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69)-69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681 / 10006] 쪽
쁜 욕심을 지니고 나쁜 욕심 그치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계율[戒]을 범하고 계율을 벗어나며, 계율을 깨고 계율을 허물며, 계율을 더럽히고 계율 지니는 것을 칭찬하지 않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계율을 범하고 계율을 벗어나며, 계율을 깨고 계율을 허물며, 계율을 더럽히고, 계율 지니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 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느니라. 혹 어떤 사람은 분노에 얽매이고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아첨 속임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고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 부끄러워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분노에 얽매이고 말하지 않는 원한 아낌 질투 아첨 속임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고,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 부끄러워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느니라.혹 어떤 사람은 모든 범행자(梵行者)를 위로하지 않고 모든 범행자 위로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범행자를 위로하지 않고 모든 범행자를 위로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느니라. 혹 어떤 사람은 모든 법을 관찰하지 않고 모든 법 관찰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법을 관찰하지 않고 모든 법 관찰하는 것을
[682 / 10006] 쪽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연좌(宴坐)하지 않고 연좌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연좌하지 않고 연좌하는 것을 칭찬하지 않으면, 이 법은 즐겨할 것이 못되고 사랑하고 기뻐할 것이 못되며,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없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할 수 없으며,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으며, 사문이 되게 할 수 없고 한뜻을 얻게 할 수 없으며, 열반을 얻게 할 수 없느니라. 이런 사람은 '모든 범행자들이 나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기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더라도 모든 범행자들은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거나, 예로써 섬기지 않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에게는 이런 한량없이 악한 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는 이런 한량없이 악한 법이 모든 범행자들로 하여금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거나, 예로써 섬기지 못하게 하느니라. 마치 못된 말이 마판에 매여 길러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사람들이 나를 안온한 곳에 매어 두고 내게 좋은 음식을 주며, 잘 보살피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더라도 사람들은 안온한 곳에 매어두지도 않고 좋은 음식을 주지도 않으며, 잘 보살피지도 않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말의 못된 성질, 곧 지극히 추하고 더러우며, 온순하지 않은 것이 사람으로 하여금 안온한 곳에 매어 두지 않고 좋은 음식을 주지도 않으며, 잘 보살피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도 '모든 범행자들이 나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기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더라도 모든 범행자들은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거나 예로써 섬기지 않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사람에게는 이런 한량없이 악한 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는 이 한량없이 악한 법이 모든 범행자들로 하여금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거나 예로써 섬기지 않게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싸움을 좋아하지 않고 싸움 그치는 것을 칭찬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싸움을 좋아하지 않고 싸움 그치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
[683 / 10006] 쪽
