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63-화엄-18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는 연고입니다' 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7) 해당(海幢) 비구를 찾다
그 때 선재동자는 일심으로 저 장자의 가르침을 바로 생각하며, 장자의 가르침을 관찰하며, 저 부사의한 보살의 해탈문을 기억하며, 저 부사의한 보살의 지혜 광명을 생각하며, 저 부사의한 법계문(法界門)에 깊이 들어갔고, 저 부사의한 보살의 널리 들어가는 문에 향하여 나아가며, 저 부사의한 여래의 신통 변화를 밝혀 보고, 저 부사의하게 널리 들어가는 문을 이해하며, 저 부사의한 부처의 힘으로 장엄함을 분별하며, 저 부사의한 보살의 삼매 해탈 경계의 나뉘는 자리[分位]를 생각하며, 저 부사의한 차별한 세계가 필경에 걸림이 없음을 통달하며, 저 부사의한 보살의 견고하고 깊은 마음을 닦아 행하며, 저 부사의한 보살의 큰 서원과 깨끗한 업을 발기하였다.
점점 남방으로 가서 염부제 경계선인 마리(摩利) 마을에 이르러 해당(海幢) 비구를 두루 찾다가, 문득 보니 그가 거니는 장소 곁에서 가부좌하고 삼매에 들었는데, 숨을 쉬지 아니하고 별로 생각함이 없어서 몸이 편안히 있고 동하지 아니하였다.
그 발바닥에서 수없는 백천억 장자 · 거사 · 바라문들이 나오는데, 모두 갖가지 장엄거리로 몸을 장엄하였고, 보배 관을 쓰고 정수리에 밝은 구슬을 매었으며, 시방의 모든 세계로 가서 모든 보배 · 모든 영락 · 모든 의복· 법답게 맛있는 모든 음식 · 모든 꽃 · 모든 화만 · 모든 향 · 모든 바르는 향과, 여러 가지 좋아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내리며, 여러 곳에서 여러 빈궁한 중생을 구제하여 거둬 주고, 모든 고통 받는 중생을 위로하여 환희케 하며 마음이 청정하여 위없는 보리의 도를 성취케 하였다.
두 무릎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찰제리 · 바라문들이 나오니, 모두 총명하고 슬기로우며, 가지가지 빛깔 · 가지가지 형상 · 가지가지 의복으로 훌륭하게 장엄하고,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퍼져 사랑스러운 말과 일을 같이 함으로 중생들을 거두어 주니, 이른바 가난한 이는 넉넉케 하고 병든 이는 낫게 하고 위태한 이는 편안케 하고 무서워하는 이는 무섭지 않게 하고, 근심하는 이는 쾌락케 하며, 또 방편으로 권장하고 인도하여 나쁜 짓을 버리고 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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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머물게 하였다.
허리에서는 중생의 수효와 같은 한량없는 신선들이 나오는데, 풀 옷을 입기도 하고 나무껍질 옷을 입기도 하며, 물병을 들고 위의가 조용하여 시방세계로 다니면서 공중에서 부처의 묘한 음성으로 여래를 칭찬하고 법을 연설하며, 청정한 범행도 말하며 닦아 익히고, 여러 감관을 조복케 하며, 모든 법이 제 성품이 없다고 말하여 자세히 살피고 지혜를 내게 하며, 세간의 논란하는 법을 말하기도 하고 온갖 지혜와 벗어나는 방편을 말하여 차례대로 업을 닦게 하기도 하였다.
