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124)-1240

근와(槿瓦) 2016. 2. 14. 01:49

중아함경(124)-124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231 / 10006] 쪽
중아함경 제 43 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13. 근본분별품 제 2 ②

 

온천림천경(溫泉林天經)1) 제 4 [제4 분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을 유행하실 적에 죽림가란다원(竹林迦蘭哆2) 園)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삼미제(三彌提)도 또한 왕사성에 노닐며 온천림(溫泉林)에 머물고 있었다. 존자 삼미제는 먼동이 트는 새벽에 방을 나와 온천으로 가서, 언덕 위에 옷을 벗어놓고 온천에 들어가 목욕한 뒤에 다시 나와 몸을 닦고 옷을 입었다. 그 때 몸이 지극히 아름답고 얼굴이 의젓한 어떤 한 하늘[有一天 : 팔리어본에는 '어떤 한 천녀[某一天女, annatara devat ]로 되어 있다.]이 있었다. 그는 먼동이 틀 무렵에 존자 삼미제가 있는 곳으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 있었다. 그 하늘의 얼굴은 위엄스럽고 극히 아름다워 그 광명이 온천 언덕을 두루 비추었다. 그 하늘은 한쪽에 서서 존자 삼미제에게 여쭈었다."비구여, 발지라제[跋地羅帝 : 발지라제는 음역어이다. 그 뜻은 '밤마다(또는 날마다) 한결같이 현명하고 착하게 생활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의 게송을 받아 지니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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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 삼미제는 그 하늘에게 대답하였다."나는 발지라제의 게송을 받아 가지지 못했습니다."그는 그 하늘에게 도로 물었다."그대는 발지라제의 게송을 받아 지니고 계십니까?"그 하늘이 대답하였다."저도 발지라제의 게송을 받아 가지지 못했습니다."존자 삼미제가 그 하늘에게 물었다."그러면 누가 발지라제의 게송을 받아 가졌습니까?"하늘이 대답하였다."세존께서 이 왕사성에 노니시면서 죽림 가란타동산에 계시는데, 그분은 발지라제의 게송을 받아 가지고 계십니다. 비구여, 그대는 가서 세존에게 직접 발지라제의 게송을 잘 받아 지니고 독송하십시오. 왜냐 하면 발지라제의 게송은 법이 있고 뜻이 있어 범행(梵行)의 근본이 되며, 지혜로 나아가고, 깨달음으로 나아가며, 열반으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족성자로서 지극한 믿음이 있어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자는 마땅히 발지라제의 게송을 잘 받아 지니고 독송해야 합니다."

 

그 하늘은 이렇게 말한 뒤 존자 삼미제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세 번 돌고는 거기서 사라졌다. 그 때 존자 삼미제는 하늘이 사라진 지 오래지 않아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제가 오늘 먼동이 틀 무렵 방에서 나와 저 온천에 가서, 언덕 위에 옷을 벗어 놓고 온천에 들어가 목욕한 뒤에, 곧 언덕으로 나와 몸을 닦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때 몸이 지극히 아름답고 얼굴이 의젓한 어떤 하늘이 먼동이 트는 새벽에 저에게 와서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섰습니다. 그 하늘은 얼굴이 위엄스럽고 지극히 아름다웠으며 그 광명은 온천 언덕을 두루 비추었습니다. 그 하늘은 물러나 한쪽에 서서 제게 물었습니다.'비구여, 발지라제의 게송을 받아 지니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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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하늘에게 대답했습니다. '발지라제의 게송을 받아 가지지 못했습니다.' 저는 도로 그 하늘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발지라제의 게송을 받아 가졌습니까?.' 그 하늘은 대답했습니다.'저도 또한 발지라제의 게송을 받아 가지지 못했습니다.'저는 다시 그 하늘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발지라제의 게송을 받아 가졌습니까? 그 하늘은 대답했습니다. '세존께서 이 왕사성에 노니시면서 죽림 가란타동산에 계시는데, 그분은 발지라제의 게송을 받아 가지셨습니다. 비구여, 그대는 가서 세존에게 직접 발지라제의 게송을 잘 받아 지니고 독송하십시오. 왜냐 하면 발지라제의 게송은 뜻이 있고 법이 있고 범행의 근본이 되며, 지혜로 나아가고 깨달음으로 나아가며, 열반으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족성자로서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는 자는 마땅히 발지라제의 게송을 잘 받아 지니고 독송해야 합니다.' 그 하늘은 이와 같이 말한 뒤 제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는 곧 거기서 사라졌습니다."세존께서 물으셨다."삼미제여, 너는 그 하늘이 어디서 왔으며, 그 하늘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는가?""세존이시여, 저는 그 하늘이 어디서 왔으며, 그 이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삼미제여, 그 천자의 이름은 정전(正殿)이며 33천 군대의 장수이니라."이에 존자 삼미제는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 때입니다. 선서(善逝)시여,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 때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발지라제의 게송을 말씀하신다면, 모든 비구들은 세존에게서 그 말씀을 듣고 잘 받아 가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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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말씀하셨다."삼미제여,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내가 너를 위하여 설명하리라."존자 삼미제가 대답했다."예." 그 때 모든 비구들도 가르침을 받고 경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부디 과거를 생각지 말고 또한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과거의 일은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이르지 않았느니라. 현재 존재하는 모든 것[法] 그것 또한 이렇게 생각해야 하나니 어느 것도 견고하지 못함을 기억하라.슬기로운 사람은 이와 같이 아느니라. 만일 성인의 행을 실천하는 이라면 어찌 죽음을 근심하리 나는 결코 그것을 만나지 않으리니 큰 고통과 재앙 여기서 끝나리라. 이와 같이 열심히 힘써 행하며 밤낮으로 쉬지 말고 게으르지 말지니 그러므로 이 발지라제의 게송을 언제나 마땅히 설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고요히 앉으셨다. 이에 모든 비구들은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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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간략히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편안하게 앉으셨습니다.'부디 과거를 생각지 말고 또한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과거의 일은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이르지 않았느니라. 현재 존재하는 모든 것 그것 또한 이렇게 생각해야 하나니 어느 것도 견고하지 못함을 기억하라 슬기로운 사람은 이와 같이 아느니라. 만일 성인의 행을 실천하는 이라면 어찌 죽음을 근심하리. 나는 결코 그것을 만나지 않으리니 큰 고통과 재앙 여기서 끝나리라. 이와 같이 열심히 힘써 행하며 밤낮으로 쉬지 말고 게으르지 말지니 그러므로 이 발지라제의 게송을 언제나 마땅히 설해야 하는니라.

