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790-15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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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되면, 그는 곧 그 근본[本]을 보고 재앙[患]을 보며, 소멸[滅]을 보고 소멸에 이르는 길[滅道跡]을 볼 것이오. 그리고 그 근본을 보고 재앙을 보며, 소멸을 보고 소멸에 이르는 길을 봄으로써, 진실한 이치를 마음에 두고 지극히 고요하여 어지럽지 않을 것이오. 누이여, 이와 같이 일체는 물이라고 관찰하는 것[水一切入處] · 일체는 불이라고 관찰하는 것[火一切入處] · 일체는 바람이라고 관찰하는 것[風一切入處] · 일체는 파랗다고 관찰하는 것[靑一切入處] · 일체는 노랗다고 관찰하는 것[黃一切入處] · 일체는 빨갛다고 관찰하는 것[赤一切入處] · 일체는 하얗다고 관찰하는 것[白一切入處] · 일체는 허공이라고 관찰하는 것[空一切入處]· 일체는 의식이라고 관찰하는 것[識一切入處]을 위없는 것이라 여기고 그 과(果)를 구하오. 누이여, 어떤 사문 바라문이……(내지)……일체는 의식이라고 관찰하는 삼매[識處一切入處正受]에 들어 청정하고 깨끗하게 되면, 그는 근본을 보고 재앙을 보며 소멸을 보고 소멸에 이르는 길을 볼 것이오. 그리고 근본을 보고 재앙을 보며 소멸을 보고 소멸에 이르는 길을 봄으로써, 진실한 이치를 마음에 두고 지극히 고요하여 어지럽지 않아, 잘 보고 잘 들어갈 것이오. 그러므로 세존께서 승기다 처녀의 물음에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대답한 것이오.
진실한 이치 마음에 두고 지극히 고요하여 어지럽지 않나니 사랑스럽고 단정한 모습 모든 용맹으로써 항복 받았네. 혼자 한마음으로 고요히 생각하면서 선정의 묘한 즐거움 맛보나니 이것은 곧 모든 세간의 온갖 사람들을 멀리 떠난 것으로 세간의 온갖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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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까이 친할 이 없네. 누이여, 나는 세존께서 이런 뜻으로 이러한 게송을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소. 그 우바이가 말했다. 훌륭하십니다. 존자께서는 진실한 이치를 말씀하셨습니다. 원컨대 존자께서는 제가 청하는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 그 때 존자 마하 가전연은 잠자코 그 청을 받아들였다. 그 때 가리가 우바이는 존자 마하 가전연이 청을 받아들인 것을 알고, 곧 갖가지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여, 공경하고 존중하며 자기 손으로 음식을 바쳤다. 그 때 우바이는 존자 마하 가전연이 공양을 마치고, 발우를 씻고 손을 씻은 줄 알고 나서, 낮은 자리를 펴고 존자 마하 가전연 앞에서 공손하게 법을 들었다.
