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緣起)

업감연기(業感緣起)

근와(槿瓦) 2015. 12. 8. 19:23

업감연기(業感緣起)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小乘의 緣起論으로 4종 緣起의 하나. 세계의 삼라만상 일체현상이 변화해마지 않는 모습은 중생의 業因에 따라서 生起하는 것이란 世界觀 · 人生觀. 곧 惑 · 業 · 苦의 三道가 展轉하여 因果가 상속됨을 말한다. 惑은 心의 病이고 業은 身의 惡이며 苦는 生死의 果報다. 마음의 병이 緣이 되어 몸으로 惡을 짓고 이 身惡이 因이 되어 生死의 果를 받게 되므로 이것을 業感緣起라 한다.

 

예컨대 사람의 경우로 말하면 몸과 가정 · 국가 · 사회 · 세계가 다 惑 · 業 · 苦의 三道의 展開며 이 모두가 業因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고 나타남이라는 것이다. 중생의 正報인 육신도 부모가 그 소생의 근원적인 因이 아니고 終極的으로는 스스로가 전생에서 지은 業力이 그 種子(因)가 되어 그 과보로써 오늘의 육신을 받은 것이며 부모 · 가정 · 이웃 · 국가 · 사회 내지 세계 · 국토 등은 하나의 依報일 뿐이라는 것이다.

 

여기 어떤 사람이 瞋恚心을 일으키면 그것이 惑이 되는데, 그것이 심하여 칼을 들고 상대를 살해(또는 욕설 · 악담 · 毆打)하는데 이르는 것이 業이다. 또 이 업은 미래의 苦果를 불러 오게(牽引) 되는데 이것이 일단의 緣이 마침내 미래에 苦果를 받게 되면 그 苦果를 받는 몸으로 다시 惑을 일으키고 業을 지어 來世의 苦果를 거듭 부르게 되므로 이것은 무한 連鎖的인 모습의 緣起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惑 · 業 · 苦의 三道가 展轉하여 서로가 因이 되고 果가 되는 相互관계에 있는 것이 마치 輪環玉과도 같고 체바퀴와도 같으니 이것이 生死輪廻의 실다운 모습이다. 그러므로 만일 이것을 溯及해서 관찰해 마치면 과거는 영영 다시 生의 처음이 없게 되고 이것을 앞으로 쫓아 窮盡하면 미래는 아득히 死의 마침이 없을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三世因果의 大要는 바로 이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자세하게 전개한 것이 곧 소승불교에서 말하는 十二因緣觀이다. 그런데 이상과 같은 원리로 볼 때 인과의 관계를 충분히 이해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하겠지만 그러면 이 三法은 본원적으로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 하는데 대해서는 해답이 충분하지 못한 바가 있다. 물론 惑(無明)을 근원적인 因으로 들어서 잘못될 것은 없지만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이고 확실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大乘불교의 阿賴耶緣起(大乘始敎) · 如來藏緣起(大乘終敎) · 法界緣起論(華嚴經二圓敎)이 전개된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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