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560-11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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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느낌의 완전한 소멸을 알리라. 이렇게 하여 모든 법은 생기나니 범지가 부지런히 고요하게 사유한다면 모든 의심과 미혹 영원히 떠나 인과 연의 법이 다함을 알리라. 이렇게 하여 모든 법은 생기나니 범지가 부지런히 고요하게 사유한다면 모든 의심과 미혹 영원히 떠나 모든 번뇌의 다함을 알리라. 이렇게 하여 모든 법은 생기나니 범지가 부지런히 고요하게 사유한다면 모든 세간을 두루 비추는 것 마치 해가 허공에 머무는 듯 모든 악마의 군사 부숴 깨뜨리고 모든 결박 깨달아 해탈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비바시불경에서와 같이, 시기불 · 비습파부불 · 가라가손제불 · 가나가모니불 · 가섭불에 대해서도 모두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70. 십이인연경(十二因緣經)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울비라(鬱毘羅)의 니련선하(尼連禪河) 가에 있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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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가 있는 곳에서 머무시다가 오래지 않아 바른 깨달음을 이루셨다.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로 가시어 풀을 깔아 자리로 삼고 결가부좌로 앉아 몸을 바르게 하고 기억을 바르게 하셨다. ……(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371. 식경(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어, 그들로 하여금 세상에 머물며 거두어 받아들이고 자랄 수 있게 하는 네 가지 음식[四食]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거칠고 덩어리진 음식[麤摶食]이요, 둘째는 섬세한 감촉이라는 음식[細觸食]이며, 셋째는 의지와 의도라는 음식[意思食]이요, 넷째는 식이라는 음식[識食]을 말하는 것이니라. 이 네 가지 음식은 무엇이 인(因)이고, 무엇이 발생시키는 것이며, 무엇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무엇이 접촉하는 것인가? 이른바 이 모든 음식은 애욕[愛]이 인이 되고, 애욕이 발생시키는 것이 되며, 애욕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애욕이 접촉하는 것이니라. 이 애욕은 무엇이 인이고, 무엇이 발생시키는 것이며, 무엇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무엇이 접촉하는 것인가? 이른바 애욕은 느낌이 인이 되고, 느낌이 발생시키는 것이 되며, 느낌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느낌이 접촉하는 것이니라. 이 느낌은 무엇이 인이고, 무엇이 발생시키는 것이며, 무엇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무엇이 접촉하는 것인가? 이른바 느낌은 접촉이 인이 되고, 접촉이 발생시키는 것이 되며, 접촉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접촉이 접촉하는 것이니라. 이 접촉은 무엇이 인이고, 무엇이 발생시키는 것이며, 무엇이 생기게 하는 것이고, 무엇이 접촉하는 것인가? 이른바 접촉은 6입처(入處)가 인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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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입처가 발생시키는 것이며, 6입처가 생기게 하는 것이고, 6입처가 접촉하는 것이니라. 6입처의 발생은 곧 접촉의 발생이요, 접촉의 발생은 곧 느낌의 발생이 되며, 느낌의 발생은 곧 애욕의 발생이요, 애욕의 발생은 곧 음식의 발생이다. 음식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래 세상의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과 근심 · 슬픔 · 번민 ·괴로움이 발생하나니, 이렇게 하여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발생하느니라. 이와 같이 6입처가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애욕이 소멸하고, 애욕이 소멸하면 음식이 소멸한다. 음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미래 세상의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과 근심 · 슬픔 · 번민 ·괴로움이 소멸하나니, 이렇게 하여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72. 파구나경(頗求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어, 그들로 하여금 세상에 머물며 거두어 받아들이고 자랄 수 있게 하는 네 가지 음식[四食]이 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첫째는 거칠고 덩어리진 음식[麤摶食]이요, 둘째는 섬세한 감촉이라는 음식[細觸食]이며, 셋째는 의지와 의도라는 음식[意思食]이요, 넷째는 식이라는 음식[識食]이니라." 이 때 파구나(頗求那)라는 비구가 부처님 뒤에서 부채질을 해드리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이 식(識)을 먹습니까?" 부처님께서 파구나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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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을 먹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만일 식을 먹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면 너는 마땅히 그렇게 물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식(食)은 곧 음식[食]이라고 말하였다. 따라서 너는 마땅히 '어떤 인연으로 식이라는 음식이 있습니까?' 하고 그렇게 물어야 하고, 그러면 나는 곧 '능히 미래의 존재를 초래하여 서로 이어져 발생하게 하며, 존재가 있기 때문에 6입처(入處)가 있고, 6입처를 인연하여 접촉이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파구나가 또 여쭈었다. "누가 접촉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파구나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접촉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만일 부딪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면 너는 '누가 접촉하는 것입니까?' 하고 마땅히 그렇게 물어야 한다. 너는 마땅히 '어떤 인연으로 접촉이 생깁니까?' 하고 이와 같이 물어야 하고, 그러면 나는 마땅히 '6입처를 인연하여 접촉이 있고, 접촉을 인연하여 느낌이 있다'라고 이와 같이 대답할 것이다."
또 물었다. "누가 느끼는 것입니까?"부처님께서 파구나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만일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면 너는 마땅히 '누가 느끼는 것입니까?' 하고 물어야 한다. 너는 마땅히 '어떤 인연으로 느낌이 있습니까?' 하고 물어야 하고, 그러면 나는 마땅히 '접촉을 인연하여 느낌이 있고, 느낌을 인연하여 애욕이 있다'라고 이와 같이 대답할 것이다."
"세존이시여, 누가 사랑하는 것입니까?"부처님께서 파구나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면 너는 마땅히 '누가 사랑하는 것입니까'라고 그렇게 물어야 한다. 너는 마땅히 '어떤 인연으로 애욕이 있습니까'라고 물어야 하고, 그러면 나는 마땅히 '느낌을 인연하기 때문에 애욕이 있고,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이 있다'라고 이와 같이 대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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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취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파구나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취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만일 취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면 너는 마땅히 '누가 취하는 것입니까?' 하고 그렇게 물어야 한다. 너는 마땅히 '어떤 인연으로 취함이 있습니까?' 하고 물어야 하고, 그러면 나는 마땅히 '애욕을 인연하기 때문에 취함이 있고,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또 물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존재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파구나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존재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만일 존재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면 너는 마땅히 '누가 존재하는 것입니까?' 하고 물어야 한다. 너는 이제 마땅히 '어떤 인연으로 존재가 있습니까?' 하고 물어야 하고, 그러면 나는 마땅히 '취함을 인연하기 때문에 존재가 있고 능히 미래의 존재를 초래하는 접촉이 생기나니, 이를 존재라고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6입처가 있고, 6입처를 인연하여 접촉이 있으며, 접촉을 인연하여 느낌이 있고, 느낌을 인연하여 애욕이 있으며,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이 있고,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으며,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이 있고,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 · 병듦 · 죽음과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이 있나니, 이렇게 하여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발생하느니라.
이른바 6입처가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애욕이 소멸하고, 애욕이 소멸하면 취함이 소멸하며,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 · 병듦 · 죽음과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이 소멸하나니, 이렇게 하여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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