성품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꿈 같고 메아리 같으며 빛의 그림자 같고 형상과 같으며 허공 꽃 같고 아지랑이 같으며 신기루[尋香城] 같고 변화와 같은 5온 등으로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서 일체지지를 이룩할 수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이 꿈 같은 5온 등 내지 변화와 같은 5온 등은 성품 없음으로써 제 성품을 삼나니, 성품이 없는 제 성품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요술 따위와 같은 5온 등의 법은 저마다 다름이 있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이 요술 따위와 같은 물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곧 꿈 따위와 같은 물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요 이 요술 따위와 같은 물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 곧 요술 따위와 같은 6근(根) 등이며, 이 요술 따위와 같은 6근 등이 곧 요술 따위와 같은 물질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이기 때문이니, 모두가 내공(內空)이라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내지 모두가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이라 얻을 수 없는 까닭이옵니다."
그 때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처음으로 대승(大乘)에 나아가는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들으면 그 마음에 놀라거나 두려워하거나 겁을 냄이 없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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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대승에 나아가는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만일 방편선교가 없거나 착한 벗에게 거두어지지 않은 채 이렇게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들으면 그 마음에는 놀람이 있고 두려움이 있고 겁냄이 있으리라."
그 때 선현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방편선교가 있으므로 이렇게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들어도 그 마음이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나이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일체지지(一切智智)에 걸맞는 마음으로써 물질의 항상하고 덧없는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항상하고 덧없는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며,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써 물질의 즐겁고 괴로운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즐겁고 괴로운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며,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써 물질의 나 있고 나 없는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나 있고 나 없는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며,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써 물질의 깨끗하고 깨끗하지 않은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깨끗하고 깨끗하지 않은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느니라.
또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써 물질의 공하고 공하지 않은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공하고 공하지 않은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며,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써 물질의 모양이 없고 모양이 있는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모양이 없고 모양이 있는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며,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써 물질의 원이 없고 원이 있는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원이 없고 원이 있는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느니라. 또 일체지지에 걸맞는 마음으로써 물질의 고요하고 고요하지 않은 모양은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고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의 고요하고 고요하지...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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