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

보살영락본업경-35-7

근와(槿瓦) 2016. 5. 31. 00:15

보살영락본업경-35-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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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음(五陰) 중에 머무는 것을 정보(正報)의 국토라 하고, 산림 대지를 공유함을 의보(依報)의 국토라 하느니라. 초지의 성인도 또한 두 국토가 있나니, 첫째는 실지토(實智土)인데 전지(前智)와 후지(後智)에 머무는 것을 국토라고 하느니라. 둘째는 변화의 청정함과 더러움이니, 겁의 수량을 거쳐서 응현하는 국토이니라. 나아가 무구지(無垢地)의 국토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일체 중생과 나아가 무구지까지는 모두 청정한 국토가 아니며, 과보에 머물기 때문에 오직 부처만이 중도제일법성의 국토에 계시게 되느니라. 이런 까닭에 내가 옛날에 보광당[普光堂 : 부처님께서 성도(成道)하신 보리수 아래의 적멸도량(寂滅道場)에 있는 전당(殿堂).]위에서 널리 일체 중생을 위하여 청정한 국토[淨土]의 문을 설하였느니라.


불자여, 초지에 일념무상(一念無相)의 법신지신(法身智身)은 백만 아승기 공덕의 법을 성취하고 이제(二諦)를 다 비추고 마음 마음마다 적멸하는 법류의 물속에 흐르느니라. 범부의 심식(心識)으로서는 두 가지 법신을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어떻게 이지(二地)ㆍ삼지(三地) 나아가 묘각지(妙覺地)까지를 헤아릴 수 있겠느냐? 다만 응화(應化)하는 도(道) 가운데에서 취함으로써 초지에 백 신(百身)ㆍ천 신ㆍ만 신 나아가 무량신(無量身)까지가 있어 계박(繫縛)이 있고, 해탈이 있는 것이니라. 그 법신은 마음 마음마다 적멸하는 법류(法流)의 물속에 처하며 위로 일체 불법과 일체 과보를 구할 수 있음을 보지 않고, 아래로 무명(無明)의 모든 견해를 끊어야 하고 중생을 교화해야 함을 보지 않느니라. 다만 세간적 진리[世諦]의 응화법 중에서는 부처를 구해야 하고, 모든 견해를 끊어야 하며 중생을 교화해야 함을 보느니라.


불자여, 또 세 가지 견고한 법을 수행하여 성인의 위에 들어감을 증득해야 하느니라. 다만 법류의 물속에서 마음 마음마다 적멸하면 자연히 묘각(妙覺)의 큰 바다에 흘러드느니라.


불자여, 나아가 삼현십지(三賢十地)까지의 이름도 또한 무명무상(無名無相)이니, 다만 응화(凝化)이기 때문이니라. 옛 부처님의 도법(道法)에 십지의 이름이 있나니, 불자여, 그대가 마땅히 수지해야 하느니라. 일체 불법은 평등하여 다름이 없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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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여, 세간의 과보란 이른바 십주의 동보영락동륜왕(銅寶瓔珞銅輪王)은 백 명의 복자(福子)를 권속으로 하고, 불국토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학행(學行)을 본받아 이 천하(二天下)를 교화하느니라. 은보영락은륜왕(銀寶瓔珞銀輪王)은 오백 명의 복자(福子)를 권속으로 하고 두 불국토 중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교행(敎行)을 받아 삼천하(三天下)를 교화하느니라. 금강보영락금륜왕(金剛寶瓔珞金輪王)은 천 명의 복자를 권속으로 하여 시방 불국토 속에 들어가 일체 중 생을 교화하며 사천하(四天下)에 머무느니라. 환희지의 백보영락칠보상륜(百寶瓔珞七寶相輪)의 사천왕은 만 명의 아들을 권속으로 하고 백법신(百法身)으로써 백 불국토 속에 들어가 시방 천하를 교화하느니라. 천보영락팔만상륜(千寶瓔珞八萬相輪)의 도리왕(忉利王)은 이만 명의 아들을 권속으로 하느니라. 만보영락구보상륜(萬寶瓔珞九寶相輪)의 염천왕(焰天王)의 권속도 또한 그와 같아서 수를 말할 수 없느니라. 억보영락십보상륜(億寶瓔珞十寶相輪)의 도솔타천왕(兜率陀天王)의 권속도 또 그러하여 수를 말할 수 없느니라. 천광보영락십일보상륜(天光寶瓔珞十一寶相輪)의 화락천왕(化樂天王)의 권속도 또한 그러하며, 마니보광영락십이보상륜(摩尼寶光瓔珞十二寶相輪)의 타화천왕(他化天王)의 권속도 또한 그러하며, 천색용보광혜영락십삼보상륜(千色龍寶光慧瓔珞十三寶相輪)의 범천왕(梵天王)의 권속도 또한 그러하며, 범사자보광영락대응보상륜(梵師子寶光瓔珞大應寶相輪)의 광음천왕(光音天王)의 권속도 또한 그러하며, 불가사의보광영락백운광보상륜(不可思議寶光瓔珞白雲光寶相輪)의 정천왕(淨天王)의 권속도 또한 그러하며, 백만신통보광영락무외주보상륜(百萬神通寶光瓔珞無畏珠寶相輪)의 정거천왕(淨居天王)의 권속도 또한 그러하며, 천만천색보광영락각덕보광상륜(千萬天色寶光瓔珞覺德寶光相輪)의 삼계왕(三界王)은 일체 보살을 권속으로 하며, 무량공덕장보광영락천복상륜(無量功德藏寶光瓔珞千福相輪)의 법계왕(法界王)은 일생보처(一生補處)보살을 권속으로 하느니라.