두 옆구리로는 부사의한 용(龍)과 부사의한 용의 여자를 내며, 부사의한 용의 신통 변화를 보이니, 이른바 부사의한 향 구름, 부사의한 꽃 구름, 부사의한 화만 구름 · 부사의한 보배 일산 구름 · 부사의한 보배 번기 구름 · 부사의한 보배 장엄거리 구름 · 부사의한 큰 마니보배 구름 · 부사의한 보배 영락 구름 · 부사의한 보배 자리 구름 · 부사의한 보배 궁전 구름 · 부사의한 보배 연꽃 구름 · 부사의한 보배 관 구름 · 부사의한 하늘 몸 구름 · 부사의한 채녀 구름을 비내리어, 허공에 두루 장엄하고 모든 시방세계의 부처님 도량에 가득하여 공양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기쁜 마음을 내게 하였다.
가슴의 만()자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아수라왕을 내니, 모두 헤아릴 수 없는 자유자재한 눈어리를 보여서 백천 세계를 진동케 하며, 모든 바닷물은 저절로 뒤솟고 모든 산들은 서로 부딪치며, 하늘의 궁전은 모두 흔들리고, 마의 광명은 모두 가리워지고 마의 군중들은 모두 부서지며, 중생들로 하여금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성내는 마음을 없애고 번뇌의 산을 파괴하고 나쁜 법들을 쉬게 하여 투쟁은 없어지고, 영원히 화평하게 하였다.
또 눈어리의 힘으로 중생들을 깨우쳐서 죄악은 소멸하고, 생사를 무서워하며, 여러 길에서 벗어나고 물드는 고집을 여의어 위없는 보리심에 머물게 하며, 모든 보살의 행을 닦아 모든 바라밀에 머물게 하며, 모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서 모든 미묘한 법문을 관찰하고 모든 부처님의 방편을 알게 하니, 이렇게 하는 일이 법계에 두루하였다.
등[背]으로부터는 이승으로 제도할 이를 위하여 수없는 백천억 성문과 독각을 내나니, 나에 집착한 이에게는 나가 없다고 말하며, 항상하다고 집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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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에게는 모든 변천하는 법이 다 무상하다고 말하며, 탐심이 많은 이에게는 부정한 관(觀)을 하라 말하며, 성내는 일이 많은 이에게는 인자한 관을 하라 말하며, 어리석은 이에게는 인연으로 일어남을 관하라 말하며, 셋이 균등한 이에게는 지혜와 서로 응하는 경계를 말하며, 경계에 애착한 이에게는 아무 것도 없는 법을 말하며, 고요한 처소에 집착한 이에게는 큰 서원을 내어 모든 중생을 두루 이익케 하는 법을 말하나니, 이런 일들이 법계에 두루하였다.
두 어깨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야차왕과 나찰왕들이 나오는데, 갖가지 빛깔로서 크기도 하고 짧기도 하여 한량없이 무서운 권속에게 둘러싸여서, 착한 일을 하는 모든 중생과 여러 성현과 보살 대중으로서 바르게 머무는 데로 향하는 이나 바르게 머무는 이를 수호하며, 어떤 때는 집금강신(執金剛神)으로 나타나서 부처님과 부처님 계신 데를 수호하며, 어떤 때는 모든 세간을 두루 수호하되, 무서워하는 이는 편안케 하고, 병난 이는 쾌차케 하고, 번뇌가 있는 이는 여의게 하고, 허물이 있는 이는 뉘우치게 하고, 횡액이 있는 이는 없어지게 하나니, 이렇게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여 그들로 하여금 죽살이 바퀴를 버리고 바른 법륜을 굴리게 하였다.
배[腹]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긴나라왕이 나오는데, 각각 무수한 긴나라 여인들이 앞뒤로 둘러싸며, 또 수없는 백천억 건달바왕이 나오는데, 각각 무수한 건달바 여인들이 앞뒤로 둘러싸고 있으면서, 각각 수없는 백천 하늘 풍류를 잡히어 법의 참 성품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모든 부처님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보리심 내는 것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보살의 행을 닦음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모든 부처님이 바른 깨달음 이루는 문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모든 부처님이 법륜 굴리는 문을 노래하며 찬탄하고, 모든 부처님이 신통 변화 나투는 문을 노래하며 찬탄하였다.
