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12)-112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11 / 1802] 쪽
.....는 기뻐 술을 마시고 어떤 이는 하늘꽃을 평지에 뿌리며 어떤 이는 꽃다발을 만들어 몸을 장엄하고 어떤 이는 보배 관(冠)으로 천녀들과 서로 장엄해 주는 등, 그 몸에는 광명이 있고 조금도 더러움은 없다. 또 어떤 천자는 천녀들과 허공을 다니고 어떤 천자는 손에는 악기를 들고 입으로는 노래하면서 평지에 있다. 백천의 그들 몸은 이렇게 갖가지로 장엄하고 파랑·노랑·빨강·자줏빛 등 잡색의 광명이 그 몸에서 흘러나온다. 그 때에 그들은 유희산 중에서 이렇게 쾌락을 누린 뒤에 모수루타천왕을 보려고 다시 더 들어가다가 곧 집만지(集鬘地)라는 땅으로 들어 간다. 산수구족과 광박행지의 그 천자들은 뛰어나게 장엄하고, 또 셋째 땅 집만지의 여러 천자들도 모수루타천왕에 대해 공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낸다. 그것은 그 천왕의 선업의 힘으로서 그 천왕이 과거에 닦아 모은 한량없는 선업의 느낌으로 된 것이다. 집만지에는 만 개의 궁전이 있어 한량없는 종류의 색과 갖가지 금기둥으로 장엄하여 사랑할 만하다. 금보배로 벽이 되어 있고 비유리와 푸른 보배의 기둥들이 사이사이 섞였다. 또 어떤 궁전은 비유리의 벽에 금보배와 푸른 보배로 난간이 되어 있고 인다라 보배로 창이 되어 있으며 많은 종류의 보배 기둥이 사이사이 섞였다. 또 어떤 궁전은 비유리의 벽에 금으로 문이 되어 있고 비유리의 사립문이 사이사이 섞였다. 또 어떤 궁전은 매우 즐길 만한데 이른바 붉은 연꽃 모양의 잡금으로 기둥이 되어 있고 금으로 문이 되어 있으며 산호로 창이 되어 있고 갖가지 보배가 그 땅에 섞였다. 또 그곳은 갖가지로 섞인 푸른 보배로 벽이 되어 있고 붉은 금으로 문이 되어 있으며 흰 은으로 기둥이 되어 있고 그 궁전 안에는 광명의 불꽃으로 된 꽃다발이 있다. 또 그곳 모수루타천왕의 궁전에는 갖가지 업으로 된 훌륭한 붉은 금의 궁전이 있고 금강을 사이사이에 섞었으며 붉은 연꽃으로 궁전의 기둥이 되어 있고 7보로 창이 되어 있으며 뛰어난 광명은 서로 비춘다. 중루(重樓)와 행전(行殿)도 그와 같이 갖가지로 장엄하였다. 그들은 그것을 보고 눈을 굴리며 두루 보고 또 보산(寶山)을 본다. 그들은 서로 같은 마음으로 산의 궁전을 두루 본 뒤에 수야마천(須夜摩天)으로 향
[1112 / 1802] 쪽
해 가서야 모수루타천왕의 궁전 안에 들어 간다. 거기 들어가면 모두 뛰어나고 이상하게 보며 여러 가지가 즐길 만하고, 가장 희유하고 한량없는 공덕을 두루 갖추어 있다. 그들은 집만천을 보고 모수루타천왕을 보고 싶어하여 모두 같이 간다. 다시 왕의 다니는 한 곳에 들어가 대천왕(大天王)을 보면 그는 7천의 천자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데 모두 가장 훌륭하고 묘하고 장엄하였고 몸에는 광명이 있다. 그 천자들은 위덕(威德)이 산과 같고 하늘옷은 흔들리며 머리에는 보관(寶冠)을 쓰고 팔꿈치와 팔에는 묘한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훌륭하고 묘한 꽃다발로 그 가슴을 장엄하였다. 그 7천의 천자들이 모수루타천왕을 둘러 싼 것은 여러 산들이 수미산을 둘러 싼 것과 같고 또 여러 물들이 큰 바다를 둘러 싼 것과 같으며 또 별들이 달을 둘러 싼 것과 같다. 이와 같이 그 천자들은 모수루타천왕을 둘러싸고 있으며, 그 천왕은 단정하고 뛰어나게 묘하며 그 광명과 위덕은 다른 여러 천자들보다 훌륭하다. 천왕의 궁전은 백천 개의 기둥이 있고 그 낱낱 기둥은 모두 7보로써 궁전을 장엄하였다. 천상 인다라의 크고 푸른 보배의 자리가 있는 천왕의 궁전은 이와 같이 세력이 있다. 그리하여 그 궁전에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넓어지고 그와 같이 7보로 장엄하였다. 그 궁전 안에는 전엄수(殿嚴樹)라는 나무가 있다. 그 나무에는 언제나 꽃이 밤낮으로 피어 있으며 또 항상 열매가 있다. 그 궁전 이름은 낙견(樂見)으로서 7보로 벽이 되어, 사이사이에 온갖 것이 섞여있다."
