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이란 무엇인가

열반이란 무엇인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② 상방 우안선사(上方遇安禪師)

천태(天台)스님의 법을 물려받은 선사께서는 능엄경을 즐겨 보셨습니다.

임종에 이르셨을 때 제자에게,

고개마루에서 가져오지 못한 것(不是嶺頭携得事)

장래에 어찌 계족에게 전해주리(豈從難足付將來)

예부터 성현을 모두 이렇게 말했으니(自古聖賢皆若此)

지금의 나인들 무어라 말하리(非語今日爲君裁)

이러한 게송을 마치고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에 관을 가져오게 하여 몸소 관에 누우면서 덮도록 명했습니다. 제자들이 스님이 걱정되어 다시 관을 열어보니 조용히 누어계시던 스님이 벌떡 일어나 설법을 마치고 제자들을 꾸짖으며,

「다시 내 관을 열어보는 자는 내 제자가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고 관으로 다시 들어가 열반하셨다고 합니다.

생과 사를 마치 이 방에서 기거하다가 저 방으로 건너가 잠자는 것 쯤으로 생각하신 스님의 생사관을 엿볼 수 있겠습니다.

출전 : 무심유심(서경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