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325-6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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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말을 베풀고 사나운 말을 펴지 않을 것이요, 셋째는 뜻으로 사랑스러운 마음을 생각하여 남을 해칠 뜻을 품지 않을 것이요, 넷째는 이익을 얻거든 동업 지식과 평등하게 분배함이요, 다섯째는 금계를 보호하여 변함이 없음이요, 여섯째는 항상 바른 소견으로 구부러지고 비틀린 것을 열어 인도함이니, 이것이 여섯 가지니라.
다시 네 가지 일로 항상 법의 머리가 되어 세간을 보호하느니라. 네 가지라 함은 첫째는 행을 세워 나아가되 일찍이 탐하고 시기하지 아니하며, 둘째는 진에심을 품고 사람을 해치려 하지 않으며, 셋째는 어리석고 어둠으로써 나만 못하다 하여 덮어 씌우지 않음이요, 넷째는 행하여 이르는 곳에 두려움을 품지 않음이니, 이것이 네 가지 일이니라.
다시 두 가지 일로 세간 인민을 보호하느니라. 두 가지라 함은 첫째는 무수겁으로부터 오면서 도법에 순응하지 아니함을 부끄러워함이요, 둘째는 부끄러움을 품고 스스로 깊이 법에 들어가 모든 세간을 구호하지 못함을 책망함이니, 이것이 두 가지니라. 너희들은 마땅히 이 법을 실행하여 천하를 보호할지니라. 이러한 법행을 성취하면 세간을 보호하게 되리라.”그때에 밀적금강역사가 보배 휘장으로 부처님께 덮어 드리고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보살이 어떤 것을 진에(瞋恚) 없는 법으로 위없는 정진의 도에 이름이라 하나이까?” “선남자야, 보살이 열 가지의 일로 진에 없는 법을 행하여 위없는 정진의 도에 이르느니라.
열 가지라 함은 첫째는 항상 사랑하는 마음으로 중생을 상해하지 않느니라. 둘째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꺼리지 아니하고 항상 크게 자비심을 닦느니라. 셋째는 하는 일에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여 보다 보람 있게 하느니라. 넷째는 항상 공(空)의 행을 닦아서 삼매를 성취하느니라. 다섯째는 인연법으로부터 지혜에 들어가느니라. 여섯째는 묘한 방편으로 두루 중생계에 들어가느니라. 일곱째는 삼세(三世)를 알아 사무쳐 과거·미래·현재의 지혜를 깨끗이 하느니라. 여덟째는 진제(眞諦)의 견해로써 걸릴 것이 없느니라. 아홉째는 도업을 받들어 행하여 온갖 법에 들어가느니라. 열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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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법이 다 공적에 돌아감을 아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밀적금강역사는 다시 부처님게 사뢰었다.“보살이 몇 가지의 법이 있으므로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법을 듣고 두려워하지 않나이까?” “선남자야. 보살이 여덟 가지 법이 있으므로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이냐? 첫째는 짓는 바 공덕을 항상 능히 끝마치느니라. 둘째는 일심으로 선정을 닦아 어지럽지 않음에 이르느니라. 셋째는 중생의 착한 벗이 되어 잘 수순하느니라. 넷째는 마음으로 항상 독실히 믿어서 미묘한 법을 즐겨하느니라. 다섯째는 온갖 법이 요술의 장난 같은 줄을 깨달아 아느니라. 여섯째는 온갖 법이 불가사의한 줄을 깨닫느니라. 일곱째는 온갖 법을 가히 이룩할 것 없는 것이 허공과 같음을 깨닫느니라. 여덟째는 온갖 법이 미혹하고 방종한 허위의 상임을 사무쳐 아느니라. 이것이 여덟이니라.”
밀적금강역사는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어떻게 하여 보살이 자재를 얻어서 온갖 업에 걸림이 없나이까?”“보살이 네 가지 일로 자재를 얻느니라.
