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67)-67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661 / 10006] 쪽
고 아첨하며, 간탐하고 질투하며, 제 부끄러움[慚]과 남 부끄러움[愧]이 없고, 성내고 모질며, 나쁜 마음을 품고, 성내어 말을 하며, 비구의 충고를 꾸짖고, 비구를 깔보며,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고, 아주 서로 피하면서 외부에다 일을 퍼뜨리며, 서로 말하지 않고 성내고 미워함이 치성하며, 악한 벗과 악한 도반이 되고,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하는 것도 또한 그러한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하면, 이것을 가르쳐 설복시키기 어려운 법이라 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모든 가르쳐 설복시키기 어려운 법이라 하나니, 만일 가르쳐 설복시키기 어려운 법을 성취한 자가 있으면, 모든 범행자들은 그와 말하지도 않고, 그를 가르치지도 않으며 충고하지도 않으면서 그를 비난만 할 것입니다. 여러분, 비구는 마땅히 스스로 헤아려 생각해야만 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면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고, 만일 내가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면 그도 또한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비구는 이렇게 관찰하여 나쁜 욕심을 행하지 말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는 자가 되지 말지니,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더러운 행에 물들어 말하지 않는 원한을 맺으며, 속이고 아첨하며, 간탐하고 질투하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고, 성내고 모질며, 악한 뜻을 품고 성내어 말을 하며, 비구의 충고를 꾸짖고, 비구를 깔보며,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고, 아주 서로 피하면서 외부에다 일을 퍼뜨리며, 서로 말하지 않고 성내고 미워함이 치성하며, 악한 벗과 악한 도반이 되고,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하는 것도 또한 그러한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하면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고, 만일 내가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하면 그도 또한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구는 이렇게 관찰하여, 은혜가 없거나 은혜를 알지 못하는 자가 되지 말지니,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여러분, 혹 어떤 비구가 여러 비구들에게 '여러분, 나에게 말하고 나를 가르치며, 나에게 충고하고 나를 비난하지는 말라'고 간청하지 않는다면 무슨
[662 / 10006] 쪽
까닭이겠습니까?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말로 잘 타이를 수 있고[善語],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을 성취하였으며,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모든 범행자들은 그에게 잘 말하고, 잘 가르치며, 잘 충고하고 그 사람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어떤 것이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善語法]인가? 만일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을 성취한 자가 있다면 모든 범행자들은 그에게 잘 말하고, 잘 가르치며 잘 충고하고, 그 사람을 비난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도 않는데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것을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더러운 행에 물들지 않아, 서로 말하지 않는 원한을 맺지 않고, 속이거나 아첨하지 않으며, 간탐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지 않으며, 성내고 모질거나 나쁜 마음을 품지 않으며, 성내어 말하지 않고 비구의 충고를 꾸짖지 않으며, 비구를 깔보아 꾸짖지 않고,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지 않으며, 서로 피하면서 외부에다 일을 퍼뜨려 말하지 않고, 서로 말하지 않거나 성내거나 미워함이 치성하지 않으며, 악한 벗과 악한 도반이 되지 않고, 은혜가 없지도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 것 또한 그러한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은혜가 없지도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다면, 이것을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이라 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으로써, 만일 말로 잘 타이를 수 있는 법을 성취한 자가 있으면, 모든 범행자들은 그에게 잘 말하고, 잘 가르치며 잘 충고하여 그 사람을 비난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비구는 마땅히 스스로 헤아려 이렇게 생각해야만 합니다.'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으면 나는 그를 사랑하고, 만일 내가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도 또한 나를 사랑할 것이다.'비구는 이렇게 관찰하여, 나쁜 욕심을 행하지 말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는 자가 되지 말지니,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663 / 10006] 쪽