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 그치는 것을 칭찬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나쁜 욕심이 없고 나쁜 욕심 그치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계율을 범하지 않고 계율을 벗어나지 않으며, 계율을 깨지 않고 계율을 허물지 않으며, 계율을 더럽히지 않고 계를 지니는 것을 칭찬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계율을 범하지 않고 계율을 벗어나지 않으며, 계율을 깨지 않고 계율을 허물지 않으며, 계율을 더럽히지 않고 계를 지니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분노에 얽매이지 않고 말하지 않는 원한도 없으며 아낌 질투도 없고 아첨 속임이 없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고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 부끄러워하는 것을 칭찬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분노에 얽매이지 않고 말하지 않는 원한도 없으며 아낌 질투도 없고 아첨 속임이 없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고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남 부끄러워하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모든 범행자들을 위로하고 모든 범행자 위로하는 것을 칭찬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범행자들을 위로하고 모든 범행자 위로하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혹 어떤 사람은 모든 법을 관찰하고 모든 법 관찰하는 것을 칭찬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법을 관찰하고 모든 법 관찰하는 것을 칭찬하면, 이
[684 / 10006] 쪽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은 연좌(宴坐)하고 연좌하는 것을 칭찬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연좌하고 연좌하는 것을 칭찬하면, 이 법은 즐겨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고 기뻐할 만하며, 사랑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게 하며, 닦아 익히게 하고 거두어 지니게 하며, 사문이 되게 하고 한뜻을 얻게 하며,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이 사람은 비록 '모든 범행자들로 하여금 나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기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모든 범행자들은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사람에게는 이렇게 한량없이 선한 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는 이런 한량없이 선한 법이 모든 범행자들로 하여금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기게 하는 것이다. 마치 좋은 말이 마판에 매여 길러지는 것과 같아서 그가 비록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안온한 곳에 매어 두고 내게 좋은 음식을 주며, 잘 보살피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그를 안온한 곳에 매어 두고 좋은 음식을 주며, 잘 보살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말은 착한 성질이 있어, 곧 부드럽고 길들이기 좋으며 지극히 온순하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안온한 곳에 매어 두고 좋은 음식을 주며, 잘 보살피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이 비록 '모든 범행자로 하여금 나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기게 하자'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모든 범행자들은 그를 공양하고 공경하며, 예로써 섬길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주법경(住法經) 제 9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
[685 / 10006] 쪽
園)에 머무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선법(善法)에서 후퇴하여 머물지도 않고[不住] 더하지도 않는 것[不增]을 말하고, 나는 선법에 머물러 후퇴하지 않고 더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나는 선법을 더해 후퇴하지 않고 머물지도 않는 것을 말하리라. 어떤 것을 선법에서 후퇴하여 머물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는다고 하는가? 비구가 만일 금계(禁戒)를 독실히 믿고 널리 듣고 보시하며, 지혜 말솜씨[辯才]와 아함(阿含)과 또 얻는 바가 있으면, 그 사람은 이 법에서 후퇴하여 머물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으리니, 이것을 선법에서 후퇴하여 머물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는 것이라 한다. 어떤 것을 선법에 머물러 후퇴하지도 않으며 더하지도 않는다고 하는가? 만일 비구가 금계를 독실히 믿고 널리 듣고 보시하며, 지혜 말솜씨 아함과 또 그 얻는 바가 있으면, 그 사람은 이 법에 머물러 후퇴하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으리니, 이것을 선법에 머물러 후퇴하지 않고 더하지도 않는 것이라 한다. 어떤 것을 선법을 더해서 후퇴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는다고 하는가? 비구가 만일 금계를 독실히 믿고 널리 듣고 보시하며, 지혜 말솜씨와 아함과 또 그 얻는 바가 있으면, 그 사람은 이 법을 더해서 후퇴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으리니, 이것을 선법을 더해서 후퇴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는 것이라 한다. 비구가 이렇게 관찰하면 반드시 이익되는 바가 많을 것이다. '나는 탐욕이 많은가, 탐욕 없음이 많은가? 나는 성내는 마음이 많은가, 성내지 않는 마음이 많은가? 나는 수면에 얽매임이 많은가, 수면에 얽매이지 않음이 많은가? 나는 조롱하고 뽐냄이 많은가, 조롱하고 뽐내지 않음이 많은가? 나는 의혹이 많은가, 의심하지 않음이 많은가? 나는 몸으로 다툼이 많은가, 몸으로 다투지 않음이 많은가? 나는 더러운 마음이 많은가, 더럽지 않은 마음이 많은가? 나는 믿음이 많은가, 믿지 않음이 많은가? 나는 정진이 많은가, 게으름이 많은가? 나는 기억이 많은가, 기억하지 못함이 많은가? 나는 선정[定]이 많은가, 선정이 없음이 많은가? 나는 나쁜 지혜가 많은가, 나쁘지 않은 지혜가 많은가?
