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명경-30-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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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까닭에 나는 이제 경례하나이다. 큰 바닷물의 그 양을 알아내기 어렵듯이 땅덩이를 부숴놓은 티끌을 계산해 알아내기 어렵듯이 수미산의 모든 것을 저울에 달아 헤아리기 어렵듯이 허공의 끝 간 데를 찾아 얻기 어렵듯이 모든 부처님의 공덕도 이렇듯 한량이 없어 중생은 누구든지 알아 낼 이 없어라. 한량없는 오랜 세월을 두고 마음껏 생각해 볼지라도 부처님의 공덕은 끝 간 데를 알 수 없으리. 땅 위의 모든 산 세어 알 수 있어도 털끝으로 바닷물 찍어내 말릴 수 있어도 모든 부처님의 공덕은 알아 낼 이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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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몸매로 장엄하시고 명칭이 널리 퍼져 찬탄 받는데 이러한 공덕을 우리들로 하여금 모두 얻게 하시네. 내가 닦은 선근 인연으로 머지 않은 미래세에 부처 되어서 묘한 법을 강설하여 중생에게 이롭게 하리. 모든 중생의 한량없는 고통 건져 주고 악마와 그 권속까지 항복받아서 위없고 깨끗한 법 수레를 운전하리. 이내 목숨 한량없어 오랜 세월 이 세상에 있으면서 감로의 법 맛으로 여러 중생 충족케 하리. 나는 여섯 가지 바라밀을 하나도 빼지 않고 갖추 가지리 마치 지난 세상에 모든 부처님께서 성취하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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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번뇌는 끊어버리고 온갖 괴로움 없애 버리며 탐욕·성냄과 어리석음까지 모조리 소멸하여 없애 버리리. 나는 지나간 세상의 백 생·천 생·천만억 생 오랜 세월의 숙명의 일을 하나도 빼지 않고 생각해 내리. 항상 정성스런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오며 설하시는 위없고 미묘한 바른 법문을 듣자오리다. 나는 지은 선업(善業)으로서 언제나 모든 부처님 만나 뵈오며 나쁜 짓은 멀리 여의고 모든 착한 일을 닦으리. 온갖 이 세계 안에 가득 찬 중생들의 한량없는 모든 고통은 내가 맹세코 모두 없애 주려네. 어떤 중생이 눈이나 귀 모든 기관(器官)이 망가져서 불구자 되었으면 나는 모두 구족하게 하여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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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세계의 모든 중생 병으로 고생하며 몸이 야위어 쇠약해졌으되 구호해 주는 이 없을 때에 그 고통 덜어 주어 평시처럼 힘 얻게 하리. 어떤 중생 국법을 범하여 형벌을 받으려 할 적에 한량없는 그 공포수심·걱정·고통과 근심 이런 것을 모조리 벗어나게 하리. 매를 맞고 채찍질을 받거나 옥에 갇혀 칼 쓰고, 수족 묶여 갖가지 고통스런 악한 형벌이 그들의 몸을 핍박할 때에도 한량없는 백천 가지 수심·근심·놀랍고 무서움 여러 가지 공포심이 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적에도 이렇게 그지없는 모든 중생의 여러 가지 고통 근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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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하고 맹세하거니와 모조리 구제하여 벗어나게 하리. 어떤 중생 불행히도 굶주리고 목말라 애를 쓰거든 갖가지 맛난 음식 얻어서 배불리 먹게 하리. 소경은 보게 하고 귀먹은 이 듣게 하며 벙어리는 말하고 헐벗은 이 옷을 얻게 하리. 가난하고 궁핍한 이는 보물 갈무리를 즉시 얻어 광마다 가득 가득 없는 것이 없게 하리. 이 세상의 온갖 중생 모조리 편안하고 기뻐서 희희락락. 한 사람의 중생이라도 고통 받는 일 없게 하리. 중생들은 서로 만나면 좋은 얼굴과 기쁜 태도로 몸매도 단정하여 보는 이가 기뻐하게 남의 착한 일만을 언제나 생각하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