 

그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여러분, 아까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그 뜻을 누가 자세히 분별해 줄 수 있겠습니까?'그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존자 대가전연은 언제나 세존 및 모든 지혜로운 범행인들의 칭찬을 받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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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존자 대가전연이라면 아까 세존께서 간략하게 말씀하신 그 뜻을 자세히 분별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여러분 다 같이 존자 대가전연에게 가서 그 뜻을 설명해 달라고 청합시다. 만일 존자 대가전연께서 설명해 주거든 우리는 마땅히 그것을 잘 받아 가집시다.'

 

이에 모든 비구들은 존자 대가전연에게 가서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존자 대가전연이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간략히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편안히 앉으셨습니다." 부디 과거를 생각지 말고 또한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과거의 일은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이르지 않았느니라. 현재 존재하는 모든 것그것 또한 이렇게 생각해야 하나니 어느 것도 견고하지 못함을 기억하라. 슬기로운 사람은 이렇게 아느니라.만일 성인의 행을 실천하는 이라면 어찌 죽음을 근심하리. 나는 결코 그것을 만나지 않으리니 큰 고통과 재앙 여기서 끝나리라. 이와 같이 열심히 힘써 행하며 밤낮으로 쉬지 말고 게으르지 말지니 그러므로 이 발지라제의 게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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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땅히 설해야 하느니라."저희는 곧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여러분, 아까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그 뜻을 누가 자세히 분별할 수 있겠습니까?'우리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존자 대가전연은 언제나 세존 및 모든 지혜로운 범행인들의 칭찬을 받습니다. 존자 대가전연이라면 아까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그 뜻을 자세히 분별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오직 원컨대 존자 대가전연께서는 저희들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존자 대가전연이 말하였다."여러분, 제가 비유로 말하리니 잘 들으십시오. 지혜로운 사람은 비유를 들으면 곧 그 뜻을 잘 이해합니다. 여러분, 어떤 사람이 나무 심[實 : 팔리본에는 진수(眞髓, s va)로 되어 있다. 이는 나무의 심[樹心]을 가리킨다.]을 얻기 위해 도끼를 가지고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는 큰 나무가 뿌리와 줄기 마디 가지 잎 꽃 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는 뿌리와 줄기 마디 심은 건드리지 않고 가지와 잎만 건드렸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말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세존께서 현재 계시는데 그 분을 버려 두고 내게 와서 그 뜻을 묻다니요.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여러분은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세존께서는 곧 눈이요 지혜며, 이치요 법이며, 법의 주인이요 법의 장수이십니다. 진리의 뜻을 말씀하시고 일체의 이치를 나타내심은 오직 세존에게만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마땅히 세존께 나아가 '세존이시여, 이것은 무엇이며,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고 그 뜻을 여쭈어 보아야 합니다. 만일 세존께서 말씀하시거든 여러분은 마땅히 잘 받아 가지십시오."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하였다."그렇습니다, 존자 대가전연이여. 세존께서는 곧 눈이요 지혜며, 이치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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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며, 법의 주인이요 법의 장수이십니다. 진리의 뜻을 말씀하시고 일체의 이치를 나타내심은 오직 세존에게만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들은 마땅히 세존께 나아가 '세존이시여, 이것은 무엇이며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고 그 뜻을 여쭈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만일 세존께서 말씀하시면 저희들은 마땅히 잘 받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존자 대가전연께서는 항상 세존과 모든 지혜로운 범행인들의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존자 대가전이시라면 능히 아까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그 뜻을 자세히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컨대 존자 대가전연이여. 저희를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존자 대가전연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여러분, 다 함께 제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 어떻게 비구가 과거를 기억[念]하게 되는가? 여러분, 어떤 비구는 실로 눈[眼]이 있어서 좋아하는 빛깔[色]을 보고는 마음으로 기억하고, 빛깔을 사랑하며, 욕심과 상응(相應)하고, 마음으로 즐기며, 그 근본을 더듬어 보는데, 그 근본은 곧 과거입니다. 그리고 그의 식(識)은 과거에 대해 욕심내고 물들고 집착합니다. 식(識)이 욕심내고 물들고 집착하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기게 되고, 그것을 즐기기 때문에 곧 과거를 기억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어떤 비구는 실로 뜻[意]이 있어서 좋아하는 법(法)을 알고는 마음으로 기억하고, 법을 사랑하며, 욕심과 상응하고, 마음으로 즐기며, 그 근본을 더듬어 보는데, 그 근본은 곧 과거입니다. 그리고 과거에 대해 욕심내고 물들고 집착합니다. 