[1113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43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3) 야마천 ⑧
"그 때에 그 천자들은 차츰 나아가 모수루타 야마천왕 가까이 가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갖가지로 유희하여 제일 뛰어난 업의 과보를 받는다. 그들은 갖가지로 모수루타 야마천왕을 공양하고는 모두 한곳에 모여 앉아 기뻐하며 이야기하였다. 천왕은 그들에게 말한다.'너희 천자들은 즐겨 방일을 행하면서 서로 따라 왔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목숨과 법을 보호하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법을 보호하면 항상 즐거움을 받을 것이요, 나아가서는 열반하여 몸을 버린 뒤에도 영원히 괴로움이 없고 언제나 천상의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그 때 그곳의 천자들은 모두 서로 화합한다.
천왕은 그들을 위해 다음 게송을 읊었다.
이 세상의 갖가지 세계에서는 갖가지 업을 마음대로 짓는다. 너희들은 여러 길에서 와서 선업으로 이곳에 태어났다. 한 존재로서 이렇게 왔고
[1114 / 1802] 쪽
한 존재로서 이렇게 간다. 올 때에도 업으로 온 것처럼 갈 때에도 또한 그러하리라. 모든 존재로서 서로 화합하고 모든 존재에서 뜻을 어지럽히지 말라. 모두들 이 선업을 짓되 정진하고 방일하지 말라.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리더라도 이 뒤에는 결정코 타락하리니 타락이란 가장 괴로운 것으로서 반드시 있을 것을 의심할 것이 없다. 나는 너희들을 불러 이런 이치를 말하였나니 너희들 모두 부처님의 말씀인 듯 들어라.
천왕은 이와 같이 그들의 화합의 이익을 위해 이 게송을 읊고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너희들은 즐겨 경계에 미혹되어 있다. 그러나 하늘 사람은 자꾸 줄고 늘지 않는 줄은 깨닫지 못한다. 이 경계의 즐거움이란 모두 무상한 것이어서 고요하지 않고 이익을 얻지 못한다. 이른바 어떤 분들인가? 모두 들어라. 너희들이 본 바와 같이 여섯 부처님은 7보의 탑묘(塔廟)로서 온갖 7보의 장엄을 성취하셨다.여섯 분이란 이른바 첫째는 시기부처님[尸棄正覺知者]이요, 둘째는 비바시부처님[毘婆尸正覺知者]이며 셋째는 비사바부처님[毘舍婆正覺知者]이요, 넷째는 가나가모니부처님[迦那迦矣尼如來正覺知者]이며, 다섯째는 가
[1115 / 1802] 쪽
라가거촌타부처님[迦羅迦居村陀正覺知者]이요 여섯째는 가섭부처님이시다. 이 여섯 부처님의 탑을 오래 전에 천상에서 지었다고 나는 들었다. 나는 지금 거기에 공양하리라.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하는가? 나는 마음이 적기 때문에 과거에 그분들을 보지 못하였다. 그분들은 이 세상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과거 세상에서 일찍이 이 세간에 오셨다. 나는 그렇게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이런 법을 얻은 것이다. 저 가라가거촌타부처님은 야마천을 위해 큰 이익을 주셨다. 그 이익이란 한 불탑(佛塔)의 교화이다. 그것은 매우 희유한 여래의 경계를 여기 머무르게 하신 것이다. 만일 이 세계에서 사문이나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으면 하늘의 벗은 줄어들 것이다. 이 줄어드는 현상을 이 불탑의 광명 속에서 나는 모두 분명히 보았다. 줄거나 타락하는 것을 오직 나만이 보았다. 너희들은 방일하여, 방일한 행이 많다. 그러므로 그것을 보지 못한다. 