이와 같이 더러운 행에 물들지 않아 말하지 않는 원한을 맺지 않고, 속이거나 아첨하지 않으며, 간탐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지 않으며, 성내고 모질거나 나쁜 마음을 품지 않으며, 성내어 말을 하지 않고, 비구의 충고를 꾸짖지 않으며, 비구를 깔보아 꾸짖지 않고,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지 않으며, 서로 피하면서 외부에다 일을 퍼뜨려 말하지 않고, 서로 말하지 않거나 성내거나 미워함이 치성하지 않고, 악한 벗과 악한 짝이 되지 않으며, 은혜가 없지도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은 것 또한 그러한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어떤 사람이 은혜가 없지도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다면 나는 그를 사랑하고, 만일 내가 은혜가 없지도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다면 그도 또한 나를 사랑할 것이라고 비구는 이렇게 관찰하여, 은혜가 없거나 은혜를 알지 못하는 자가 되지 말지니,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이렇게 관찰한다면 반드시 요익함이 많을 것입니다. '나는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했는가?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았는가?'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했을 때 '나는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였다'고 알았다면, 곧 기뻐하지 않고 바로 끊으려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했을 때 '나는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알았다면, 곧 기뻐하며 '나는 스스로 청정하고 거룩한 법 배우기를 구한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마치 눈이 있는 사람이 거울로 자신을 비추어, 그 얼굴이 깨끗한가 깨끗하지 않은가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만일 눈이 있는 사람이 자기 얼굴에 때가 있는 것을 본다면, 기뻐하지 않고 곧 씻으려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눈이 있는 사람이 자기 얼굴에 때가 없는 것을 본다면, 곧 기뻐하며 '내 얼굴은 청정하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나쁜 욕심이 있고 나쁜 욕심을 생각한다'고 알았다면, 기뻐하지 않고 곧 끊으려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나쁜 욕심을 행하지 않고 나쁜 욕심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알았다면, 곧 기뻐하며 '나는 스스로 청정하고 거룩한 법 배우기를 구한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664 / 10006] 쪽
마찬가지로 '나는 더러운 행에 물들었는가, 더러운 행에 물들지 않았는가? 말하지 않는 원한을 맺었는가, 말하지 않는 원한을 맺지 않았는가? 속이거나 아첨했는가, 속이거나 아첨하지 않았는가? 간탐하거나 질투했는가, 간탐하거나 질투하지 않았는가?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는가,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는가? 성내고 모질거나 나쁜 생각을 품었는가, 성내고 모질거나 나쁜 생각을 품지 않았는가? 성내어 말했는가, 성내어 말하지 않았는가? 비구의 충고를 꾸짖었는가, 비구의 충고를 꾸짖지 않았는가? 비구를 깔보고 꾸짖었는가, 비구를 깔보고 꾸짖지 않았는가?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었는가, 비구의 들추어냄을 꾸짖지 않았는가? 서로 피했는가, 서로 피하지 않았는가? 외부에다 일을 퍼뜨렸는가, 외부에다 일을 퍼뜨리지 않았는가? 서로 말하지 않고 성내고 미워함이 치성했는가, 서로 말하지 않고 성내고 미워함이 치성하지 않았는가? 악한 벗과 악한 도반이 되었는가, 악한 벗과 악한 도반이 되지 않았는가?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했는가, 은혜가 없거나 은혜를 알지 못하지 않았는가?'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한다'고 알았다면, 기뻐하지 않고 곧 끊으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은혜가 없지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다'고 알았다면, 곧 기뻐하며 '나는 스스로 청정하고 거룩한 법 배우기를 구한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마치 눈이 있는 사람이 거울로 자신을 비추어, 그 얼굴이 깨끗한가 더러운가를 살피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만일 눈이 있는 사람이 자기 얼굴에 때가 있는 것을 보았다면, 기뻐하지 않고 곧 씻으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눈이 있는 사람이 얼굴에 때가 없는 것을 보았다면, 곧 기뻐하며 '내 얼굴은 청정하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마찬가지로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은혜도 없고 은혜를 알지도 못한다'고 알았다면, 기뻐하지 않고 곧 끊으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은혜가 없지 않고 은혜를 모르지도 않는다'고 알았다면, 곧 기뻐하며 '나는 스스로 청정하고 거룩한 법 배우기를 구한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뻐함으로 말미암아 곧 환희를 얻고, 환희로 말미암아 곧 몸의 휴식을 얻게 하며, 몸의 휴식으로 말미암아 곧 깨
[665 / 10006] 쪽
달음의 즐거움[覺樂]을 얻고, 깨달음의 즐거움으로 말미암아 곧 고요한 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여러분, 아는 것이 많은 거룩한 제자는 고요한 마음으로 말미암아 곧 여실하게 보고 사실 그대로 알며, 여실하게 보고 사실 그대로 앎으로 말미암아 곧 싫어하게 되며, 싫어함으로 말미암아 곧 욕심이 없게 되고, 욕심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곧 해탈을 얻고, 해탈로 말미암아 곧 해탈한 줄을 알게 되어,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으리라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 것입니다."
