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8-49-화엄-14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49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36. 보현행품(普賢行品)
그 때 보현보살마하살이 다시 보살 대중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지난 적에 말한 것은 중생의 근기에 마땅함을 따라서 여래 경계의 일부분을 말한 것입니다. 왜냐 하면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중생들이 지혜가 없어 나쁜 짓을 하고 나와 내 것이라 억측하며, 몸에 국집하고 뒤바뀌게 의혹하고 삿된 소견으로 분별을 내어 여러 가지 결박과 항상 어울리며, 죽살이를 따르고 여래의 도를 멀리하는 연고로 세상에 나시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나는 어떤 법의 허물이라도 보살들이 다른 보살에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보다 큰 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왜냐 하면 불자들이여, 만약 보살이 다른 보살에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백만의 장애되는 문을 이루게 되는 연고입니다.
무엇을 백만의 장애라 하는가. 이른바 보리를 보지 못하는 장애, 바른 법을 듣지 못하는 장애, 부정한 세계에 나는 장애, 악취(惡趣)에 나는 장애, 여러 어려운 곳에 나는 장애, 병이 많은 장애, 비방을 받는 장애, 우둔한 길에 나는 장애, 바른 생각[正念]을 잃는 장애, 지혜가 모자라는 장애, 눈 장애, 귀 장애, 코 장애, 혀 장애, 몸 장애, 뜻 장애, 악지식 장애, 나쁜 동무[惡伴黨] 장애, 소승법 익히기를 좋아하는 장애, 용렬한 이를 친근하는 장애, 큰 위력 있는 이를 믿지 않는 장애, 바른 소견 없는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는 장애, 외도의 집안에 나는 장애, 마의 경계에 머무는 장애,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여의는 장애, 선지식을 보지 못하는 장애입니다.
[1250 / 2062] 쪽
선근을 가로막는[留難] 장애, 착하지 못한 법이 느는 장애, 못난 곳[下劣處]을 얻게 되는 장애, 변방에 나는 장애, 악한 사람의 집에 나는 장애, 나쁜 귀신 중에 나는 장애, 나쁜 용 · 나쁜 야차 · 나쁜 건달바 · 나쁜 아수라 · 나쁜 가루라 · 나쁜 긴나라 · 나쁜 마후라가 · 나쁜 나찰 속에 나는 장애, 불법을 좋아하지 않은 장애, 동몽법(童蒙法)을 익히는 장애, 소승을 좋아하는 장애, 대승을 좋아하지 않는 장애, 놀라는 성질이 많은 장애, 마음이 항상 걱정되는 장애, 죽살이에 애착하는 장애, 불법에 전념하지 못하는 장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듣고 보기를 기뻐하지 않는 장애입니다.
보살의 모든 근을 얻지 못하는 장애, 보살의 행을 닦지 못하는 장애, 보살의 깊은 마음을 겁내는 장애, 보살의 큰 서원을 내지 못하는 장애, 온갖 지혜의 마음을 내지 못하는 장애, 보살의 행에 게으른 장애, 모든 업을 깨끗이 다스리지 못하는 장애, 큰 복을 거둬들이지 못하는 장애, 지혜의 힘이 날카롭지 못한 장애, 광대한 지혜를 끓는 장애, 보살의 행을 보호해 가지지 못하는 장애, 온갖 지혜[一切智]로 하는 말을 비방하기 좋아하는 장애, 부처의 보리를 멀리 여의는 장애, 여러 마의 경계에 있기 좋아하는 장애, 부처의 경계를 전심으로 닦지 않는 장애, 보살의 큰 서원을 결정적으로 내지 못하는 장애입니다.