경계에 집착하여 쾌락에 빠져 있기 때문에 나는 노래로 너희들을 불러 왔으니 너희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다. 너희들이 방일하여 방일하게 행하면 곧 죽어 타락할 것이다. 너희들이 선업을 다 누린 뒤에 지옥에 떨어질까 두렵기 때문에 나는 너희들을 불러 온 것이다. 저 여섯 부처님은 한량없는 중생을 이롭게 하였기 때문에 그분네의 말씀한 경전을 여러 부처님은 이 탑 안에 다 썼으므로 나는 그것을 다 외운다. 천자들은 지금 잘 들어라. 나는 너희들을 위해 말하리라. 이 뒤에 타락할 때에 후회하지 말라.' 그 때에 천자들은 가장 공경하고 존중하여 일심으로 생각하면서 모두 잠자코 있었다. 그들은 두 가지로 공경하고 존중한다. 첫째는 천왕을 공경하고 둘째는 법을 공경하고 존중한다. 정신을 차리고 바로 있으면서 그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천왕은 그들이 이렇게 그 마음을 잘 제어한 것을 보고 다시 말한다.
'너희들은 처음으로 첫째 부처님의 탑에 들어 왔다. 이 시기부처님은 벽에다 경전을 써서 하늘 무리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신다.'그 가장 뛰어난 천자는 모수루타천왕과 함께 최초로 탑에 들어가 시기부처님의 비유리로 된 모습을 본다. 그 부처님은 푸른 보배의 평상에 가부하고
[1116 / 1802] 쪽
앉아 그 벽에 손수 다음과 같은 경전을 쓰셨다.
'비구들이여, 하늘과 사람에게는 여덟 가지 나쁜 법이 있어서 훌륭한 법을 장애한다.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첫째는 하늘이나 사람이 방일 때문에 파괴되어 세간의 선(善)이나 출세간의 선이 선[善]을 짓지 못한다. 세간 법이란 마음이 게으르거나 마음이 방일하여 방일한 행을 행하면 모두가 파괴되는 것이다. 방일한 사람은 훌륭한 벗을 만날 수 없어 중인(中人)이 되며, 혹 그가 원수라면 그 원한은 더욱 늘어나 언제나 틈을 엿보는데 이것이 바로 방일이 세간의 법을 방해하는 것이다.'게으르고 방일한 사람들은 훌륭한 업을 성취하지 못한다. 그는 그 선업이 다하면 아는 벗은 없어지고 원수는 늘어나서 그 힘이 커지며 집을 잃고 빈궁하여 아무 물건도 없기 때문에 남의 천대를 받고 가장 평범하고 용렬한 범부가 된다. 이른바 빈궁이란 빈궁하고 용렬한 사나이로서 훌륭한 벗과 아는 사람과 친구와 형제에 대해 탐욕과 분노와 삿된 견해 등이 모두 늘어난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가장 용렬한 범부이다. 왜냐 하면 선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늘의 버림을 받고 일체의 무시를 당하며 남의 침노를 받아 때로는 죽기도 하고 때로는 장사에 실패하여 재물을 잃는데 그것은 방일하여 방일을 행하기 때문이다. 여러 비구, 비구니나 혹은 우바새·우바이로서 그렇게 방일하면, 항상 부지런히 수행하더라도 무기(無記)의 선정으로서 번뇌를 없앨 수 없다. 다만 음식 맛만 탐하고 점을 치거나 상을 보고, 음식을 먹을 때에는 그 마음을 어지럽힌다. 이렇게 방일하고 방일하게 행하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여 맛난 음식만 탐하고 집착한다. 그는 마침 남이 토한 것을 먹는 짐승처럼 그 마음은 개와 같고 또 오구계(烏狗戒)를 받들어 지키는 사람과 같다. 그런 무리들은 항상 방일하여 경전을 읽지 않는다. 그러므로 권속들 가운데서, 또 지식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이런 지혜가 적은 사람을 용렬한 범부라 한다. 그리하여 그는 신도들의 천대를 받고 항상 두려워 한다. 가장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란 이른바 많이 아는 사람으로서 법을 잘 생각하고, 가장 용렬한 범부란 이른바 아는 것이 적은 사람이다. 그 아는 것이 적은 사람은 남의 천대를 받고 자기 허물을 알지 못하며, 남에 대하여 탐욕과 분노와 불