식이 욕심내고 물들고 집착하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기게 되고, 그것을 즐기기 때문에 곧 과거를 기억하게 됩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비구는 과거를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 어떻게 비구가 과거를 생각하지 않게 되는가? 여러분, 어떤 비구는 실로 눈이 있어서 좋아하는 빛깔을 보고는 마음으로 기억하고, 빛깔을 사랑하며, 욕심과 상응하고, 마음으로 즐기며, 그 근본을 더듬어 보는데, 그 근본은 곧 과거입니다. 그러나 그의 식은 과거에 대해 욕심내거나 물들고 집착하지 않습니다. 식이 욕심내거나 물들고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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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 않게 되고, 그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곧 과거를 기억하지 않게 됩니다.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어떤 비구는 실로 뜻이 있어서 좋아하는 법을 알고는 마음으로 기억하고, 법을 사랑하며, 욕심과 상응하고, 마음으로 즐기며, 그 근본을 더듬어 보는데, 그 근본은 곧 과거입니다. 그러나 그의 식은 과거에 대해 욕심내거나 물들고 집착하지 않습니다. 식이 욕심내거나 물들고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기지 않게 되고, 그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곧 과거를 기억하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비구는 과거를 기억하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 어떻게 비구가 미래에 바라는 것이 있게 되는가? 여러분, 어떤 비구는 미래의 눈[眼]과 빛깔[色]과 눈의 식[眼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얻게 되기를 마음으로 바랍니다. 그는 마음으로 바라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기게 되며, 그것을 즐기기 때문에 곧 미래에 바라는 것이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어떤 비구는 미래의 뜻[意]과 법(法)과 뜻의 식[意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고 얻게 되기를 마음으로 바랍니다. 그는 마음으로 바라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기게 되며, 그것을 즐기기 때문에 곧 미래에 바라는 것이 있게 됩니다. 여러분, 비구는 이와 같이 미래를 원하게 됩니다. 여러분, 어떻게 비구가 미래에 바라는 것이 없게 되는가? 여러분, 어떤 비구는 미래의 눈과 빛깔과 눈의 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는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 않고 얻게 되기를 마음으로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는 마음으로 원하지 않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기지 않게 되며, 그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곧 미래에 바라는 것이 없게 됩니다.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어떤 비구는 미래의 뜻과 법과 뜻의 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는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 않고 얻게 되기를 마음으로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는 마음으로 바라지 않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기지 않게 되며, 그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곧 미래에 바라는 것이 없게 됩니다. 여러분, 비구는 이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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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래에 바라는 것이 없게 됩니다. 여러분, 어떻게 비구가 현재의 법을 받아들이게 되는가? 여러분, 어떤 비구는 현재의 눈과 빛깔과 눈의 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식(識)은 현재에 대해서 욕심내고 물들고 집착합니다. 식(識)이 욕심내고 물들고 집착하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기게 되고, 그것을 즐기기 때문에 곧 현재의 법(法)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어떤 비구는 현재의 뜻과 법과 뜻의 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식은 현재에 대해서 욕심내고 물들고 집착합니다. 식이 욕심내고 물들고 집착하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기게 되며, 그것을 즐기기 때문에 곧 현재의 법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비구가 현재의 법을 받아들이게 됩니다.여러분, 어떻게 비구가 현재의 법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는가? 여러분, 어떤 비구는 현재 눈과 빛깔과 눈의 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의 식은 현재에 대해서 욕심내거나 물들고 집착하지 않습니다. 식이 욕심내거나 물들고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기지 않게 되고, 그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곧 현재의 법(法)을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이와 같이 귀 코 혀 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어떤 비구는 현재의 뜻과 법과 뜻의 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의 식은 현재에 대해서 욕심내거나 물들고 집착하지 않습니다. 식이 욕심내거나 물들고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곧 그것을 즐기지 않게 되고, 그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곧 현재의 법을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비구는 현재의 법을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 세존께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간략히 말씀하시고 널리 분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편안하게 앉으셨습니다." 부디 과거를 생각지 말고 또한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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