어떤 것이 넷이냐? 첫째는 환술과 같은 삼매를 닦아서 온갖 법이 허깨비와 같음을 사무쳐서 오신통을 얻어 세속을 초월하느니라. 둘째는 삼해탈문으로 사선(四禪)을 지나가느니라. 셋째는 지도(智度)가 다함 없으므로 사범행(四梵行)을 닦느니라. 넷째는 선교방편[權方便]을 행하여 육도(六度)의 다함 없음을 갖춤이니 이것이 넷이니라.”
밀적금강역사는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보살이 몇 가지 법으로 법의 문에 들어가나이까?”'선남자야, 보살이 네 가지 법으로 법의 문에 들어가느니라.
어떤 것이 넷이냐?첫째는 선사문(禪思門)에 들어가서 일체 중생의 근본을 갖추어 깨달음이요, 둘째는 지혜문에 들어가서 모든 경전 장구(章句)의 뜻을 분별하여 대중을 위하여 연설함이요, 셋째는 총지문에 들어가서 모든 받아 지닌 법을 늘 생각하여 잊지 않음이요, 넷째는 변재문에 들어가서 능히 중생의 마음을 흡족하게 함이니 이것이 네 가지니라.”밀적금강역사는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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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몇 가지 힘이 있어서 길잡이[導師]의 행을 얻어 이르게 되며, 또 이 도력을 능히 당할 자가 없이 뭇 마군을 항복하리이까?” “선남자야, 보살이 여덟 가지 힘이 있어서 능히 당할 자 없으며 뭇 마군을 항복받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이냐? 첫째는 도심의 힘이니 성행이 청정함이요, 둘째는 정진행의 힘이니 물러감이 없음이요, 셋째는 널리 듣고 행하는 힘이니 다함 없는 지혜를 받듦이요, 넷째는 이욕행의 힘이니 중생을 보호하는 까닭이요, 다섯째는 나는 바 없는 힘이니 진에를 품지 않음이요, 여섯째는 허망치 않은 힘이니 해탈을 구족함이요, 일곱째는 도행(道行)을 닦는 힘이니 지혜를 갖춤이요, 여덟째는 크게 불쌍히 여기는 힘으로 중생을 교화함이니 이것이 여덟 가지니라.”
부처님이 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 밀적금강역사와 오백 아들이 다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 이 법의 지혜를 얻고는 부처님께 사뢰었다.“오직 바라옵건대 대성께옵서 이러한 여덟 가지 법의 경전의 요긴함으로 천하에 유포하시기 위하사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 밀적의 궁전으로 저절로 넓어지며 이 덕의 근본으로 광명이 두루 비추어서 여래께서 열반하신 뒤에도 두루 유포되어 꺼져 없어지지 않게 하소서.”세존께서 밀적금강역사와 여러 아들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의 부처님께 권청하는 것을 아시고 밀적금강역사에게 이르셨다.“밀적아, 네가 능히 이 법문을 감당하리로다. 내가 보리수 아래에 나아갔을 때에 마군의 장병(將兵)이 왔었나니 네가 그때에 모든 보살과 함께 위력으로 나를 옹호하므로 마병을 항복받고 즉시에 생각하고 풍송하되 통달하여 명리(明利)하였나니 이제 마땅히 오는 세상 말세를 보호하여 법으로 하여금 유포하여 염부리(閻浮利)에 두루하며 시방에 두루하여 베푼 바 교법으로 오래 머물러 있게 하여 모든 외도를 억제하게 하리라.”그때에 밀적금강역사가 부처님의 간곡하신 가르침을 받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꿇어앉아 합장하고 이 말씀하신 장구에 주문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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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하늘과 용이며 귀신·건달바·요매(妖魅)와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것들에게 고하여 항상 길하고 안온케 하며 산왕(山王)도 움직이고 또한 천지를 진동하여 큰 바다도 흔드느니라. 