[1117 / 1802] 쪽
평이 많다. 많이 알고 진실을 아는 사람에 대해, 어른이나 시주로서 선근이 있는 사람에 대해, 그는 어리석고 방일하기 때문에 성을 많이 낸다. 그는 이런 좋지 못한 업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세계에 떨어지거나 지옥에 난다. 방일한 사람은 이렇게 인간에서 방일을 행하기 때문에 세간의 이치나 출세간의 이치에 매우 방해가 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천상에서 방일하여 파괴를 당하는가? 그는 제 성품으로 방일을 행한다. 방일하는 그는 마음으로 접촉·맛·색·냄새 등을 사랑하여 방일을 행하면서 늙음이 닥침을 보지 못하고 파괴되는 것을 보지 못하며 타락하는 것을 보지 못한다. 그는 선업이 다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작법(作法)을 익히지 않으며 삼보를 공경하지 않는다. 그는 착한 마음을 버리고 방일하기 때문에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실 때에도 부처님을 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마음으로 믿지도 않는다. 두려움이 가까이 닥치고 재앙이 가까이 닥치며 죽음의 괴로움이 가까이 닥치고 이별의 괴로움이 가까이 닥치며, 천녀의 버림을 받고 큰 두려움이 닥치면 마치 험한 언덕에서 떨어지는 사람과 같다. 과거의 경계에서 받던 즐거운 일은 하나도 볼 수 없고, 다른 세상에서도 법을 따라 행하지 않다가 죽음에 다달았을 때에는 즐거움도 없고 위안도 없다. 이와 같이 경계가 모두 파괴되어 아무 세력도 없다. 그리하여 다른 존재로서 다른 세상에 갈 때에는 그 경계는 아무것도 따라가지 않는다. 그러나 방일한 행업을 지으면 그것은 다른 존재를 따라 간다. 그는 경계를 간절히 그리워하여 마음으로 만족할 줄 모르고 방일하면서 죽는다. 일체의 하늘에서 버림을 당하고 매우 놀라고 두려워하여 경계에 미혹된 그대로 죽는다. 그 때에는 그 업을 따라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 세 가지 나쁜 세계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천자들이여, 일체 방일을 행하지 말라.'
그 때에 시기부처님은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만일 하늘로서 언제나 경계의 즐거움을 누리면
[1118 / 1802] 쪽
그가 파괴되었을 때에는 모든 업은 그를 따라간다. 즐거움은 항상 보전할 수 없고 업은 모이면 없어지지 않는다. 쾌락에 미혹한 어리석은 하늘은 업으로 말미암아 자유롭지 못하다. 경계는 현재에는 즐겁더라도 뒤에는 멸망의 괴로움을 만든다. 경계에 물들어 집착하는 하늘은 그 마음 어지러워 고요하지 않다. 훌륭한 복의 업은 생사와 병의 약인 줄 모르네. 약과 같이 등불도 또한 그러해 귀의할 곳도 되고 구원도 된다. 살아 있을 때의 선업은 중생을 항상 따라 다닌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 복과 덕을 닦으면 길상이 되고 경계를 버리면 선(善)이 되나니 지혜의 눈이 있는 사람은 미래 세상을 두려워할 줄 안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리 두려워 하고
[1119 / 1802] 쪽
어리석은 사람은 때가 닥쳐 당황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줄 알고 그 마음 언제나 파괴를 염려한다. 그 뜻이 언제나 어리석은 사람은 그 경계를 좋아하고 즐거워하여 그 경계의 미혹 받다가 뒤에는 마음에 후회 생긴다. 모든 존재의 몸은 모인[和合] 것이다. 언제나 지혜가 흐리지 않는 사람 그들은 모두 복덕의 업을 짓나니 복덕이 없으면 괴로우니라.
