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199-행원문3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9. 중생을 따라주기
선남자여, 항상 중생을 따라 준다는 것은 온 법계 허공계에 시방 세계의 온갖 중생의 갖가지 차별인 알로 나는 것(卵生) · 태로 나는 것(胎生) · 습기로 나는 것(濕生) · 화하여 나는 것(化生)의 종류가 있는데 혹 흙이나 물 · 불 · 바람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고 혹은 허공을 의지하거나 풀과 나무를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여러 가지 태어나는 종류와 여러 가지 몸 · 여러 가지 형상 · 여러 가지 모양 · 여러 가지 수명 · 여러 가지 종족 · 여러 가지 이름 · 여러 가지 마음씨 · 여러 가지 소견 · 여러 가지 욕망 · 여러 가지 뜻 · 여러 가지 거동 · 여러 가지 의복 · 여러 가지 음식이 각각 다르고 가지가지 마을과 도시의 궁궐에 살기도 하며 내지는 모든 하늘 · 용 · 여덟 신중 · 사람인듯 아닌 것들과 발 없는 것 · 두발갖이 · 네발갖이 · 여러발 갖이와 빛깔있는 것 · 빛깔없는 것 · 생각있는 것 · 생각없는 것 · 생각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것들을 나는 다 따라 주어서 갖가지로 섬기고 갖가지로 공양하기를 부모님께처럼 하고 스승과 아라한에게처럼 하며 부처님께와 다름없이 하여서 병든 이에게는 좋은 의사가 되고 길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가리켜 주며 어두운 밤에는 빛이 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묻혀있는 보배를 얻게 하는 것이니 보살은 이렇게 온 중생들을 평등하게 이롭게 하느니라.
왜 그런가 하면 보살이 만일 중생을 잘 따라 주면 곧 모든 부처님을 따라 공양하는 것이 되고 중생을 존중하고 받들면 곧 부처님을 존중하고 받드는 것이 되며 중생을 기쁘게 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니라. 그것은 또 왜 그런가 하면 모든 부처님은 큰 자비스런 마음으로 바탕(體)을 삼으시기 때문이니 중생으로 말미암아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으로 말미암아「다 옳은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것은 마치 넓은 벌판 모래 바닥 가운데 있는 큰 나무가 그 뿌리에 물을 만나면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다 무성하게 되는 것과 같아서 나고 죽는 넓은 벌판에 있는「보리수」도 그와 같이 모든 중생으로 나무의 뿌리를 삼고 모든 부처님과 보살로 꽃과 열매를 삼으며 자비의 물로 중생을 이롭게 함으로 불보살의 지혜의 꽃과 열매를 이루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모든 보살은 자비의 물로 중생을 이롭게 하여야 곧「아누타라삼먁삼보리」를 이루기 때문이다. 따라서「보리」는 중생에 속해 있는 것이므로 중생이 없다면 모든 보살은 마침내「더 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이 이치를 이렇게 알라. 중생에게 마음을 평등히 함으로 능히 원만한 큰 자비를 이루고 이 큰 자비스런 마음으로 중생을 따라 줌으로써 곧 여래께 공양하는 것이 되느니라.
보살은 이와 같이 중생을 따라 주어 허공 세계가 끝나며 중생 세계가 끝나며 중생의 업이 끝나고 중생의 번뇌가 끝나더라도 나의 따라 주는 이 일은 그지없이 생각생각 계속하여 잠깐도 끊어짐이 없으며 몸과 말과 뜻에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느니라.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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