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해서 안주하여 고요히 사유한다(安禪靜慮)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만약 참선해서 정려하지 못하다면 그 속에 이르러 모두 망연하게 될 것이다’라고 한 구절은 수행자가 참선해서 정려하면 조금의 틈도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망연하다는 것은 아득하다는 뜻으로 길을 잃고 돌아갈 기약이 없다는 말과 같다. 길을 잃은 사람이 길을 찾고, 산만한 사람이 일념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 바로 참선이다.
안선정려(安禪靜慮)란 좌선해서 고요히 사유한다는 뜻이다. 안선(安禪)은 마음을 가라앉혀 좌선하는 것이고, 정려(靜慮)란 고요히 사유한다는 의미로 사유수(思惟修)와 같은 뜻이다.
정(靜)은 동하지 않고 고요함이니 곧 지(止)의 뜻이 있고, 려(慮)는 고요한 자리에서 생각한다는 뜻이니 곧 관(觀)의 뜻이 있다. 따라서 정려의 의미는 참선의 본질이 되는 것이다.
참선이란 자기의 소견에 얽매이지 않고 관념과 지식에 국집하지 않으며, 탐진치 삼독심이 없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니, 정려가 깊어져야 사념(邪念)이 없어져 진실이 드러난다. 진실한 마음으로 참구하고 참구하면 삼매가 현전(現前)하여 만물에 접응(接應)하고 모든 일에 상응하게 되어 대자재를 얻게 되는 것이다.
출전 : 참나(혜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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