존자 마하 가전연은 가리가 우바이를 위해 갖가지로 설법해 가르쳐 보이고 기뻐하게 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550. 이경(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마하 가전연도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있었다. 존자 마하 가전연이 여러 비구들에게 말했다. 불세존(佛世尊) · 여래(如來) · 응공(應供) · 등정각(等正覺)께서는 알고 보신 것으로서 괴로운 곳에서 나와 훌륭한 곳에 오르게 하고, 일승(一乘)의 도를 설하시어 모든 중생을 깨끗하게 하며, 모든 번뇌와 괴로움을 여의며, 근심과 슬픔을 다 없애 진여법(眞如法)을 얻게 하기 위해 여섯 가지 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것을 여섯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여래 · 응공 · 등정각께서 행하신 법은 깨끗하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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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如來) · 응공(應供) · 등정각(等正覺) · 명행족(明行足) · 선서(善逝) · 세간해(世間解) · 무상사(無上士) · 조어장부(調御丈夫) · 천인사(天人師) · 불세존(佛世尊)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룩한 제자는 여래 · 응공께서 행하신 법을 생각하기 때문에, 탐욕의 감정[貪欲覺] · 성내는 감정[瞋恚覺] · 해치려는 감정[害覺]을 여의나니, 이러한 거룩한 제자는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染着心]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어떤 것을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이라 하는가? 이른바 다섯 가지 욕망을 말합니다. 이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한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여의어, 바른 기억과 바른 앎에 편안히 머물고 올곧은 길에 오르며, 부처님에 대한 생각[念佛][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염불(念佛)'로 되어 있으나,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원·명 3본에는 '염불(念佛)'이 '불념(佛念)'으로 되어 있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랐다.] 을 닦아 익히면 바로 열반으로 향할 것입니다. 이것을 여래 · 응공 · 등정각께서 알고 보신 것으로 괴로운 곳에서 나와 훌륭한 곳에 오르게 하고, 일승(一乘)의 도를 설하시어 모든 중생을 깨끗하게 하며, 괴로움과 번뇌를 여의고, 근심과 슬픔을 다 없애 참다운 법을 얻게 하기 위해 첫 번째로 설하신 것이라 합니다. 다시 거룩한 제자는 바른 법을 생각하고, 세존께서 설하신 현세의 법(法)과 율(律)을 생각하여 모든 번열과 번민을 여의고 어느 때든지 통달하여, 곧 현세의 법을 인연하여 스스로 깨닫습니다. 그 때 거룩한 제자가 이 바른 법을 생각할 때, 탐욕의 감정 · 성내는 감정 · 해치는 감정을 일으키지 않나니, 이러한 거룩한 제자는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어떤 것을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이라 하는가? 이른바 다섯 가지 욕망을 말합니다. 이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한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여의어 바른 기억[正念]과 바른 앎[正知]에 편안히 머물고, 올곧은 길에 오르며, 법에 대한 생각을 닦아 익히면 바로 열반으로 향할 것입니다. 이것을 여래 · 응공·등정각께서 알고 보신 것으로 괴로운 곳에서 나와 훌륭한 곳에 오르게 하고, 일승의 도를 설하시어 중생을 깨끗하게 하며, 괴로움과 번뇌를 여의고, 근심과 슬픔을 없애 참다운 법을 얻게 하기 위해 두 번째로 설하신 것이라 합니다. 다시 거룩한 제자는 스님의 법[僧法]을 생각하여, 잘 향하고 바르게 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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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곧게 향하고 고르게 향하며, 부처님을 따르는 행을 닦습니다. 이른바 수다원(須陀洹)을 향하는 이와 수다원의 과위[果]를 얻은 이, 사다함(斯陀含)을 향하는 이와 사다함을 얻은 이, 아나함(阿那含)을 향하는 이와 아나함을 얻은 이, 아라한(阿羅漢)을 향하는 이와 아라한을 얻은 이입니다. 이와 같은 네 쌍의 여덟 부류[四雙八士][성자(聖者)의 네 가지 과위(果位). 소승 불교에서의 네 가지 수행목표[向]와 그 도달경지[果]를 말함. 첫째는 예류(預流, 須陀洹), 둘째는 일래(一來, 斯陀含), 셋째는 불환(不還, 阿那含), 넷째는 아라한(阿羅漢). 