모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는 문을 열어 보이며 연설하고, 모든 부처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문을 열어 보이며 연설하고, 모든 중생을 기쁘게 하는 문을 열어 보이며 찬탄하고, 모든 부처 세계를 깨끗이 하는 문을 열어 보이며 연설하고, 모든 미묘한 법을 드러내는 것을 열어 보이며 연설하고, 모든 장애를 여의는 문을 열어 보이며 연설하고, 모든 선근을 나게 하는 문을 열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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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며 연설하여, 이렇게 시방 법계에 두루하였다.
얼굴로는 수없는 백천억 전륜성왕이 나오는데, 칠보가 구족하고 네 가지 군대가 둘러싸며, 크게 버리는 광명을 놓으며, 한량없는 보배를 비내려 가난한 이는 만족케 하여 영원히 훔치는 행을 끊게 하며, 단정한 수없는 백천 아가씨[采女]들에게 모두 보시하면서 마음에 집착함이 없어 영원히 음란한 행을 끊게 하며, 인자한 마음을 내어 생명을 죽이지 않게 하며, 진실한 말을 끝까지 하여 허황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게 하며, 남을 거두어 주는 말을 하고 이간질하지 않게 하며, 부드러운 말을 하게 하고 추악한 말이 없게 하며, 항상 깊고 결정하여 분명한 뜻을 연설하고 소용 없고 꾸미는 말을 하지 않게 하며, 욕심이 없을 것을 말하여 탐욕을 제하고 때 낀 마음이 없게 하며, 크게 가엾이 여김을 말하여 분함을 덜고 뜻이 청정케 하며, 진실한 이치를 말하여 모든 법을 관찰하고 인연을 깊이 알게 하며, 참된 이치를 밝게 알고 삿된 소견을 없애며, 의혹을 깨뜨리고 모든 장애를 다 제멸케 하여 이렇게 하는 일이 법계에 가득하였다.
두 눈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해가 나오는데, 모든 대지옥과 나쁜 길을 널리 비추어 괴로움을 여의게 하며, 모든 세계의 중간을 비추어 어둠을 덜게 하며, 모든 시방의 중생에게 비추어 어리석은 장애를 여의게 하였다.
한 보배로 된 국토에는 가지가지 보배빛 광명을 놓고, 가지가지 보배로 된 국토에는 한 보배빛 광명을 놓아서, 모든 중생의 마음 숲을 비추어 중생들의 한량없는 사업(事業)을 짓게 하며, 온갖 세간의 경계를 장엄하여 중생들의 마음이 맑아서 기쁨을 내게 하였으니, 이렇게 하는 일이 법계에 가득히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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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의 흰 털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제석이 나오는데, 모두 경계에 대하여 자유자재하게 되었고, 마니 구슬을 정수리에 매었으니 광명이 모든 하늘 궁전에 비치며 모든 수미산왕들을 진동하고, 모든 하늘 대중들을 깨우치며, 복덕의 힘을 찬탄하고 지혜의 힘을 말하며, 좋아하는 힘을 내고 뜻 두는 힘을 지니고 생각하는 힘을 깨끗이 하고 보리심을 내는 힘을 굳게 하며, 부처님 보기를 좋아한다고 찬탄하여 세상의 탐욕을 덜게 하며, 법문 듣기를 좋아한다고 찬탄하여 세상의 경계를 싫어하게 하며, 관찰하는 지혜를 좋아한다고 찬탄하여 세상의 물듦을 끊게 하며, 아수라의 전쟁을 그치고 번뇌의 다툼을 끊으며, 죽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없애고 마군 항복 받을 원을 내며, 바른 법의 수미산왕을 세우고 중생의 모든 사업을 마련하나니, 이렇게 하는 일이 법계에 두루하였다.