보살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지 않는 장애, 보살의 선근을 구하지 않는 장애, 성품에 의심이 많은 장애, 마음이 항상 어리석은 장애, 보살의 평등한 보시를 행하지 못하는 탓으로 버리지 못함을 일으키는 장애, 여래의 계율을 지니지 못하는 탓으로 계를 파하는 장애, 견디고 참는 문에 들어가지 못하는 탓으로 어리석고 시끄럽고 성내는 일을 일으키는 장애, 보살의 큰 정진을 행하지 못하는 탓으로 게으른 때[懈怠垢]를 일으키는 장애, 여러 삼매를 얻지 못하는 탓으로 산란을 일으키는 장애, 반야바라밀을 닦지 못하는 탓으로 나쁜 지혜를 일으키는 장애, 옳은 곳[處]과 옳지 못한 곳[非處]에 방편이 없는 장애, 중생을 제도하는 가운데 방편이 없는 장애, 보살의 지혜 속에서 잘 관찰하지 못하는 장애, 보살의 뛰어나는 법[出離法]에서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장애입니다.
보살의 열 가지 광대한 눈을 성취하지 못한 탓으로 눈이 배냇소경과 같은
[1251 / 2062] 쪽
장애, 귀로 걸림없는 법을 듣지 못한 탓으로 입이 벙어리 양과 같은 장애, 상호(相好)를 갖추지 못한 탓으로 코가 망그러진 장애, 중생의 말을 잘 알지 못하는 탓으로 혀[舌根]를 성취하는 장애, 중생을 업신여긴 탓으로 몸[身根]을 성취하는 장애, 마음에 어지러움이 많은 탓으로 뜻[意根]을 성취하는 장애, 세 가지 계율을 지니지 못한 탓으로 몸의 업을 성취하는 장애, 네 가지 허물을 항상 일으킨 탓으로 말의 업을 성취하는 장애, 탐욕 · 성냄 · 삿된 소견을 많이 낸 탓으로 뜻의 업을 성취하는 장애입니다.
도둑의 마음으로 법을 구하는 장애, 보살의 경계를 끊는 장애, 보살의 용맹한 법에 겁나서 물러가는 마음을 내는 장애, 보살의 벗어나는 도에 게으른 마음을 내는 장애, 보살의 지혜 광명 문에 그만두는 마음을 내는 장애, 보살의 기억하는 힘[念力]에 용렬한 마음을 내는 장애, 여래의 가르친 법에 머물러 지니지 못하는 장애, 보살의 잘못됨이 없는 도에 닦지 못하는 장애, 이승(二乘)의 바른 지위를 따르는 장애, 삼세 부처님의 보살 종성(種性)을 멀리 여의는 장애입니다.
불자들이여, 만일 보살이 모든 보살에게 한 번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이러한 백만 가지 장애되는 문을 이루게 되나니 무슨 연고인가. 불자들이여, 나는 어떤 법의 허물이라도 보살이 다른 보살에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보다 더 큰 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모든 보살의 행을 빨리 만족하려거든 열 가지 법을 부지런히 닦아야 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마음에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음과, 여러 보살에게 여래라는 생각을 내는 것과, 일체 불법을 영원히 비방하지 않음과, 모든 국토가 다하지 아니함을 아는 일과, 보살의 행에 믿고 좋아함을 내는 일과, 평등한 허공 법계 같은 보리심을 버리지 않음과, 보리를 관찰하여 여래의 힘에 들어감과, 걸림없는 변재를 부지런히 익힘과, 중생 교화에 고달픔이 없음과, 일체 세계에 머무르되 마음에 집착이 없음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열 가지 법에 머무르면 능히 열 가지 청정함을 구족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매우 깊은 법을 통달하는 청정과, 선지식을 친근하는 청정과, 부처님 법을 보호하는 청정과, 허공계를 분명히 아
[1252 / 2062] 쪽
