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대강좌(31)-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의 세 단계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라는 말을 줄이면 발보리심(發菩提心)하라는 넉 자로 되고 이것을 더 줄이면 발심(發心)하라는 두 자로 됩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도, 보리도 다 깨달은 마음자리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범부중생이라도 이런 법문을 듣고「내 마음자리가 본래 생사가 없는 이렇게 위대한 존재였구나, 나도 마음을 어서 깨쳐서 생사를 해탈해야겠고 본래 내가 부처인 자리를 찾아야겠구나.」하고 결심을 했다면 이것도 중생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것입니다. 또 수행을 해서 마음이 밝아지므로 육체가 내가 아니라는 원리를 깨닫고 주관 객관이 떨어져 나가서 실상반야가 오롯이 드러나면 이것이 아무 생각 없는 적멸(寂滅)의 본심(本心)자리를 깨달은 것이니 역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것이며 중간 발심인데 이것이 곧 견성(見性)입니다.
이렇게 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사람은 첫째 마음을 어떻게 가지고 마음을 어디다 두느냐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 아무리 견성을 해서 마음을 가지고 두는 법을 알았다 하더라도 다생겁(多生劫), 무량겁(無量劫)으로 남을 못살게 하고 나만 잘 살겠다고 욕심으로 살던 버릇 때문에 八만 四천 번뇌가 죽 끓듯이 하므로 이것을 완전히 항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체득합니다. 그러니 처음에는 중생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대한 발심을 했고 그 다음에는 아공·법공·구공의 三공을 체득해서 공리(空理)를 증득하게 되면 이것도 역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체득한 것이고 참으로 발심을 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무량겁래(無量劫來)로 오던 여습(餘習)이 제팔장식(第八藏識)으로 남아 있어서 그 뿌리까지 다 녹아 없어져서 정말 자기 정신이 완전하게 드러나게 되는데 차차차차 공부가 될수록 아는 것도 많아지고 신통도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허공도 녹고 진공까지도 녹아서 근본무명(根本無明)이 다 녹아 없어지면 완전한 부처님의 불과(佛果)를 성취하게 되는데 그러면 열반이 생사고, 생사가 곧 열반이고 만법(萬法)하고 나하고 둘이 아닌 그때는 정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완전히 체득한 때입니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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