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緣起)

성기(性起)

근와(槿瓦) 2016. 4. 29. 00:13

성기(性起)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華嚴宗의 敎義. 性起는 性에서 일어난다는 뜻으로, 깨달은 佛果의 입장에서 물건의 現起를 설하는 것을 말하고, 緣起는 緣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뜻으로, 깨달음에 향하는 因의 입장에서 事物의 現起를 說하는 것을 말한다. 性起는 果이며 盧舍那佛의 법문으로, 화엄경의 寶王如來性起品에 설해 있고, 緣起는 因이며 普賢의 法門으로, 普賢菩薩行品에 설해 있다.

 

① 性起라 함은 事物이 다 그 진실의 本性에 따라서 나타나고, 중생의 성질능력에 응해서 그 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곧 智儼의 華嚴孔目章 권四에는, 깨달음의 本體(곧 性)가 중생의 心 중에 本來的으로 現存하는 것(곧 起)이라 해석하고, 法藏의 화엄경 探玄記 권十六에는, 사람과 法의 두 樣態로 해석하여, 불변하는 부처의 本性에서 교화의 작용을 나타내는 것(如來의 性起), 및 진리 바로 그 자체가 작용을 일으키는 것(如來가 性起)의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探玄記 권十六에는, 性起에는 모든 것이 본래 가지고 있는 진실의 본성(理性)이 지혜에 의하여 나타나는 理性起, 가르침을 듣고 行을 일으켜서 果를 이루는 行性起, 완성된 佛果에서 교화의 작용을 일으키는 果性起의 三義를 들어, 우주의 온갖 것이 性起의 果體이고, 그 理行은 모두 性起의 起用으로서 果佛의 설법이라고 한다.

 

② 緣起에는 설할 수 없는 佛果의 경계를 機緣에 응해서 說하는 뜻(緣起因分)과, 모든 현상적 존재는 인연에 의해서 生起하는 뜻이 있다. 그리하여 뒤에 것의 의미에서, 연기에 대해서 法藏의 화엄경문답 권上에는 三乘의 연기는 緣이 모이면 있고, 연이 흩어지면 없다고 하는 修起의 緣起인데 대해 一乘의 緣起는 緣이 합하여도 有는 아니고, 緣이 흐트러져도 無는 아니기 때문에 性起의 緣起라고 한다. 곧 華嚴一乘에서 말하는 緣起는, 無自性 · 空의 理를 因으로 하여, 力 · 無力을 緣으로 하는 重重無盡의 緣起로서, 事物 모두가 고유한 自性이 없고 緣에 따라서 일어나는 점으로 말하면 緣起이고, 더욱이 無自性이라고 하는「물건」에 본래 갖춘 진실의 本性은 緣에 의해서 增損이 있을 수 없고 항상 自在한 작용을 나타내는 점에서 말하면 性起이다.

 

③ 이와 같이 性起 그 자체로부터 萬相이 緣起한다고 說하지만 性起가 번뇌에 더렵혀진 現象(染法)을 포함하느냐 않느냐에 대해서는 染法이라 하더라도 眞如 · 法性(사물의 진실한 本性 곧 無自性)에 의한 것으로서 法性을 여읜 것은 아닌데, 法性에 배반하여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性起에는 染法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하는 性起唯淨의 說과 染淨의 諸法은 다 性起의 작용이라고 하는 性起兩通의 說이 있는데 前說을 主로 한다.

 

④ 天台宗의 性具說에서는, 現象 곧 實在의 理에 입각하여 모든 현상은 그대로 이와 같이 三千의 모든 法을 갖추고 있다고 하여, 佛界의 果德을 九界의 迷와 同例로 보고 法界를 說하려고 하는데 대해서, 華嚴宗의 性起說은, 唯一의 理性인 法性을 一心法界로 하여 性起自體에 있어서 萬相의 緣起를 說하고 九界의 迷를 佛果에 끌어올려서 說하려고 한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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