[686 / 10006] 쪽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탐욕과 성내는 마음 수면의 얽맴 조롱과 뽐냄 의혹 몸의 다툼 더러운 마음 믿지 않음 게으름 기억 못함 선정이 없음과 나쁜 지혜가 많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마치 사람이 불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급히 방편을 구하여,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비구도 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물러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탐욕 없음을 많이 행하고 또 성내는 마음 수면의 얽맴 들뜸이나 뽐냄 의혹 몸의 다툼 더러운 마음이 없고 믿음이 있고 정진 기억과 선정이 있으며, 나쁜 지혜가 없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법에 머물러 잊지 않고 후퇴하지 않고 수행하여 널리 펴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물러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마치 사람이 불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급히 방편을 구하여,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비구도 이 법에 머물러 잊지 않고 후퇴하지 않고 수행하여 널리 펴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경(無經) 제 10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존자 사리자(舍梨子)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여러분, 만일 비구 비구니가 아직 들어보지 못한 법을 듣지 못하고 이미
[687 / 10006] 쪽
들었던 법도 곧 잊으며, 또 본래부터 수행하고 널리 펴고, 외워 익혀 그 지혜를 이해한 법이 있더라도 그것을 다시 기억하거나 알지 못한다면 여러분, 이것을 비구 비구니의 청정한 법[淨法]이 쇠퇴하는 것이라 합니다.여러분, 만일 비구 비구니가 아직 들어보지 못한 법은 곧 듣고, 이미 들은 법도 잊어버리지 않으며, 또 본래부터 수행하고 널리 펴고 외워 익혀 그 지혜를 이해한 법을 늘 기억하여 안다면, 이것을 비구 비구니의 청정한 법이 점점 증가하는 것이라 합니다.
여러분, 비구는 마땅히 이렇게 관찰해야 합니다. '나는 탐욕이 있는가, 탐욕이 없는가? 나는 성내는 마음이 있는가, 성내는 마음이 없는가? 나는 수면에 얽매임이 있는가, 수면에 얽매임이 없는가? 나는 조롱하거나 뽐냄이 있는가, 조롱하거나 뽐냄이 없는가? 나는 의혹이 있는가, 의혹이 없는가? 나는 몸으로 다툼이 있는가, 몸으로 다툼이 없는가? 나는 더러운 마음이 있는가, 더러운 마음이 없는가? 나는 믿음이 있는가, 믿음이 없는가? 나는 정진이 있는가, 정진이 없는가? 나는 기억[念]이 있는가, 기억이 없는가? 나는 정(定)이 있는가, 정이 없는가? 나는 나쁜 지혜가 있는가, 나쁜 지혜가 없는가?'
여러분,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탐욕이 있고 성내는 마음 수면의 얽맴 조롱과 뽐냄 의혹 몸의 다툼과 더러운 마음이 있으며, 믿음이 없고 정진과 기억 선정이 없으며, 나쁜 지혜가 있다'고 알면 여러분, 그 비구는 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고자 하므로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마치 사람이 불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급히 방편을 구하여,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마찬가지로 이 비구도 또한 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고자 하므로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비구가 관찰할 때 '나는 탐욕이 없고 성내는 마음 수면의 얽맴 조롱과 뽐냄 의혹 몸의 다툼과 더러운 마음이 없으며, 믿음이 있고 정진 기억과 선정이 있으며, 나쁜 지혜가 없다'고 알면, 그 비구는 이 착한 법에
[688 / 10006] 쪽