불자여, 이것은 상영락상륜(上瓔珞相輪)이니, 일체불 및 보살은 움직이나 머무나 함께 노닐어 항상 그 몸을 따르고 또 일체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그러므로 이와 같은 과보의 이름과 숫자의 법이 있느니라. 불자여, 삼현(三賢)의 보살은 삼계의 번뇌와 추업도를 조복하고 또한 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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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과(相續果)도 일으키지 않느니라. 이 견도(見道)의 희인(喜忍)에서는 삼도(三道)의 업도를 조복하고, 이인(離忍)은 인도(人道)의 업도를 조복하고, 명인(明忍)은 육천(六天)의 업도를 조복하고, 염인(焰忍)은 모든 견해의 업도를 조복하고, 승인(勝忍)은 의견(疑見)의 업도를 조복하고, 현인(現忍)은 인(因)의 업도를 조복하고, 무생인(無生忍)은 과(果)의 업도를 조복하고, 부동인(不動忍)은 색인(色因)의 업도를 조복하고, 광인(光忍)은 심인(心因)의 업도를 조복하고, 적멸인(寂滅忍)은 심색이습(心色二習)의 업도를 조복하고, 무구인(無垢忍)은 습과도(習果道)를 조복하느니라. 습은 앞에서 이미 없앴지만 과(果)는 없어지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불자여, 삼현을 이름하여 복단(伏斷)이라고 하나니, 희인 이상은 조복하기도 하고 끊어 없애기도 하느니라. 일체 번뇌는 각인(覺忍 : 묘각(妙覺), 즉 佛의 자리)이 나타날 때 법계에 있는 일체 무명이 순식간에 끊어져 나머지가 없느니라.


불자여, 무명(無明)이란 일체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말하느니라. 법계에서 미혹되어 삼계의 업과를 일으키나니, 그러므로 나는 무명장(無明藏)으로부터 열세 가지의 번뇌를 일으킨다고 말하느니라. 이른바 사견(邪見)ㆍ아견(我見)ㆍ상견(常見)ㆍ단견(斷見)ㆍ계도견(戒盜見)ㆍ과도견(果盜見)ㆍ의견(疑見)의 칠견(七見)이니, 일체처를 보고 구하기 때문에 견이라 하느니라. 이 견으로부터 다시 여섯 가지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니, 탐(貪)ㆍ애(愛)ㆍ진(瞋)ㆍ치(癡)ㆍ욕(欲)ㆍ만(慢)이며, 법계 가운데에서 모든 때에 일어나느니라.


불자여, 일체 번뇌는 이 열세 가지를 근본으로 하고 있고, 무명도 이 열세 가지를 근본으로 하느니라. 이로써 법계 속에서 구별하여 삼계의 과보를 삼느니라.


불자여, 견해[見]와 집착[箚]의 두 가지 업은 법계 중에서 일체 색욕심(色欲心)에 미혹되어 일어난 과보이므로 나누어 욕계(欲界)의 과보라고 하느니라.


불자여, 견해와 집착의 두 가지 업이 법계 중에서 일체 색심에 미혹하여 색심(色心)에서 일어나는 과보를 나누어 색계(色界)의 과보라고 하느니라.


