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762-26-화엄-89

근와(槿瓦) 2015. 12. 14. 07:09

762-26-화엄-89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묘한 자리를 얻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신통을 나타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보배 자리, 온갖 향 자리, 온갖 꽃 자리, 온갖 옷 자리, 온갖 화만 자리, 온갖 마니 자리, 온갖 유리 자리 등 부사의한 여러 가지 보배 자리와 한량없고 말할 수 없는 세계 자리와, 일체 세간의 장엄한 청정한 자리와, 일체 금강 자리를 얻고 여래의 자재한 위덕을 나타내어 최정각(最正覺)을 이루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배 자리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을 여의는 큰 보리좌를 얻어서 자연히 일체 불법을 깨닫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보배 일산을 보시하나니, 이 일산은 특별하여 존귀한 이가 사용하는 것이며, 가지가지 큰 보배로 장엄되었으니 백천억 나유타 묘한 일산 중에 가장 제일이며, 뭇 보배로 대가 되고 미묘한 그물이 위에 덮이고, 보배 노끈과 금 방울이 두루 드리웠으며, 마니 영락이 차례차례 드리워져서 실바람만 불어도 아름다운 소리가 평화롭게 들리며, 주옥과 보물이 종종으로 충만하였고, 무량한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전단향 · 침수향 등의 미묘한 향으로 두루 쏘였고 염부단금의 광명이 청정하였습니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의 온갖 보물로 구족하게 장엄한 것을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받들고,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는 탑에 보시하며, 혹은 법을 위하여 보살, 선지식, 명망 있는 법사에게 보시하며, 부모나 스님들에게도 보시하고, 혹은 모든 불법에 보시하며, 혹은 가지가지 중생, 복전에게 보시하며, 혹은 사승이나 큰 스님께 보시하고, 초발심한 사람이나 내지 빈궁하고 고독한 이에게 보시하되 구하는 대로 베풀어 줍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보시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 몸에 충만하여 항상 부처님들의 음덕(陰德)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공덕과 지혜로 일산이 되어 세간의 모든 번뇌를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한 법에 덮이어서 세간의 티끌과 번뇌를 제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장을 얻어 중생들이 기쁘게 보고 싫은 생각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고요하고 선한 법에 덮이어서 끝까지 부서지지 않는 불법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그 몸을 잘 가리워서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끝내 얻어지이다.

 

                                                                                                                      [756 / 2062] 쪽

일체 중생이 두루 덮는 일산이 되어 십력과 지혜가 세간을 두루 덮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한 지혜를 얻어 삼세에 뛰어나서 물들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공양 받을 만한 일산[應供蓋]을 얻어 좋은 복밭을 이루고 모든 이의 공양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좋은 일산이 되고 위없는 지혜를 얻어 자연히 깨달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산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자재한 일산을 얻게 하나니 일체 선한 법을 능히 지니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허공과 법계를 두루 덮게 하나니 일체 세계에서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퇴전함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 시방을 장엄하게 하나니 일체 세계에서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당기 · 깃발과 보배 일산으로 모든 여래에게 공양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두루 장엄한 일산을 얻게 하나니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덮고 남음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한 일산을 얻게 하나니, 중생을 두루 덮어서 부처님께 신심과 이해를 내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말할 수 없는 여러 보배 일산으로 한 부처님께 공양케 하나니 말할 수 없는 부처님 계신 데마다 그렇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보리의 높고 큰 일산을 얻게 하나니 일체 여래를 두루 덮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마니보배로 장엄한 일산과, 일체 영락으로 장엄한 일산과, 일체 견고한 향으로 장엄한 일산과, 가지각색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과, 한량없는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과, 엄청난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을 얻게 하나니, 보배 그물로 덮고 보배 방울이 드리워져서 바람부는 대로 미묘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법계, 허공계의 모든 세계에 있는 부처님 몸을 두루 덮으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장애 없고 걸림없는 지혜로 장엄한 일산을 얻게 하나니 모든 여래를 두루 덮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가는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공덕 장엄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공덕으로 청정한 욕망과 소원을 내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