위의 네 가지에 각각 향(向)과 과(果)를 내세운다. 즉 소승에서는 수행계위를 어떤 경지를 향해 수행해 가는 단계[向]와 그것에 도달한 경지[果]로 나누어 말하는 것으로 예류향(預流向)·예류과(預流果)·일래향(一來向)·일래과(一來果)·불환향(不還向)·불환과(不還果)·아라한향(阿羅漢向)·아라한과(阿羅漢果)의 여덟 가지를 말한다.] 를, 세존의 제자로서 스님의 계를 구족하고[戒具足] 선정을 구족하며[定具足], 지혜를 구족 하고[慧具足] 해탈을 구족하며[解脫具足], 해탈지견을 구족한[解脫知見具足] 이로서, 공양하고 공경하고 예배할 대상이요, 세간의 위없는 복전(福田)이라 합니다. 거룩한 제자가 이와 같이 스님의 법에 대해 생각할 때, 그 때 거룩한 제자는 탐욕의 감정 · 성내는 감정 · 해치는 감정을 일으키지 않나니, 이러한 거룩한 제자는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어떤 것을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이라 하는가? 이른바 다섯 가지 욕망을 말합니다. 이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한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여의어 바른 기억과 바른 앎에 편안히 머물고, 올곧은 길에 오르며, 스님의 법에 대한 생각을 닦아 익히면 바로 열반으로 향할 것입니다. 이것을 여래 · 응공 · 등정각께서는 알고 보신 것으로 괴로운 곳에서 나와 훌륭한 곳에 오르게 하고, 일승의 도를 설하시어 중생을 깨끗하게 하며, 괴로움과 번뇌를 여의고, 근심과 슬픔을 없애 참다운 법을 얻게 하기 위해 세 번째로 설하신 것이라 합니다. 다시 거룩한 제자는 계의 덕(德)을 생각하여, 어그러뜨리지 말아야 할 계[不缺戒]·끊지 말아야 할 계[不斷戒] · 순수하고 두터이 해야 할 계[純厚戒] · 여의지 말아야 할 계[不離戒] · 도용하지 않은 계[非盜取戒] · 완전히 잘 성취해야 할 계[善究竟戒] · 칭찬할만한 계[可讚歎戒] · 악(惡)을 불어나지 않게 하는 범행(梵行)의 계[梵行不增(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증(憎)'자로 되어 있으나,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송·원·명 3본에 모두 '증(增)'자로 되어 있다고 하였고, 문맥에도 후자가 더 맞을 듯하여 후자를 따랐다.)惡戒]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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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거룩한 제자가 이런 계를 생각할 때, 자기 몸 가운데 성취한 계를 생각한다면, 그 때 탐욕의 감정 · 성내는 감정 · 해치는 감정을 일으키지 않나니, 이러한 거룩한 제자는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어떤 것을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이라 하는가? 이른바 다섯 가지 욕망을 말합니다. 이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한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여의어 바른 기억과 바른 앎에 편안히 머물고, 올곧은 길에 오르며, 계에 대한 생각을 닦으면, 바로 열반으로 향할 것입니다. 이것을 여래 · 응공 · 등정각께서 알고 보신 것으로 괴로운 곳에서 나와 훌륭한 곳에 오르게 하고, 일승의 도를 설하시어 중생을 깨끗하게 하며, 괴로움과 번뇌를 여의고, 근심과 슬픔을 없애 참다운 법을 얻게 하기 위해 네 번째로 설하신 것이라 합니다. 다시 거룩한 제자는 스스로 보시하는 법[施法]을 생각하며 마음으로 스스로 기뻐합니다. '나는 지금 아끼고 탐냄의 번뇌[慳貪垢]를 여의고 집을 나와, 해탈하여 마음으로 보시하고 항상 보시하며, 무심하게 보시하고 즐겁게 보시하며, 구족하게 보시하고 평등하게 보시한다.' 만일 거룩한 제자가 스스로 보시하는 법을 생각할 때는, 탐욕의 감정 · 성내는 감정 · 해치는 감정을 일으키지 않나니, 이러한 거룩한 제자는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어떤 것을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이라 하는가? 이른바 다섯 가지 욕망을 말합니다. 이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한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여의어 바른 기억과 바른 앎에 편안히 머물고, 올곧은 길에 오르며, 보시에 대한 생각을 닦으면, 바로 열반으로 향할 것입니다. 이것을 여래 · 응공 · 등정각께서 알고 보신 것으로 괴로운 곳에서 나와 훌륭한 곳에 오르게 하고, 일승의 도를 설하시어 중생을 깨끗하게 하며, 괴로움과 번뇌를 여의고, 근심과 슬픔을 없애 참다운 법을 얻게 하기 위해 다섯 번째로 설하신 것이라 합니다. 다시 거룩한 제자는 하늘의 공덕[天德]을 생각하여, '사왕천(四王天)·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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