는 청정과, 법계에 깊이 들어가는 청정과, 그지없는 마음을 관찰하는 청정과, 일체 보살과 선근이 같은 청정과, 모든 겁에 집착하지 않는 청정과, 삼세를 관찰하는 청정과, 일체 불법을 수행하는 청정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열 가지 법에 머무르면 열 가지 광대한 지혜를 구족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의 마음과 행을 아는 지혜와, 일체 중생의 업보를 아는 지혜와, 일체 부처님 법을 아는 지혜와, 일체 불법의 깊고 비밀한 이치를 아는 지혜와, 일체 다라니 문을 아는 지혜와, 일체 문자와 변재를 아는 지혜와, 일체 중생의 말과 음성과 말 잘하는 방편을 아는 지혜와, 일체 세계에 두루 몸을 나타내는 지혜와, 여럿이 모인 모든 회중에 영상을 나타내는 지혜와, 모든 태어나는 곳에서 온갖 지혜를 갖추는 지혜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열 가지 지혜에 머무르면 열 가지 두루 들어감에 들어가게 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세계가 한 터럭만한 데 들어가고 한 터럭만한 것이 일체 세계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몸이 한 몸에 들어가고 한 몸이 일체 중생의 몸에 들어가며, 말할 수 없는 겁이 한 찰나에 들어가고 한 찰나가 말할 수 없는 겁에 들어가며, 일체 부처님 법이 한 법에 들어가고 한 법이 일체 부처님 법에 들어가며, 말할 수 없는 처소가 한 처소에 들어가고 한 처소가 말할 수 없는 처소에 들어가며, 말할 수 없는 근(根)이 한 근에 들어가고 한 근이 말할 수 없는 근에 들어가며, 모든 근이 근 아닌 데 들어가고 근 아닌 것이 근에 들어가며, 일체 생각이 한 생각에 들어가고 한 생각이 일체 생각에 들어가며, 일체 음성이 한 음성에 들어가고 한 음성이 일체 음성에 들어가며, 일체 삼세가 한 세상에 들어가고 한 세상이 일체 삼세에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관찰하고는 열 가지 썩 묘한 마음[勝妙心]에 머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세계의 말과 말 아닌 데 머무는 썩 묘한 마음과, 일체 중생의 생각이 의지할 바 없는 데 머무는 썩 묘한 마음과, 구경의 허공계에 머무는 썩 묘한 마음과 그지없는 법계에 머무는 썩 묘한 마음과, 일체 깊고 비밀한 불법에 머무는 썩 묘한 마음과, 매우 깊고 차별이 없는 법에 머무는 썩 묘한 마음과, 일체 의혹을 없앤 데 머무는 썩
[1253 / 2062] 쪽
묘한 마음과, 모든 세상이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데 머무는 썩 묘한 마음과, 삼세가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데 머무는 썩 묘한 마음과, 삼세 부처님들의 평등한 데 머무는 썩 묘한 마음과 일체 부처님 힘이 한량없는 데 머무는 썩 묘한 마음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열 가지 썩 묘한 마음에 머물고는 열 가지 불법의 교묘한 지혜[善巧智]를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매우 깊은 불법을 통달하는 교묘한 지혜와, 광대한 불법을 내는 교묘한 지혜와, 가지가지 불법을 연설하는 교묘한 지혜와, 평등한 불법에 깨달아 들어가는 교묘한 지혜와, 차별한 불법을 밝게 하는 교묘한 지혜와, 차별 없는 불법을 깨닫는 교묘한 지혜와, 장엄한 불법에 깊이 들어가는 교묘한 지혜와, 한 방편으로 불법에 들어가는 교묘한 지혜와, 한량없는 방편으로 불법에 들어가는 교묘한 지혜와, 그지없는 불법에 차별 없음을 아는 교묘한 지혜와, 제 마음 제 힘으로써 모든 불법에서 물러가지 않은 교묘한 지혜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법을 듣고는 다 마음을 내어 공경하고 받아 지녀야 하나니, 무슨 연고인가. 보살마하살이 이 법을 가지는 이는 공력을 조금만 써도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일체 불법을 구족하여 삼세 부처님 법과 평등하게 됩니다.”