 

                                                                                                                      [757 / 2062] 쪽

으로 하여금 한량없고 끝이 없는 자재한 마음 보배를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에 자재한 지혜를 만족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으로 온갖 것을 널리 덮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좋은 지혜 일산을 성취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십력으로 널리 두루한 일산을 성취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써 법계의 모든 부처님 세계를 덮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으로 하여금 법에 자재하여 법왕이 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위덕과 자재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한 지혜를 얻어 항상 끊어지지 말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무량한 공덕으로 온갖 것을 덮어서 구경에 이르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공덕으로 그 마음을 덮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덮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지혜의 평등한 일산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크게 회향하는 공교한 방편을 갖추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훌륭한 욕망과 청정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좋은 욕망과 청정한 뜻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크게 회향하여 일체 중생을 널리 덮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혹 가지가지 훌륭한 당기[幢]와 번(幡)으로 보시하니, 여러 보배로 대가 되고 비단으로 번이 되고 여러 가지 채단으로 당기가 되었으며, 보배 그물을 씌웠으니 찬란한 빛이 가득하고 보배 풍경이 흔들리어 소리가 화평하였다. 형상이 반달 같은 기묘한 보배와 해보다 밝은 염부단금을 당기 위에 두었으며, 모든 세계의 업과 과보를 따라 나타나는 가지가지 묘한 것으로 장식하였으니, 이렇게 무수 천만억 나유타 당기와 번들의 펄렁거리는 모양과 나부끼는 그림자가 어울리어 찬란하며, 광명이 휘황하여 땅 위에 두루하고 시방의 허공과 법계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충만하였습니다.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여, 이렇게 한량없는 당기와 번으로, 혹은 지금 계시는 부처님과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탑에 보시하며, 법보에도 보시하고 승보에도 보시하고, 보살과 선지식에게도 보시하며, 성

 

                                                                                                                      [758 / 2062] 쪽

문과 벽지불과 대중과 다른 사람에게까지 보시하되, 와서 달라는 이에게는 모두 베풀어 줍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모두 일체 선근과 복덕의 당기와 번을 세우되 파괴할 수 없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법에 자재한 당기와 번을 세우고 존중하고 좋아하여 부지런히 수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배 비단에 바른 법을 써서 부처님과 보살의 법장(法藏)을 호지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높은 당기를 세우고 지혜의 등을 켜서 세상에 널리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견고한 당기를 세워 모든 마군의 업을 부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와 힘과 당기를 세워 일체 마군이 깨뜨리지 못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큰 지혜와 나라연(那羅延) 당기를 얻어 세간의 교만한 당기와 번기를 꺾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해인 크게 광명한 당기를 얻어 지혜의 햇빛으로 법계를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보배로 장엄한 당기를 구족하고 시방의 일체 세계에 충만하여 부처님들께 공양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당기를 얻어 아흔여섯 가지 외도의 모든 삿된 소견을 부수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당기와 번으로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깊고 높고 넓은 보살행의 당기와 모든 보살의 신통한 당기의 청정한 도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보배 곳간을 열어놓고 백천억 나유타 모든 보배를 일체 중생에게 보시할 적에 달라는 대로 주면서도 인색한 마음이 없습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항상 불보(佛寶)를 뵈옵고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바른 생각[正念]을 수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법보의 광명을 갖추고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수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승보를 거두어 받잡고 시중하며 공양하되 언제나 싫은 생각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위없는 마음 보배를 얻어 보리심을 청정케 하며 퇴전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보배를 얻고 모든 법에 들어가되 마음에 의혹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공덕 보배를

 

