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대강좌(35)-佛告須菩提 ~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원문]
佛告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解義]
부처님께서 수보리존자에게「이와 같이 마음을 가지고(應如是住)」이와 같이 번뇌망상을 항복받으라(降伏其心)하신 <이와 같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말씀하시려는 차례입니다.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란 말이 많이 나오는데, 보살은 인도 말로 보리살타(菩提薩埵), 곧 보리의 보(菩)자와 살타의 살(薩)자를 줄여서 합친 말입니다. 보리는 <깨달음>이란 말이고 <살타>는 중생이란 말이니 <보리살타>의 뜻을 번역하면 <깨친 중생(覺有情)>이 됩니다.
「마음을 깨쳤는데 아직 업이 남아 있어서 이성(異性)끼리 만나면 딴 생각이 나고 좋은 음식 봐도 먹고 싶고 그런 오욕업(五欲業)이 남아 있어서, 요새말로 덜 떨어진 걸로 봐선 중생이고 깨친 것으로 봐선 보리고 그래서 부처도 중생도 아닌 도인이다.」이런 뜻을 가진 말이 보살입니다. 또 <마하살(摩訶薩)>이라고 하는데 마하(摩訶)는 크다는 뜻이며, 큰 보살이란 뜻으로 씁니다.
우리가 도인이란 말을 흔히 쓰는데 부처가 다 됐느냐 하면 아직 그렇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마구잡이 중생이냐 하면 중생도 아니란 뜻입니다. 참 중생도 참 부처도 아니고 부처되려 가는 그런 중생, 부처에 가까워 가는 선비라는 뜻입니다. 그래서「아직 성인은 아니고 부처가 되지는 못한 보살들, 마음이 완전히 밝게 드러나지 못한 도인은 이와 같이 마음을 항복받아라.」그렇게 말씀하고는 여기서부터 조금씩 풀어 나가며 어찌해야 부처가 되는지를 말씀하십니다.
다 같이 동냥해서 밥 먹고 똥 오줌 누고 부처나 비구나 누구나 대중과 함께 앉았으니 표면상(表面上)으로는 똑 같은 것 같습니다.
수보리존자는 여기서 부처님께 우리의 차이가 무엇이며 우리가 부처님을 어떻게 따라 배우겠습니까. 부처님께 여쭌 것입니다. 아란존자가 경 첫머리에「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들었다.」고 한「이렇게」와 여기서 이와 같이 마음을 가지고 이와 같이 항복하라고 한「이렇게」는 같은 말입니다.
곧 자세한 내용이 그 경 안에 들어 있다는 뜻을 암시합니다. 하나의 전제로써「이와 같이」란 말씀을 해놓고 이제 그 부처되는 길, 마음 항복받는 방법을 이렇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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