이마에서는 수없는 백천억 범천이 나오는데, 모습이 단정하며 세간에 비길 데 없고, 위의가 조용하고 음성이 아름다워 부처님께 권하여 법을 연설하며,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여 보살들을 기쁘게 하며, 중생들의 한량없는 사업을 마련하여 모든 시방세계에 두루하였다.
머리 위에서는 한량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 대중이 나오는데, 모두 훌륭한 모습으로 몸을 장엄하고 그지 없는 광명을 놓으며, 가지가지 행을 말하였다. 이른바 보시를 찬탄하여 간탐을 버리고 묘한 보배들을 얻어 세계를 장엄케 하였다. 계율을 지니는 공덕을 찬탄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나쁜 짓을 영원히 끊고 보살들이 크게 자비한 계율에 머물게 하였다. 모든 것이 꿈과 같다고 말하며, 모든 욕락이 재미가 없다고 말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의 속박을 여의게 하였다.
참는 힘을 말하여 모든 법에 마음이 자재하게 하였다. 금빛 몸을 칭찬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성내는 때를 떠나고 다스리는 행을 일으켜 축생의 길을 끊게 하였다. 꾸준히 노력하는 행을 찬탄하여 세간에서 방일하는 일을 여의고 한량없는 묘한 법을 부지런히 닦게 하였다. 또 선(禪)바라밀을 찬탄하여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자유자재함을 얻게 하였다. 또 반야(般若)바라밀을 연설하여 바른 소견을 열어 보이어 중생들로 하여금 자유자재한 지혜를 좋아하고 나쁜 소견의 독한 살을 뽑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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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간을 따라서 가지가지 짓는 일을 말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죽살이를 여의었으나 여러 길에서 뜻대로 태어나게 하였다. 또 신통 변화를 보이며 목숨에 자재함을 말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큰 서원을 내게 하였다. 또 다라니를 성취하는 힘과, 큰 서원을 내는 힘과, 삼매를 깨끗이 다스리는 힘과, 뜻대로 태어나는 힘을 말하며, 또 갖가지 지혜를 연설하니 중생들의 근성을 두루 아는 지혜 · 모든 이의 마음과 행을 두루 아는 지혜 · 여래의 십력을 아는 지혜 · 부처님들의 자재함을 아는 지혜들이었다. 이렇게 하는 일이 법계에 두루하였다.
정수리로부터는 수없는 백천억 여래의 몸이 나오는데, 그 몸은 같을 이가 없어 거룩한 모습과 잘생긴 모양으로 청정하게 장엄하였고, 위엄과 빛이 엄숙하고 찬란하여 금산과 같으며, 한량없는 광명이 시방에 두루 비치고 묘한 음성이 법계에 가득하며, 한량없는 큰 신통을 나타내며, 모든 세간을 위하여 널리 법 비를 내렸다.
이른바 보리 도량에 앉은 보살을 위해서는 평등을 두루 아는 법 비를 내리고, 정수리에 물붓는 지위[灌頂位]의 보살을 위해서는 넓은 문에 들어가는 법 비를 내리고, 법왕자 지위의 보살을 위해서는 두루 장엄하는 법 비를 내리고, 동자의 지위에 있는 보살을 위해서는 견고한 산의 법 비를 내리고, 물러가지 않는 지위의 보살을 위해서는 바다광[海藏] 법 비를 내리고, 바른 마음을 성취한 지위의 보살을 위해서는 넓은 경계의 법 비를 내리고, 방편이 구족한 지위의 보살을 위해서는 제 성품 문의 법 비를 내리고, 귀한 집에 태어나는 지위의 보살을 위해서는 세간을 따라주는 법 비를 내리고, 수행하는 지위의 보살을 위해서는 두루 가엾이 여기는 법 비를 내리고, 새로 배우는 보살에게는 모아 쌓은 광의 법 비를 내리고, 처음 마음을 낸 보살에게는 중생을 거둬 주는 법 비를 내리고, 믿고 이해하는 보살에게는 그지없는 경계가 앞에 나타나는 법 비를 내렸다.