불자여, 견해와 집착의 두 가지 업이 법계 중에서 일체 정심(定心)에 미혹하여 정심이 일어나는 과보를 나누어 무색계(無色界)의 과보라고 하느니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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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서 일법계 중에서 삼계의 과보가 있나니, 일체 유위법(有爲法)과 혹은 범부와 성인과 혹은 견해와 집착과 혹은 인과법(因果法)이 모두 이 법계(法界)를 벗어나지 않으며, 다만 부처님 한 사람만이 법계 밖에 계시느니라. 그러므로 다음에 또다시 와서 법계장(法界藏) 속에 들어가 무명 중생을 위하여 일체 선악도의 과보에 대한 차별이 무량함을 나타내느니라.


불자여, 앞에 삼현(三賢)에서는 삼계 무명을 조복하면서 또한 추업을 사용하느니라. 왜냐 하면 수생(受生)할 때 선(善)을 인연으로 삼고 자식에 대한 사랑을 윤업으로 삼아 미래과(未來果)를 받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작용[用]이 끊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애욕이 끊어진 것은 아니니라. 또 십일인(十一人 : 십지(十地)와 등각(等覺))도 또한 법계 중에 삼계의 업과를 조복하기 때문에 초지(初地)에서 칠지(七地)에 이르러서는 삼계의 업과를 다 조복하여 남음이 없나니, 팔지(八地)에서는 곧 이것이 다하기 때문이니라. 이 이상은 부처가 되는 것을 나타내되, 왕궁에 태어나서 출가하여 득도하며 법륜을 굴리고 멸도하며 또 일체 불계(佛界)를 나투느니라. 그러므로 애욕의 종자로 인한 삼계의 과보가 없게 되는데 오직 무명의 습기만 남아 있을 뿐이나, 대원력을 가진 연고로 변화하여 태어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내가 옛날에 천상에서 생(生)ㆍ불생(不生)의 뜻과 업생(業生)ㆍ변생(變生)을 설하였느니라.


불자여, 성위(聖位)에 두 가지 업이 있으니, 첫째는 혜업(慧業)이니 무상무생(無相無生)의 지혜이니라. 마음 마음마다의 법성(法性)을 연하여 생기지만 비추는 일도 없나니, 이것을 혜업(慧業)이라 이름하느니라. 둘째는 공덕업(功德業)이니, 실지(實智)의 유제(有諦) 중에서 나오지만 무위무루(無爲無漏)이니라. 백만 아승기 공덕을 모으기 때문에 이름하여 공덕업이라고 하느니라. 초성(初聖)으로부터 그 이상까지를 나타내 수생(受生) 하지만, 변이(變易)하기 때문에 지난 것을 마치면 새 것을 짓지 않으며, 원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목숨이 백 겁, 천 겁 동안 머물며 변화하여 일체를 생(生)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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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영락본업경 하권

축불념 한역
노혜능 번역


4. 석의품(釋義品)


부처님께서 경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앞에서 뜻[義]과 모습[相]이 무엇이냐고 말한 것은, 이른바 십주(十住)ㆍ십행(十行)ㆍ십회향(十廻向)ㆍ십지(十地)ㆍ무구지(無垢地)ㆍ묘각지(妙覺地)의 뜻과 모습이니 이제 마땅히 설하리라.


불자여, 이 금강해장영락경(金剛海藏瓔珞經) 중에서 현성(賢聖)의 모습과 뜻을 해석하리라. 뜻은 체(體)로부터 나오는데 체는 보살의 체와 의이며 이것을 공덕이라 이름하느니라. 이와 같은 두 가지 법은 일체 보살로 체와 의를 삼기 때문에 체의(體義)라고 이름하느니라.


불자여, 발심주(發心住)란 이 사람이 처음엔 완전히 속박된 범부 상태로부터 아직 삼보와 성인(聖人)을 알지 못하고, 아직 좋고 나쁜 인(因)과 과(果)도 알지 못하며, 일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느니라.


불자여, 알지 못하는 범부의 처음 경지로부터 불보살의 교법을 만나 그 속에서 일념의 믿음을 일으켜 문득 보리심을 일으키면, 이 사람은 그 때 주전(住前)으로써 신상(信想)보살 또는 가명(假名)보살 또는 명자(名字)보살이라고 이름하느니라. 그 사람은 간략히 십심(十心)을 행하나니, 이른바 신심(信心)ㆍ진심(進心)ㆍ염심(念心)ㆍ혜심(慧心)ㆍ정심(定心)ㆍ계심(戒心)ㆍ회향심(廻向心)ㆍ호법심(護法心)ㆍ사심(捨心)ㆍ원심(願心)이니라. 다시 십심(十心)을 행하나니, 이른바 십선법(十善法)ㆍ오계(五戒)ㆍ팔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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