그 때에 부처님의 신통한 힘인 연고며 으레 그러하는 연고로, 시방으로 각각 열 갑절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여러 하늘보다 지나가는 온갖 꽃 구름 · 향 구름 · 가루향 구름 · 의복 · 일산 · 당기 · 번기 · 마니보배와 일체 장엄거리를 내리며, 여러 가지 풍류 구름을 내리며, 모든 보살 구름을 내리며, 말할 수 없는 여래의 몸매 구름을 내리며, 말할 수 없이 여래가 잘한다고 칭찬하는 구름을 내리며, 여래의 음성이 모든 법계에 가득하는 구름을 내리며, 말할 수 없이 세계를 장엄하는 구름을 내리며, 말할 수 없이 보리를 증장하는 구름을 내리며, 말할 수 없이 광명이 밝게 비치는 구름을 내리며, 말할 수 없는 신통한 힘으로 법을 말하는 구름을 내리었다.
이 세계 사천하의 보리수 아래 보리도량에 있는 보살의 궁전에서 여래께서 등정각을 이루고 이 법을 연설하는 것같이, 시방의 일체 세계에서도 모두
[1254 / 2062] 쪽
이와 같이 하였다.
그 때에 부처님의 신통한 힘인 연고며 으레 그러하는 연고로, 시방으로 각각 열 갑절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거기 있는 열 세계 티끌 수 보살마하살이 이 세계에 와서 시방에 가득차 있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불자여, 능히 이 부처님 여래들의 가장 큰 서원으로 수기하는 깊은 법을 말하였도다. 불자여, 우리들은 모두 이름이 보현(普現)이며, 다 각각 보승(普勝)세계의 보당자재(普幢自在)여래 계신 데로부터 이 국토에 왔으며, 다 같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온갖 곳에서 이런 법을 연설하나니, 이 모임에서 이렇게 말함과 평등하여 더하고 덜함이 없습니다. 우리들이 모두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잡고 이 도량에 와서 그대들을 위하여 증명하는 것이며, 이 도량에 우리들 열 부처 세계 티끌 수의 보살이 와서 증명하듯이, 시방의 일체 세계에서도 다 이와 같습니다.”
그 때 보현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과 자기의 선근의 힘으로써 시방과 온 법계를 관찰하면서, 보살의 행을 열어 보이려 하며, 여래의 보리 경계를 연설하여 하며, 큰 서원을 말하려 하며, 모든 세계의 겁의 수효를 말하려 하며, 부처님들이 때에 맞추어 나타남을 밝히려 하며, 여래께서 근성이 성숙한 중생을 따라 나타나서 그들로 하여금 공양케 하려는 것을 말하려 하며, 여래께서 세상에 나타나는 공이 헛되지 않음을 밝히려 하며, 이미 심은 선근으로는 반드시 과보 얻음을 밝히려 하며, 큰 위덕 있는 보살이 일체 중생을 위하여 형상을 나타내고 법을 말하여 그들을 깨닫게 하는 것을 밝히려 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대들은 마땅히 기쁜 맘으로
여러 가지 덮인 것 모두 버리고
보살들의 여러 가지 소원과 행을
일심으로 공경하여 들어 보시오.
지나간 옛 세상의 모든 보살은
[1255 / 2062] 쪽
가장 나은 사람 중의 사자들이니
그네들이 닦아서 행하던 일을
내 이제 차례차례 말하려 하며
그 때의 여러 겁과 많은 세계와
지은 업과 같을 이 없는 부처님
그 세상에 태어나던 모든 일들을
지금에 자세하게 말해 보리라.
이렇게 지난 세상 부처님들이
큰 서원 이 세상에 출현하여서
어떻게 여러 중생 모두 위하여
고통과 번뇌 망상 멸하시었나.
논리를 잘하시는 여러 사자들
닦는 행이 차례차례 원만하여서
부처들의 평등한 위없는 법과
온갖 지혜 경계를 얻으시니라.