항상 세계[色界]의 중생들에게는 넓은 문 법 비를 내리고, 범천들에게는 넓은 광 법 비를 내리고, 자재천(自在天)에게는 힘을 내는 법 비를 내리고, 마군중[魔衆]에게는 마음 당기 법 비를 내리고, 화락천(化樂天)에는 깨끗한 생각 법 비를 내리고, 도솔천(兜率天)에는 뜻을 내는 법 비를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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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천(夜摩天)에는 환희한 법 비를 내리고, 도리천(忉利天)에는 허공계를 빨리 장엄하는 법 비를 내리고, 야차왕에게는 즐거운 법 비를 내리고, 건달바왕에게는 금강 바퀴 법 비를 내리고, 아수라왕에게는 큰 경계 법 비를 내리고, 가루라왕에게는 그지없는 광명 법 비를 내리고, 긴나라왕에게는 모든 세간의 훌륭한 지혜 법 비를 내리고, 사람의 왕에게는 즐거운 데 집착하지 않는 법 비를 내리고, 용왕들에게는 환희한 당기 법 비를 내리고, 마후라가왕에게는 크게 쉬는 법 비를 내리고, 지옥 중생에게는 바른 생각으로 장엄하는 법 비를 내리고, 축생들에게는 지혜 갈무리 법 비를 내리고, 염마라왕 세계의 중생들에게는 두려움 없는 법 비를 내리고, 액난이 있는 곳 중생에게는 널리 위로하는 법 비를 내리어서, 모두 성현의 무리에 들게 하여, 이렇게 하는 일이 법계에 가득하였다.
해당 비구는 그 몸에 있는 모든 털구멍마다 아승기 세계의 티끌 수 광명 그물을 내고, 광명 그물마다 아승기 빛깔과 아승기 장엄과 아승기 경계와 아승기 사업을 갖추어서 시방의 모든 법계에 가득하였다.
그 때 선재동자는 일심으로 해당 비구를 관찰하면서, 앙모하여 그 삼매의 해탈을 생각하고, 그 부사의한 보살의 삼매를 생각하고, 부사의하게 중생을 이익케 하는 방편 바다를 생각하고, 그 부사의하고 힘이 없는 널리 장엄하는 문을 생각하고, 그 법계를 장엄하는 청정한 지혜를 생각하고, 그의 부처님 가지(加持)를 받는 지혜를 생각하고, 그 보살의 자재함을 내는 힘을 생각하고, 그 보살의 큰 서원을 견고히 하는 힘을 생각하고, 그 보살의 모든 행을 증장하는 힘을 생각하였다.
이렇게 서서 생각하고 관찰하기를 하루 낮 · 하룻밤을 지내고, 7일 7야 · 보름 · 한 달 · 여섯 달을 지내고, 또 엿새를 지냈다. 이렇게 지낸 뒤에 해당 비구는 삼매에서 나왔다.
선재동자는 찬탄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희한하시고 기특하십니다. 이런 삼매는 가장 깊고, 이런 삼매는 가장 광대하고, 이런 삼매는 경계가 한량없고, 이런 삼매는 신력을 생각하기 어렵고, 이런 삼매는 광명이 비길 데 없고, 이런 삼매는 장엄이 수가 없고, 이런 삼매는 힘을 제어하기 어렵고, 이런 삼매는 경계가 평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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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삼매는 시방을 두루 비추고, 이런 삼매는 이익이 한이 없어서 능히 모든 중생의 한량없는 괴로움을 제합니다.