                                                                                                                       [759 / 2062] 쪽

구족하고 한량없는 지혜를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묘한 공덕 보배를 얻고 정각의 십력과 지혜를 닦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한 삼매와 열여섯 가지 지혜의 보배를 얻고 구경에는 광대한 지혜를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제일가는 복밭의 보배를 성취하고 여래의 위없는 지혜에 깨달아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제일인 위없는 보배왕을 이루고 다함 없는 변재로 모든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여러 보배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 지혜의 보배와 여래의 장애없는 깨끗한 눈을 성취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혹은 가지가지 묘한 장엄거리로 보시하나니, 이른바 몸을 단장하는 모든 장엄거리라, 몸이 깨끗하고 기묘하여져서 마음에 합당하게 하며, 보살마하살이 세간의 중생들을 외아들 같이 평등하게 관찰하므로 모두 몸이 깨끗하게 장엄하여지고, 세간의 가장 좋은 안락과 부처님 지혜의 낙을 얻고는 불법에 머물러서 중생을 이익케 하는 것이니, 이러한 백천억 나유타의 갖가지 미묘한 보배 장엄거리로 부지런히 보시를 행합니다,

 

보시를 행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위없이 묘한 장엄거리를 성취하여 청정한 공덕과 지혜로 인간과 천상을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하고 장엄한 상호를 얻어 깨끗한 복덕으로 몸을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묘하고 장엄한 상호를 얻어 온갖 복으로 몸을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어지럽지 않은 장엄한 모양을 얻어 온갖 모양으로 몸을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끗한 말로 장엄한 모양을 얻어 가지가지 다함 없는 변재를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공덕으로 장엄한 소리를 얻어 음성이 청정하여 듣는 이가 기뻐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사랑할 만한 부처님 말씀의 장엄한 모양을 얻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을 듣고 환희하며 청정한 행을 닦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마음으로 장엄하는 모양을 얻고 깊은 선정에 들어가 여러 부처님을 보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지니는 장엄한 모양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로 장엄하는 모양

 

                                                                                                                       [760 / 2062] 쪽

을 얻어 부처님의 지혜로 마음을 장엄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장엄거리로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는 부처님 법을 구족하고 공덕과 지혜로 원만하게 장엄하여 모든 교만과 방일을 영원히 여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관정(灌頂)을 받은 자재한 왕의 지위와 마니보배관과 상투 속의 진주 동곳으로 중생에게 보시하면서도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고, 항상 닦아서 큰 시주가 되며, 보시하는 지혜를 배워 버리는 성품[捨根]을 증장하며, 지혜가 교묘하고 마음이 광대하여 모든 것을 베풀어 줍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불법으로 관정함을 얻어 온갖 지혜를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정상(頂上)의 상투를 구족하고 제일의 지혜를 얻어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한 지혜의 보배로 중생을 포섭하여 구경에 공덕의 정수리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보배 정상을 성취하여 세간의 예경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관으로 머리를 장엄하고 온갖 법에 자재한 왕이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진주를 정수리에 두었지마는 모든 세간에서 볼 사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세간의 정례(頂禮)를 받게 되어 지혜의 정상을 성취하여 부처님 법을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십력으로 장엄한 관을 쓰고 지혜의 바다가 청정하며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새이 대지(大地)의 정상에 이르러 온갖 지혜를 얻고 십력을 끝까지 이루어 욕계의 꼭대기에 있는 마군들을 깨뜨려지이다. 모든 중생이 제일이고 위없는 우두머리의 왕이 되고 온갖 지혜 광명의 정상을 얻어, 능히 가리울 이가 없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배관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 지혜로 가장 청정한 자리에서 지혜로 된 보배관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만일 어떤 중생이 캄캄한 옥 가운데 있어서 고랑 · 차꼬 · 칼 · 쇠사슬로 몸을 구속하여 앉고 일어나기에 불편이 막심하고

 