내가 보니 지나간 여러 세상에
수많은 사람 중의 여러 사자들
큰 광명의 그물을 멀리 놓으사
시방의 모든 세계 두루 비추며
생각하고 이런 서원 세우시기를
'반드시 이 세상의 등불이 되어
부처의 모든 공덕 다 구족하고
열 가지 힘 온갖 지혜 다 얻은 뒤에
[1256 / 2062] 쪽
이 세상 모든 중생 탐하는 맘과
성 잘내고 어리석음 치성한 것을
내 마땅히 구제하여 해탈케 하며
나쁜 길의 괴로움을 없애 주리라.'
이렇게 세우시던 크나큰 서원
견고하여 조금도 퇴전치 않고
보살의 모든 행을 갖추 닦아서
열 가지 걸림없는 힘을 얻었고
이러한 큰 서원을 내고 나서는
수행함을 조금도 겁내지 않고
짓는 일도 모두 다 헛되지 않아
언론의 사자라고 이름하니라.
현겁(賢劫)이라 이름하는 한 겁 동안에
천 부처님 세상에 나타나시니
부처님들 가지신 넓으신 눈을
내가 이제 차례로 말해 보리라.
하나의 현겁에서 나신 것처럼
한량없는 겁에서도 그러하나니
저러한 오는 세상 부처님 행을
내 이제 분별하여 말씀하오리.
하나의 세계종[刹種]이 그런 것처럼
한량없는 세계종도 그러하나니
오는 세상 열 가지 힘 부처님께서
행한 일을 내 이제 말씀하리라.
[1257 / 2062] 쪽
부처님들 차례로 세상에 나서
세운 서원 따르며 이름 따르고
그 부처 받자온 바 수기 따르고
세상에 머무시는 수명 따르며
닦으시는 바른 법 따라가면서
전심으로 걸림없는 도를 구하고
교화할 중생들의 근성을 따라
바른 법이 세상에 오래 머물고
깨끗하게 장엄한 부처 세계와
중생들과 굴리는 법륜을 따라
옳은 때와 아닌 때 연설하여서
차례차례 중생을 청정케 하며
중생들의 착한 업 나쁜 업이나
행하는 일이거나 믿음과 지해
상품 · 중품 · 하품이 같지 않거든
그들을 교화하여 익히게 하며
이와 같은 지혜에 깊이 들어가
거기서 가장 좋은 행을 닦으며
언제나 보현보살 선한 업 지어
수많은 중생들을 모두 건지며
몸으로 짓는 업 걸림이 없고
말로써 짓는 업도 다 청정하며
뜻으로 행하는 일 역시 그러해
삼세가 그렇지 않은 일 없고
[1258 / 2062] 쪽
보살의 이와 같은 행과 소원이
끝까지 보현보살 도를 이루고
청정한 지혜 해를 출생하여서
시방의 모든 법계 두루 비추며
장차 오는 세상의 모든 겁들과
다 말할 수가 없이 많은 국토를
한 생각에 낱낱이 분명히 알되
거기에는 조금도 분별이 없어
수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능히
이러한 좋은 지위 들어가리니
이것은 모든 보살 실행하는 법
내가 이제 일부분 말씀하리라.
지혜는 끝 닿은 데 없는 것이니
부처의 모든 경계 통달해 알고
내 온갖 것에 모두 다 잘 들어가서
행하는 일 언제라도 퇴전치 않네.
보현보살 지혜를 모두 갖추며
보현보살 서원을 가득 이루어
같을 이 없는 지혜 들어가는 일
내가 이제 그 행을 말하려 하오.
한 개의 작은 티끌 그 가운데서
수없는 세계들을 모두 보나니
중생들은 이 말을 듣기만 해도
마음이 어지러워 발광(發狂)하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광불화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74-49-화엄-149 (0) | 2016.02.12 |
---|---|
1268-49-화엄-148 (0) | 2016.02.11 |
1248-48-화엄-146 (0) | 2016.02.09 |
1244-48-화엄-145 (0) | 2016.02.08 |
1234-48-화엄-144 (0) | 2016.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