이른바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가난한 고통을 여의게 하며, 지옥에서 벗어나게 하며, 축생을 면하게 하며, 액난의 문을 닫으며, 사람과 하늘의 길을 열며, 천상 인간의 중생을 기쁘게 하며, 선정의 경계를 사랑하게 하며, 함이 있는 낙을 늘게 하며, 죽살이에서 벗어나는 낙을 나타내며, 보리심을 인도하여 내며, 복과 지혜의 행을 증장케 하며,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증장케 하며, 큰 서원의 힘을 일으키게 하며, 보살의 도를 분명히 알게 하며, 가장 높은 지혜[究竟智]를 장엄케 하며, 대승의 경지에 나아가게 하며, 보현의 행을 환히 알게 하며, 보살 지위의 지혜 광명을 증득케 하며, 모든 보살의 원과 행을 성취케 하며, 온갖 지혜의 지혜 경계에 머물게 하는 연고입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 삼매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해당 비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삼매의 이름은 넓은 눈으로 얻음을 버림이라고도 하고, 반야바라밀 경계의 청정한 광명이라고도 하고, 두루 장엄한 청정한 문이라고도 합니다. 선남자여, 나는 반야바라밀을 닦았으므로 이 두루 장엄한, 청정한 삼매 등 백만 아승기 삼매를 얻었느니라.”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이 삼매의 경계는 필경에 이것뿐이옵니까?”
해당 비구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삼매에 드는 때에는 모든 세계를 아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세계에 가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세계를 초과하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세계를 장엄하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세계를 다스리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세계를 깨끗이 하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부처님의 광대한 위엄과 도덕을 관찰하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의 힘을 아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부처님의 광대한 힘을 증득하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부처님의 공덕 바다에 들어가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묘한 법을 받는 데 장애가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법 가운데 들어가서 묘한 행을 닦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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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륜을 굴리는 평등한 지혜를 증득하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 바다에 들어가는 데 장애가 없고, 시방 부처의 법을 관찰하는 데 장애가 없고, 크게 가엾이 여기므로 시방 중생을 거둬 주는 데 장애가 없고, 크게 인자함을 항상 일으켜 시방에 충만하는 데 장애가 없고, 시방 부처님을 보되 만족한 마음이 없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중생 바다에 들어가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중생의 근성 바다를 아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중생의 근기와 차별한 지혜를 아는 데 장애가 없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한 가지 반야바라밀 삼매의 광명만을 알거니와, 보살들이 지혜 바다에 들어가 법계의 지경을 깨끗이 하며, 모든 길을 통달하며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하며, 다라니에 자재하고 삼매가 청정하며, 신통이 광대하고 변재가 다하지 않으며, 여러 지위를 잘 말하며, 중생의 의지가 되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그 묘한 행을 알며 그 공덕을 말하며, 그 행할 것을 알며, 그 경계를 밝히며, 그 원력을 끝까지 마치며, 그 중요한 문에 들어가며, 그 증득한 것을 통달하며, 그 길의 부분을 말하며, 그 삼매에 머물며, 그 마음의 경지를 보며, 그 가진 바 평등한 지혜를 얻겠는가.
선남자여, 여기서 남으로 가면 한 곳이 있으니 이름이 바다 조수[海潮]요, 거기 동산이 있으니 이름이 두루 장엄[普莊嚴]이며, 그 동산에 우바이가 있으니 이름이 휴사(休捨)라 합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그 때 선재동자는 해당 비구에게서 견고한 몸을 얻고 묘한 법의 재물을 얻었으며, 깊은 경계에 들어가서 지혜가 밝게 통달하고 삼매가 환히 비치며, 청정한 지해[解]에 머물러 깊은 법을 보았고, 마음은 청정한 문에 편안히 머물고 지혜의 광명이 시방에 가득하여, 환희한 마음으로 한량없이 뛰놀며, 땅에 엎드려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공경하고 앙모하며, 생각하고 관찰하며, 찬탄하고 앙모하여 그 이름을 염하고 그 동작을 생각하고 그 음성을 기억하고, 그 삼매와 큰 서원과 행하는 경계를 생각하며, 그 지혜와 청정한 광명을 받으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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