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137-수행문6

근와(槿瓦) 2016. 5. 28. 00:14

원효(성전)-137-수행문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절 어서 꿈을 깨어라


또 어떻게 하여 능히 참회하는 주관을 얻는가. 참회하는 주관이나 참회하는 대상이 다 얻을 수 없는데 어느 곳에 뉘우치는 법이 있겠는가. 모든 업의 걸림이 이 뉘우침을 지을 뿐이니라. 그러나 또한 여섯 뜻(六情)의 방일과와 중생이 과거의 끝없는 때로부터 모든 법은 본래 남이 없음을 알지 못하고 망상으로 뒤집혀내 것을 꾀하여 안으로는여섯 뜻을 세워서 알음알이를 내며 밖으로는 여섯 경계를 지어서 집착하지마는 이것은 다 제 마음이 지은 것임을 알지 못한다. 그것은 마치 꼭두각시 같고 물거품과 같아서 영원한 존재가 아닌 것과 같으니라.


그리하여 그 가운데 남녀 등의 상을 꾀하고 모든 번뇌를 일으켜 스스로 그 몸을 얽고 길이 괴로운 바다에 빠져서 뛰어 나오기를 구하지 않으니 고요히 생각하면 참으로 괴이하다. 마치 잠잘 때에는 눈을 감고 마음을 덮고서 망녕되이 자기 몸이 큰 물에 떠내려 가는 것으로 헛보지마는 그것은 꿈 속에서 지어진 것임을 알지 못하고 참으로 물에 떠내려가는 줄로만 알아 매우 겁내는 것과 같으니라. 마음을 깨닫지 못하였을 때에는 문득 다른 꿈을 꾸면서내가 꾸는 이 꿈은 실다운 꿈이 아니라고 알았다면 그것은 마음이 총명하기 때문에 꿈 속의 꿈임을 알므로 물에 빠져도 겁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제 몸이 자리에 누워 머리를 움직이며 손을 휘두르고 있음은 알지 못하느니라.


아주 깨기를 부지런히 구하여 아주 깨었을 때에는 인연을 따라 앞에서와 같은 꿈이 있기는 하지마는 물과 흐르는 몸은 다 없어지고 오직 본래 자리에 고요히 누워 있음만을 볼 뿐이니 생사의 긴 꿈도 또한 그러하니라.


무명이 마음을 덮어 망명되이 여섯 갈래 세상(六道)을 지으며 여덟 가지 괴로움에 굴러 다니지마는 안으로 여러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는 쪼임()을 받고 밖으로 모든 부처님의 큰 자비의 원력(願力)을 의지하여 나와 중생은 오직 긴 꿈 속에 망녕된 계교로써 실다움을 삼으며 여섯 경계와 남녀의 형상을 그릇 따름은 모두 다 한낱 나의 꿈이요 길이 실다운 일일 수 없음을 확실히 믿고 알아야 하느니라.


그렇다면 근심하고 기뻐할 것이 무엇이며 탐하고 성낼 것이 무엇인가. 자주자주 이렇게꿈 같다고 보는 관(如夢觀)을 깊이 생각(思惟)하여꿈같다고 보는 삼매(如夢三昧)를 점점 닦아 익히고 이삼매로 말미암아 생사를 뛰어난 진리를 얻어서 긴밤 생사의 꿈으로부터 활짝(豁然) 깨어 남으로써 애초부터 아주 생사의 흐름이 없음과 다만 한 마음이 한결같은 잠자리에 드러누운 것 임을 곧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능히 이와 같이 여의면 비록 여섯 경계를 반연하더라도 그것은 실답지 않음을 생각(思惟)하여 번뇌와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이 저절로 방일해질 수 없을 것이니 이것을대승육정참회(大乘六情懺悔)라고 이름하느니라.<大乘六情懺悔 元曉述>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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