                                                                                                                      [761 / 2062] 쪽

고통이 그지없는데, 친지도 없고 의지할 데도 구해줄 이도 없으며, 헐벗고 굶주리고, 고초를 참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보살이 가졌던 재물과 처자와 권속과 자기의 몸까지 버리어 옥중에 들어가 그 중생을 구호하되, 마치 대비(大悲)보살과 묘안왕(妙眼王)보살처럼 하며, 구호해 주고는 그가 요구하는 대로 베풀어 주어 고통과 환란을 없애고 편안함을 얻게 하며, 그런 후에는 법보를 보시하여 그로 하여금 방일을 떠나고 선근에 머무르며 불법 가운데서 퇴전하지 않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옥중에서 중생을 구출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탐욕의 속박에서 끝까지 해탈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생사의 흐름을 끊고 지혜의 언덕에 올라지이다. 일체 중생이 우치를 멸하고 지혜를 생장케 하여 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삼계의 속박을 멸하고 온갖 지혜를 얻어 끝까지 벗어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번뇌의 결박을 영원히 끊고 번뇌도 없고 장애도 없는 지혜의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러 가지 흔들리는 마음과 생각하고 분별함을 여의고, 평등하고 동요하지 않는 지헤에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욕심의 속박을 벗고 세간의 모든 탐욕에서 벗어나 삼계에 물들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좋은 뜻을 얻어 부처님들의 말씀하는 법문을 받들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는 해탈의 마음을 얻어 법계와 같이 광대하고 허공과 같이 구경(究竟)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신용을 얻고 모든 세계에서 중생들을 조복하여 세간을 떠나서 대승에 머물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옥중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원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지혜에 들게 하려는 까닭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옥에 갇힌 어떤 죄수가 다섯 군데 결박을 지고 고통을 받으며 옥졸에게 끌리어 사형장에 나아가 목숨이 끊어지려 할 적에, 염부제의 모든 즐거움을 버리며, 친척과 동무들을 영원히 이별하고, 도마 위에 놓이어 칼에 찔리고, 창에 꿰이며, 천에 싸여 기름을 부어 불에 태워지나니, 이런 갖가지 고통에 핍박당함을 보고는 스스로 몸을 버려서 대신 사형을 받으려 하기를 마치 아일다보살 · 수승행(殊勝行)보살과 다른 큰 보살들이

 

                                                                                                                      [762 / 2062] 쪽

중생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고 고통을 대신 받듯 합니다.

 

그 때 보살이 옥주에게 말하기를 '내가 몸을 버려서 저의 목숨을 대신하려 하노니, 저러한 고초를 나에게 주며 저 사람에게 처벌할 것을 나에게 하라. 설사 저 사람이 받을 고통보다 아승기 곱이 더 심하더라도 내가 당연히 받고 저로 하여금 죄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내가 만일 저 사람이 사형 받을 것을 보고도 생명을 버려서 대신 받지 않으면, 보살심에 머문 이라고 할 수 없나니, 왜냐 하면 나는 일체 중생을 구호하기 위하여 온갖 지혜에 나아갈 보리심을 발한 연고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생명을 버려서 중생을 구호할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끊어지지 않고 끝까지 이르는 생명을 얻어 일체 횡액과 핍박을 길이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의지하여 있으면서 온갖 지혜를 받고 십력과 보리의 수기를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중생들을 두루 구호하여 공포심이 없고 나쁜 갈래에서 영원히 벗어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생명을 얻고 죽지 않는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원수와 대적을 아주 여의고 액난이 없어 부처님과 선지식의 거두어 주심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칼과 창과 병장기와 고통거리를 여의고, 가지가지 청정한 선업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공포를 떠나고 보리수 아래서 마군을 항복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대중을 두려워하는 공포를 여의고 위없는 법에 두려움이 없는 청정한 마음으로 가장 높은 큰 사자후를 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장애 없는 사자의 지혜를 얻고 모든 세간에서 바른 업을 수행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생명을 버려서 사형장에 다다른 죄수를 구호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생사의 고통을 여의고 여래의 가장 묘한 낙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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