존자 대목건련이 이렇게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존자 대목건련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지법경(知法經) 제 4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사미(拘舍彌)를 유행하실 적에 구사라(瞿師羅)동산에 머무셨다. 그 때 존자 주나(周那)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합니다.'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지 못하고 탐욕이 없지 않음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탐욕을 가지고 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지 않음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고 살기 때문입니다.
[666 / 10006] 쪽
여러분, 마치 어떤 사람이 부자가 아니면서 스스로 일컬어 부자라 말하고, 또한 나라의 벼슬[封]도 없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있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없으면서 목축이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만일 쓰고자 할 때에는 곧 금 은 진주 유리 수정 호박이 없고, 목축과 곡식이 없으며, 또한 노비들도 없나니, 그러면 모든 친한 벗들이 그에게 가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너는 진실로 부자가 아니면서 스스로 부자라 일컫고 또한 나라의 벼슬이 없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있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없으면서 목축이 있다고 말했구나. 따라서 정작 쓰고자 할 때에는 곧 금 은 진주 유리 수정 호박이 없고, 목축과 곡식이 없으며, 또한 노비들도 없구나.'
이와 같이 여러분,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 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지 못하고 탐욕이 없지 않음을 아니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탐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無餘涅槃)을 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지 않음을 아니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나쁜 견해의 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을 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혹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지 않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 않지만,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
[667 / 10006] 쪽
지 않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진실로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는 줄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지 않고 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는 줄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지 않고 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마치 어떤 사람이 큰 부자이면서 스스로 부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또한 나라의 벼슬이 있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없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있으면서 목축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만일 쓰려고 할 때에는 곧 금 은 진주 유리 수정 호박이 있고, 목축과 곡식이 있으며, 또한 노비들도 있나니, 그러면 모든 친한 벗들이 그에게 가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너는 진실로 큰 부자이면서 스스로 부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또한 나라의 벼슬이 있으면서 나라의 벼슬이 없다고 말하며, 또 목축이 있으면서 목축이 없다고 말했구나. 그래서 쓰려고 할 때에는 곧 금 은 진주 유리 수정 호박이 있고, 목축과 곡식이 있으며, 또한 노비들이 있구나' 이와 같이 여러분, 혹 어떤 비구는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탐욕을 가지지 않고 삽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현자는 마음에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를 가지지 않고 삽니다.
모든 범행자들은 그 현자가 알 만한 모든 법을 알아 탐욕이 없는 줄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탐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툼과 성냄 원한 분노 얽매임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속임 아첨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 없음 나쁜 욕심과 나쁜 견해가 없는 줄을 아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 현자의 마음이 나쁜 견해의 법이 다 사라진 무여열반을 향하기 때문입니다."존자 주나가 이렇게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존자 주나의 말을 듣고 기뻐하
[668 / 10006] 쪽
며 받들어 행하였다.
주나문견경(周那問見經) 제 5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사미(拘舍彌)를 유행하실 적에 구사라[瞿師羅 : 팔리어로는 Ghosit 이고 미음(美音) 혹은 묘음성(妙音聲)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구사미(拘舍彌 : Kosamb )국에 살던 장자의 이름이다. 부처님께 귀의하고 동산과 정사를 보시하였다.] 동산에 머무셨다.
