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경대강좌(18)-第二 善現起請分

근와(槿瓦) 2016. 1. 12. 00:30

금강경대강좌(18)-第二 善現起請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善現起請分 第二

 

時에 長老須菩提 在大衆中하시다가 卽從座起하사 偏袒右肩하시며 牛膝着地하시고 合掌恭敬하사와 而白佛言하사대 稀有世尊하 如來 善護念諸菩薩하시며 善付囑諸菩薩하시나니 世尊하 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 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는 應云何住며 云何降伏其心하리잇고 佛言하시되 善哉善哉라 須菩提야 如汝所說하야 如來 善護念諸菩薩하며 善付囑諸菩薩하나니 汝今諦聽하라 當爲汝說하리라 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 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는 應如是住하며 如是降伏其心이니라 唯然世尊하 願樂欲聞하노이다

 

그때 대중 가운데 계시던 장로 수보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여 공경하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거룩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잘 당부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어떻게 그 마음을 지녀야 하오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겠사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갸륵하고 갸륵하도다.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가 모든 보살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하느니라. 너희가 이제 자세히 들으라. 너를 위하여 말해 주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이는 마땅히 이와 같이 마음을 지니고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을 것이니라.」

 

第二 善現起請分-선현보살이 법문을 청하다

 

[科解]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은 선현(善現)이 법을 청한 대문(大文)이란 뜻입니다. 선현(善現)이란 수보리(須菩提) 존자를 가리키는데 금강경은 수보리존자가 부처님께 묻고 부처님께서 대답하신 내용이므로 수보리존자가 많이 나옵니다. 

 

부처님 설법 가운데 제일 어려운 법문(法門)인 공(空)의 진리, 곧 아공(我空) ∙ 법공(法空)을 지나서 구공(俱空)의 경지인 실상반야(實相般若)를 가장 잘 체득(體得)하고 있기 때문에 해공제일(解空第一) 수보리라고 합니다. 

 

아공(我空)은 우리가 오온(五蘊)으로 이루어진 몸뚱이를 <나>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나>가 아니라 이것은 공하여 없는 것(空無)이란 진리를 체득한 것을 말하며, 법공(法空)은 물질적 현상이나 객관을 대상으로 한 상대적 정신 작용은 다 인연으로 모인 거짓 존재로서 만유(萬有)의 본체가 본래 공무(空無)한 것이란 진리를 말하며, 구공(俱空)은 아공(我空) ∙ 법공(法空)을 다 초월하여 공했다는 생각까지도 없어져서 비로소 마음자리의 본성(本性)에 계합한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공의 진리를 잘 깨달았다고 해서 해공제일(解空第一) 또는 혜명수보리(慧命須菩提)라고 하는데, <수보리>란 말은 본래 인도의 고대어(古代語)입니다. 그 말이 세 가지 뜻을 가지고 있어서 어느 한 가지 뜻을 따라 번역하게 되면 나머지 두 가지 뜻은 묻혀 버리게 되므로 인도 말 그대로 <수보리 ∙ 수보리>하고 부릅니다. 세 가지 뜻은 선현(善現) ∙ 선길(善吉) ∙ 공생(空生)이니 출생할 때에 창고 ∙ 상자 ∙ 그릇들이 텅 비어서 공의 도리를 알 상서를 보였었고, 그 뒤 상보는 이(相師)가「오직 착하고 오직 길할 것이라.」고 예언(豫言)했으므로 그렇게 이름했던 것입니다. 이 수보리존자께서 대중 가운데 계시다가 일어나셔서 금강반야의 법문을 청하셨으므로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이라 한 것입니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