모수루타천왕은 이렇게 그들에게 벽에 써 있는 시기 부처님의 이 게송을 보였다. 최초의 이 법을 보이고 다시 남은 7법을 보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 다시 남은 7법을 말하리라.
다음에는 오만이니 그것을 깨달을 때가 없다. 오만한 사람은 언제나 깨닫지 못하여 항상 인간과 천상의 방해가 되며 세간과 출세간 법의 방해가 된다. 어떻게 세간의 이치와 출세간의 이치에 방해되는가? 오만한 사람은 그 마음을 어지럽혀, 자기가 모든 법의 길잡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이나 자꾸 행동한다.'그 어지러운 마음은 좋지 않은 일, 알맞지 않은 일을 행하고 때가 아닌데 행하며 험한 곳에 다니고 나쁜 벗을 친하며 자신도 헤아리지 못하고 남도 알지 못하며 자기 힘도 모르고 남의 힘도 모른다. 오만하기 때문에 일도 하지 못하고 자기 집 일도 꾀할 줄 모른다. 마치 미친 사람처럼 행동이 바르지 못하다.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용렬하고 또 친척과 형제 중에서도 가장 용렬하다.그는 하지 않을 일도 하고 할 일은 하지 않으며,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모두 모르고, 또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을 모르며, 법과 법이 아닌
[1120 / 1802] 쪽
것도 알지 못한다. 또 말해야 할 일과 말하지 않아야 할 일도 알지 못하고, 행해야 할 일과 행하지 않아야 할 일도 알지 못하며, 옳고 그른 것도 알지 못한다. 이렇게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 오만하기 때문에 계율을 지키는 법을 알지 못하고, 또 오만하기 때문에 시절도 모르고 장소도 모르며 마음의 안정과 안정 아닌 것도 모른다. 또 오만하기 때문에 즐거워 할 때도 모르고 무겁고 가벼움도 모르며, 진실과 진실 아닌 것도 모르며, 낯을 들고 다니면서 무서워 하거나 거리낌이 없다. 또 그 오만은 출세간의 법을 방해한다. 어떻게 출세간의 이치를 방해하는가? 이 오만의 방해를 받는 사람은 업인도 모르고 과보도 모르며, 선도(善道)도 모르고 불선이 아닌 것도 모르며, 위의도 모르고 장소도 모르며, 시설도 모르고 넉넉하고 모자람을 헤아릴 줄도 모르며 대중도 모른다. 법을 들어도 수행하지 못하고, 듣지 못한 법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아 선지식을 방문할 마음이 없다. 완악하여 두려움이 없고 그 말은 이치에 닿지 않는다. 그 마음이 어지럽기는 바람에 불린 티끌이 사방에 흩어지는 것 같다. 그 마음은 이렇게 언제나 어지러워 안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선정을 닦지 못하여 마음을 거두지 못하고, 색을 보고는 집착하여 경계를 즐긴다. 때로는 욕심에 집착하여 눈동자가 항상 움직이는데 그렇게 움직이면 눈동자가 바르지 못하기 때문에 오만을 부린다. 혹은 욕심에 집착하여 때로는 난동을 부리고 때로는 화를 당하며 때로는 미친 병이 드는 등 언제나 그러하여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손가락질을 받으므로 사람들의 천대를 받으면서도 자기 허물을 모른다. 그리하여 아무 이익이 없고 편하지 못하다. 그는 어떤 이치도 성취하지 못한다. 어떻게 오만은 세간의 법률에 방해되며 또 어떻게 오만한 자들 가운데서 방해되는가? 이른바 인간에서 집을 떠난 사람으로 오만을 부리는 것이 가장 용렬하다. 이 계율의 법은 오만을 버리고 모두가 단엄(端嚴)하다. 오만을 버리지 않으면 단엄하지 않다. 오만한 사람은 선정을 닦지 못하며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도시나 촌락으로 돌아 다니면서 훌륭한 곳에는 가지 않는다. 법을 설명하여 시주들을 교화시키지는 못하고 오직 음식·평상·침구 등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법념처경(114)-1140 (0) | 2016.01.12 |
---|---|
정법념처경(113)-1130 (0) | 2016.01.11 |
정법념처경(111)-1110 (0) | 2016.01.09 |
정법념처경(110)-1100 (0) | 2016.01.08 |
정법념처경(109)-1090 (0) | 2016.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