이 때 존자 대주나(大周那)는 해질 무렵에 연좌(宴坐)에서 일어나,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여러 견해가 생겨나고 또 생겨납니다. 소위 신(神)이 있다고 헤아리거나 중생(衆生)이 있다, 사람[人]이 있다, 수(壽)가 있다, 명(命)이 있다, 세간(世間)이 있다고 헤아립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이런 견해를 멸하거나 떨쳐버려 다른 견해를 계속 주장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게 할 수 있습니까? "
그 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주나야, 세상에는 여러 견해가 생겨나고 또 생겨나서, 소위 신이 있다고 헤아리거나 중생이 있다, 수(壽)가 있다. 명(命)이 있다, 세간이 있다고 헤아리느니라. 주나야, 만일 모든 법을 남김 없이 멸해 다하려거든 이와 같이 알고 이렇게 보아야 이런 견해를 멸하거나 떨쳐버려 다른 견해를 계속 주장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게 할 수 있나니, 마땅히 점차 줄이는 것[漸損]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거룩한 법률(法律) 가운데 어떤 것이 점차 줄이는 것인가? 비구는 욕심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닌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점차 줄여 나가야겠다.'
[669 / 10006] 쪽
주나야, 거룩한 법률에는 단지 이렇게 점차 줄여 나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4증상심(增上心)이 있어 현법(現法)에 즐겁게 머무나니, 수행자는 이것을 쫓아 일어났다가 다시 들어온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점차 줄여 나가야겠다.' 주나야, 거룩한 법률 가운데에는 단지 이렇게 점차 줄여 나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비구는 일체의 색상(色想)을 넘어섬으로부터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까지 얻어 성취하여 노닌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점차 줄여 나가야겠다.'주나야, 거룩한 법률 가운데에는 단지 이렇게 점차 줄여 나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4식해탈(息解脫)이 있어, 색을 떠나고 무색(無色)을 얻나니, 수행자는 이것을 좇아 일어나 마땅히 남을 위하여 설법해야 하느니라.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점차 줄여 나가야겠다.'
주나야, 거룩한 법률에는 단지 이렇게 점차 줄여 나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나야, '남들은 나쁜 욕심과 나쁜 욕심에 대한 생각이 있는데, 나는 나쁜 욕심과 나쁜 욕심에 대한 생각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해칠 생각과 분노가 있는데, 나는 해칠 생각과 분노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고 범행이 아닌 짓을 하는데, 나는 범행이 아닌 짓을 한 적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탐욕과 다툼 수면 얽매임 들뜸 뽐냄이 있고 또 의혹이 있는데, 나는 의혹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분노와 원한 아첨 속임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는데, 나는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거만이 있는데, 나는 거만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증상만(增上慢)이 있
[670 / 10006] 쪽
는데, 나는 증상만(增上慢)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많이 듣지 못했는데, 나는 들은 것이 많은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모든 선법(善法)을 관찰하지 못하는데, 나는 모든 선법을 관찰했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법이 아닌 악행을 행하는데 나는 옳은 법인 묘행(妙行)을 행하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거짓말과 이간하는 말 거친 말 꾸밈말의 나쁜 계(戒)가 있는데, 나는 나쁜 계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믿지 않고 게으르며 생각이 없고 정(定)이 없고 또 나쁜 지혜가 있는데, 나는 나쁜 지혜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주나야, 그저 마음을 내어 모든 선법을 배우겠다는 생각만 하더라도 곧 요익되는 바가 많겠거늘, 하물며 다시 몸과 입으로 선법을 행함이겠는가? 주나야, '남들은 나쁜 욕심과 나쁜 욕심에 대한 생각이 있는데, 나는 나쁜 욕심과 나쁜 욕심에 대한 생각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해칠 뜻과 분노가 있는데, 나는 해칠 뜻과 분노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며, 범행(梵行)이 아닌 짓을 하는데, 나는 범행이 아닌 짓을 한 적은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탐욕과 다툼 수면 얽매임 들뜨고 뽐냄이 있으며 또 의혹이 있는데, 나는 의혹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분노와 원한 아첨 속임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는데, 나는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거만이 있는데, 나는 거만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증상만(增上慢)이 있는데, 나는 증상만이 없는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주나야, '남들은 많이 듣지 못했는데, 나는 들은 것이 많은가'라고 하며 마땅히 마음을 내어야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아함경(69)-690 (0) | 2015.12.21 |
---|---|
중아함경(68)-680 (0) | 2015.12.20 |
중아함경(66)-660 (0) | 2015.12.18 |
중아함경 (65)-650 (0) | 2015.12.17 |
중아함경(64)-640 (0) | 2015.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