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경대강좌(168)-약심유주 즉위비주~

근와(槿瓦) 2016. 6. 7. 00:24

금강경대강좌(168)-약심유주 즉위비주~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원문]

若心有住 即爲非住 是故 佛說菩薩 心不應住色布施 須菩提 菩薩 爲利益 一切衆生 應如是布施 如來說一切諸相 即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即非衆生


[解義]

만일 마음이 어디에 머물든지 생사번뇌의 망상심을 내고 앉아 있거나 그 마음이 무심한데 머물거나, 그렇지 않으면 유심(有心)으로 몸뚱이를 나라고 하고 범부와 같이 현상에 머물거나, 생사에 머물다가 열반에 머물다가 하거나, 우리 본 마음이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거기 있을 때나 또 그전 몸뚱이가 간섭해서 아프다고 생각하던 중생 때나, 열반을 아는 거나 아픈 줄 아는 거나 아는 생명의 본체는 조금도 줄지도 않고 늘지도 않고 본래의 그대로입니다. 이래도 알고 저래도 알 따름입니다. 그러니까 어디에 주하든지 그건 불법이 아닙니다. 열반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열반이 좋다는 마음이 있어서 낙착이 되면 거기는 벌써 온전한 열반이 아닙니다. 아상 · 인상 · 중생상 · 수자상이 그 가운데서 다 놀아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만일 마음에 머무는 게 있으면 유주(有住)하면 즉위비주니라. 이 비주라는 것은그릇된 주다이렇게 새길 수도 있고주가 아니다이렇게 새길 수도 있는데주가 아니다로 새길 때에는 주()자 앞에 바를 정()자가 숨어 있는 것으로정주(正住)가 아니다이렇게 새겨야 합니다(若心有住 即爲非住).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보살이 심불응주색하고 보시하라. 마음에 머무는 것 없이 보시하라.고 하셨습니다(是故菩薩 心不應住色布施). 항상 보살을 보살심(菩薩心)이라 하여 마음심()자를 위로 붙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게 붙이면 조금 어색한 것 같습니다. 이런고로 불설하시되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살이 마음을 마땅히 물질에 주하지 말고 아무 생각 없이 보시하라고 했느니라. 금을 주거나 옷을 주거나 옷이나 밥을 주었거니 하는 생각을 하지 말고 보시를 하라.그런 뜻입니다.


수보리야, 보살이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해 주기 위해서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할 것이니라(若菩薩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무심으로 주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익이 되고 나중에는 이 중생이 보리심을 발할 때가 있게 되고 그러면 그 중생도 또 나를 보고 남과 같이 무심히 받을 수 있지, 나한테 밥그릇이나 얻어 먹었다고 나를 보면 그만 황공무지해서 고개를 못들고 뭣 좀 줬다고 그렇게 만들면 되겠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가르쳐야 합니다. 아들 딸 낳아서 자꾸 무주상하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우주의 대통령이 되지 조그만 나라의 대통령쯤 해서 뭘합니까.


여래가 일체 모든 상이 곧 이것이 상이 아니라고 설명했고 또한 일체 중생이 곧 중생이 아니라고 내가 이제까지 설명하지 않았느냐(如來說一切諸相 即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即非衆生)한 장이나 두 장만 써도 많고 여시(如是) 두 자 한 마디만 남겨도 되고 여() 한 자만 남겨도 되고 이미 다 되어 있으니까 아무 말도 안 해도 됩니다. 그렇지만 후래중생(後來衆生) 더구나 말세중생들을 위해서 말을 지어 글을 만들어 놓으려니까 고구정녕(苦口叮嚀)으로 두 번 세 번 열 번 백 번 말씀하시는 것인데 또 원체 어려운 말씀이고 들었다고 해도 돌아서면 중생들은 잊어버리니까 이런 까닭에 이렇게 설명에 설명을 하십니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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