머물러 잊지 않고 후퇴하지 않고 수행하여 널리 펴고자 하므로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근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마치 사람이 불에 머리가 타고 옷이 타면 급히 방편을 써서,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비구도 이 착한 법에 머물러 잊지 않고 후퇴하지 않고, 수행하여 널리 펴고자 하므로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정진하기를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나아가 후퇴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존자 사리자 이렇게 말하자, 여러 비구들은 존자 사리자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89 / 10006] 쪽
중아함경 제 24 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9. 인품(因品) 제 4 ①
대인경(大因經) 염처경(念處經) 고음경(苦陰經) 상 하와증상심경(增上心經) 염경(念經)과사자후경(師子吼經) 우담바라경(優曇婆羅經)과원경(願經) 상경(想經)이다.97) 대인경(大因經) 제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루수(拘樓瘦)를 유행하실 적에 도읍인 검마슬담(劍磨瑟曇)에 머무셨다. 그 때 존자 아난은 한가히 홀로 지내면서 연좌(宴座)하여 깊이 생각하다가 마음 속에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연기(緣起)는 매우 기이하고 지극히 깊으며 이해하기도 또한 매우 어렵다 한다. 그런데, 내가 관찰하여 본 바로는 지극히 얕고도 얕다.' 이에 존자 아난은 저녁때 연좌에서 일어나,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한가히 홀로 있으면서 연좌하여 깊이 생각하다가 마음 속에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 연기는 매우 기이하고 지극히 깊으며 이해하기도 또한 매우 어렵다
[690 / 10006] 쪽
한다. 그런데, 내가 관찰하여 본 바로는 지극히 얕고도 얕다.'"세존께서 말씀하셨다."아난아, 너는 '이 연기는 지극히 얕고도 얕다'는 그런 생각을 하지 말아라. 무슨 까닭인가? 이 연기는 지극히 깊고 이해하기도 또한 매우 어렵느니라. 아난아, 이 연기를 참답게 알지도 못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며, 깨닫지 못하고 통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 중생들은 베틀이 서로 얽매는 것 같고 넝쿨풀이 어지러운 것 같으며, 바쁘고 부산하게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고, 저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오며, 왔다 갔다 하면서 생사(生死)를 뛰어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니라. 아난아, 그러므로 이 연기는 지극히 깊고, 이해하기 또한 매우 어려운 줄 알아야 하느니라.
아난아, 만일 어떤 이가 '늙고 죽음에 연(緣)이 있는가'라고 묻거든, 마땅히 '늙고 죽음에는 연이 있다'고 이렇게 대답하라. 또 어떤 이가 '늙고 죽음에는 어떤 연(緣)이 있는가'라고 묻거든, 마땅히 '생(生)에 인연한다'고 이렇게 대답하라.
아난아, 만일 어떤 이가 '생에 연이 있는가'라고 묻거든, 마땅히 '생에도 또한 연이 있다'고 이렇게 대답하라. 만일 어떤 이가 '생에는 어떤 연이 있는가'라고 묻거든, 마땅히 '유(有)에 인연한다'라고 이렇게 대답하라.
아난아, 만일 어떤 이가 '유에 연이 있는가'고 묻거든, 마땅히 '유에도 또한 연이 있다'고 이렇게 대답하라. 만일 어떤 이가 '유에는 어떤 연이 있는가'고 묻거든, 마땅히 '수(受 : 取)에 인연한다'고 이렇게 대답하라.
아난아, 만일 어떤 이가 '수에 연이 있는가'고 묻거든, 마땅히 '수에도 또한 연이 있다'고 이렇게 대답하라. 만일 어떤 이가 '수에는 어떤 연이 있는가'라고 묻거든, 마땅히 '애(愛)에 인연한다'고 이렇게 대답하라.
아난아, 이것을 '애(愛)를 인연하여 수(受)가 있고, 수를 인연하여 유(有)가 있으며, 유를 인연하여 생(生)이 있고, 생을 인연하여 노(老) 사(死)가 있으며, 노 사를 인연하여 걱정[愁]과 슬픔[]이 있고, 울음[啼哭]과 걱정[憂] 괴로움[苦] 번민[懊惱]은 다 노 사를 인연하여 있다'고 하느니라.
이와 같이 구족하면 오로지 큰 고음(苦陰)만 생기느니라. 아난아, 생을 인연하여 노 사가 있으면 이것을 '생을 인연하여 노 사가 있다'고 말한다.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이른바 생을 인연하여 노 사가 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아함경(71)-710 (0) | 2015.12.23 |
---|---|
중아함경(70)-700 (0) | 2015.12.22 |
중아함경(68)-680 (0) | 2015.12.20 |
중아함경(67)-670 (0) | 2015.12.19 |
중아함경(66)-660 (0) | 2015.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