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지승(大通智勝)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몸을 완전(了)히 하기 보다는 마음을 완전히 함만 못하고 마음을 완전(了)히 하면 몸은 걱정 없을 것이다. 만약 몸과 마음이 다 같이 완전하다면 선인(仙人)과 같아서 무엇때문에 고관대작이 부러울 것인가?
〈설명〉
무문스님은 「評」에서도 몸과 마음을 두 갈래로 보고 있지만 사실은 몸과 마음이 둘로 구별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몸보다 마음을 더 중요시한 것은 소위 묵조좌선(默照坐禪)은 몇몇만년을 해도 별 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 말이다. 즉 앉아서 꾸벅 꾸벅 졸기나 하고 쓸데없는 잡념망상을 머리 속에 두고는 백년이 아니라 천년 앉아 공부해 보았자 깨치지 못한다고 하며 단 한시간이라도 똑바르게 앉기만하면 문제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아랫배에 힘을 잔뜩 주고 만사를 방하(放下)하고 가진 공안(話頭)에 집중하면 당장에 깨칠 수가 있다. 한데 이를 괴로워 우두커니 앉기만 해서는 안된다. 참다운 좌선으로 깨치기만 한다면 그의 맛이란 천하에 비길 데가 없다. 그래서 깨치기만 하면 억만금의 부자가 부럽지 않고 고관대작을 무엇때문에 바랄 것이냐고 한 것이다. 소위 유유자적으로 달은 밝고 구름은 흐르고 어디 하나 거칠 데 없는 경지를 말한 것이다.
원문
了身何似了心體오
了得心兮身不愁로다
若也身心俱了了하면
神仙何必更封侯오.
출전 : 無門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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