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명경-25-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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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컨대 정성어린 나의 참회를 받으사 나로 하여금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사이다. 나의 번뇌 업장의 때를 원컨대 이 세상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대비의 물로써 씻으사 깨끗하게 해 주소서. 지난 세상에 지은 모든 악은 지금 다 참회하옵고 지금 세상에서 지은 죄는 성심으로 드러내 참회하나이다. 아직 짓지 않은 죄는 다시는 짓지 않겠삽고 이미 지은 죄업들은 감히 덮어 감추지 않으리라. 몸으로 지은 세 가지 업 입으로 지은 네 가지 업 뜻으로 행한 세 가지 업을 지금 모두 참회하나이다. 몸과 입으로 짓고 뜻으로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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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가지 악한 업을 남김없이 참회하나이다. 열 가지 악업을 멀리 여의고 열 가지 선업을 닦고 행해서 10주(住)에 안주하리 10력(力)을 이룬 부처 될 때까지. 지은 악업 때문에 받아야 될 나쁜 과보를 지금 부처님 전에 성심으로 참회하나이다. 이 국토에서나 나머지 다른 세계에서 지은 선법(善法)들은 모두 다 회향하나이다. 내가 닦고 행해온 몸·입·뜻의 선업으로 오는 세상에서 위없는 도 증득하기 발원하네. 삼계의 여섯 갈래 험난 속에서 어리석고 무지하여 지은 여러 가지 나쁜 죄업을 지금 부처님 전에 모두 참회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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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나고 죽는 험난과 가지가지 음심과 탐욕 어리석고 시끄러운 여러 가지를 내가 지금 부처님께 참회하나이다. 마음이 경솔하고 조바심 나는 일, 나쁜 벗 사귀게 되는 재난 삼계의 험난함과 탐·진·치 삼독의 난 등 무난(無難)을 만나기 어렵고 좋은 때 만나기 어려우며 공덕 닦기 어렵고 부처님 만나기 또한 어렵네. 이런 모든 재난을 나는 이제 참회하나이다. 내가 의지할 데는 모든 부처님 뿐 그러므로 나는 이제 부처님께 정례하나이다. 금빛이 황홀하고 찬란함이 마치 수미산과도 같으시네. 그러므로 나는 지금 부처님께 정례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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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몸 빛 위없으사 천진스런 순금의 빛 같으시고 깨끗하신 두 눈은 검푸른 유리보배 같으시네. 공덕과 위신은 널리 알려지신 소문이고 크게 자비하신 부처님의 햇빛은 모든 어둠을 깨뜨리시네. 때 없이 깨끗하시어 모든 티끌을 여의시었고 위없는 부처님의 햇빛 널리 비추시네. 번뇌의 불꽃 이글이글하여 이내 마음을 태우거든 오직 부처님께서만이 청량한 달과 같이 이 불길 소멸시켜 주시네. 서른두 가지 훌륭하신 몸매[三十二相] 여든 가지 잘 생기신 모양[八十種好]으로 그 몸을 장엄하시었으니 늘 뵈어도 싫지 않네. 높고 높으신 공덕 밝게 빛나시매 삼계에 편히 계시사 세상에 두루 비춤이 햇빛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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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리와 같이 깨끗하여 더러운 흠 없고 묘한 빛깔 넓고 크시어 여러 가지로 각각 다르시네. 분홍에 붉은 그 빛깔 마치 처음 돋는 아침 해와 같고 파리(頗梨)와 백은(白銀)같은 고운 빛 그물 부처님의 해를 갖가지로 꾸미셨네. 욕계·색계·무색계의 삼계 중에 나고 죽는 큰 바다에서 출렁대는 장마의 물결은 나의 마음을 어지럽히네. 쓰고도 독한 그 맛 머트럽고 신산한데 부처님의 밝은 빛이 모조리 말려 없애 주시네. 장하고 단정하옵신 그 몸매에 금빛 광명이 온갖 것을 두루 비추시며 지혜의 큰 바다 삼계에 가득 차셨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