이 주문으로써 외도를 거두어 주어 항복받으며 법왕을 구호하듯이 법의 광명이 빛나니라. 이 주문을 독신하라. 이 주문을 듣고는 모든 하늘 무리가 각기 소리를 높여 찬탄하였다. 바른 법이 오래도록 머물게 되며 삼천세계 불국토를 움직이시니 모든 대중들 다 모여 와 스스로 사람 중 높은 이에게 귀의하도다. 귀명하면 모든 죄 맑아지오며 이 법 베풀면 두렵고 어려움 없나니 이 말씀과 가르치심 받아 지니어 바른 법을 오래오래 머물게 하리라. 그때에 세존은 광야 귀왕국 밀적금강역사 궁에서 칠일 동안 공양을 받으시면서 무수한 중생을 교화하시고 문득 광야의 궁에서 사라져 허공에 솟아올라 계시면서 모든 보살 및 성문 대중과 함께 계시었다. 그러자 모든 하늘은 그 위에서 다 같이 부처님과 성중을 공양하며, 모든 옥녀들은 다 같이 찬탄하며, 큰 광명을 연출하고 모든 하늘의 백 가지 음악이 절로 울리며, 공중에서 꽃비를 내리었다. 그때에 불국토가 크게 움직이며 부처님께서 큰 변화를 나타냈다. 부처님은 밀적금강역사의 궁전에서 사라져 마치 봉황이 날 듯 기사굴산으로 돌아오셨다. 부처님이 기사굴산에서 비구들과 함께 계시며 모든 보살 권속도 부처님을 둘러싸고 각기 도법을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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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아사세왕(阿闍世王)이 왕사성을 나와서 부처님을 독신하고 사모하는 장자·바라문과 일국 인민과 함께 부처님이 돌아오셨다는 말을 듣고 다 모이어 저녁때에 그 성을 나와서 기사굴산에 나아가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서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일곱 바퀴 돌고 한쪽에 물러섰다. 왕은 다시 앞으로 나와서 부처님께 사뢰었다.“제가 일찍이 자리에서 정사를 의론할 때에 여러 비구가 저의 태자 처소에 와서 말하기를 '오늘에 세존께서 광야 귀왕국에 이르시어 밀적금강역사 궁에서 공양하신다'고 하였나이다. 제가 듣자오니 이러한 귀괴(鬼怪)의 험난함이 매우 심상치 않다 하였사온데 부처님께서는 기이하시게도 능히 큰 자비로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와 달리 건지시기 마치 허공과 같이하여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시고 일체에 두루 하시므로 귀왕국 밀적금강역사의 집에 나아가 공양하셨사오니 부처님의 넓으신 덕은 비유나 말로 다할 수 없나이다. 만일 부처님이 법을 강하시어 도의 교훈으로 의심을 결단하시는 법을 펴심을 얻어 입사오면 안온함 얻지 않음이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그 밀적역사가 몇 가지 일로 평등에 머물러 있어서 정각을 얻으리라 하시며, 가장 지중하게 온갖 덕의 근본을 심어서 이에 능히 이 묘한 변재를 지니게 되었나이까?”부처님은 말씀하셨다.“대왕이여, 이 일은 가장 완전하여 미칠 수 없으며 그 지극한 덕의 근본은 그 위에 지나갈 수 없느니라.”'실로 지진(至眞)이 되옵니다. 그 덕의 근본을 심어서 이런 과보를 얻었나이다. 만일 그를 믿는 이가 있다면 그 공덕이 어떠하나이까?” “대왕이여, 가령 시방에 각기 항하의 모래 수 같은 항하사가 있다면 그 모래는 오히려 그 수를 알지언정 밀적금강역사의 뵈온 바 모든 부처님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도다. 그러한 부처님을 남김 없이 공양하여 받들어 섬겼나니 이런 행으로 말미암아 큰 변재를 쌓아 얻었느니라. 마땅히 이렇게 관하라. '모든 것이 다 근본과 끝이 인연이 있다'고. 저 지나간 한량없는 겁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호를 식의(息意)여래·지진·등정각·명행성위(明行成爲)·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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