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734-25-화엄-86

근와(槿瓦) 2015. 12. 11. 20:11

734-25-화엄-86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725 / 2062] 쪽

대방광불화엄경 제25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25. 십회향품 [3]

6) 제5회향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다함이 없는 공덕장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업의 중대한 장애를 참회하고 일으킨 선근과, 삼세의 일체 부처님께 예경하고 일으킨 선근과, 모든 부처님께 권하여 법문 말씀하기를 청하여 일으킨 선근과, 부처님께서 법문 말씀하심을 듣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부사의한 넓고 큰 경계를 깨닫고 일으킨 선근과, 과거 · 미래 · 현재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중생에게 있는 선근을 따라서 기뻐하고 일으킨 선근과, 과거 · 미래 · 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선근이 다함이 없고, 보살들이 부지런히 닦아서 얻은 선근과, 삼세 부처님들이 정각을 이루고 법 바퀴를 운전하여 중생들을 조복하는 것을 보살이 모두 알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서 생긴 선근과, 삼세 부처님들이 처음 발심하여 보살의 행을 닦고 정각을 이루며, 내지 열반에 드심을 보이고, 열반에 드신 뒤에는 바른 법이 세상에 머물러 있으며, 내지 법이 멸하여 없어지는 일에 대하여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서 생긴 선근들이 있습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경계와 자기의 경계와 내지 보리의 장애 없는 경계를 생각하나니, 이렇게 광대하고 한량없이 차별한 일체 선근에서 쌓아 모은 것이나 믿고 이해한 것이나 따라서 기뻐한 것이나 원만한 것이나 성취한 것이나 닦아 행한 것이나 얻어진 것이나 알고 깨달은 것이나 거두어 지닌 것이나 증장한 것이나 모두 회향하여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장

 

                                                                                                                       [726 / 2062] 쪽

엄합니다.

 

지난 세상의 끝없는 겁에 모든 세계가 일체 여래의 행하시던 곳인 것과 같나니, 이른바 한량없고 수가 없는 부처님의 세계종(世界種)이 부처님의 지혜로 아시는 바며, 보살의 아는 바며, 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장엄한 부처님 세계입니다.

 

청정한 업과 행으로 흘러오고 이끌어 온 것이며, 중생에 응하여 일어난 것이며, 여래의 신력으로 나타낸 것이며, 부처님들의 출세간하신 깨끗한 업으로 이룬 것이며, 보현보살의 묘한 행으로 일으킨 것이니, 모든 부처님께서 이 가운데서 성도하시고 가지가지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시었습니다.

 

오는 세월이 끝날 때까지 여래 ·응 공 · 정등각께서 법계에 가득하게 머무시면서 장차 부처님이 되실 것이며, 마땅히 일체 청정하게 장엄한 공덕 불토를 얻을 것이니, 온 법계 · 허공계에 두루하여, 끝없고 짬이 없고 끊이지 않고 다함이 없을 것이며, 다 여래의 지혜로 생기고, 한량없는 묘한 보배로 장엄하는 것이니, 이른바 온갖 향으로 장엄하고 온갖 꽃으로 장엄하고 온갖 옷으로 장엄하고 온갖 공덕장(藏)으로 장엄하고 온갖 부처님의 힘으로 장엄하고 온갖 부처님의 국토로 장엄하는 것이며, 여래의 도읍하신 바요, 지난 세상에 함께 수행하던 부사의한 청정 대중이 그 가운데 있으며, 오는 세상에 정각을 이루실 모든 부처님의 성취하시는 바이매, 세상 사람으로는 볼 수 없고 보살의 깨끗한 눈으로만 능히 보는 것며, 이 보살들이 큰 위덕을 갖추고 미리부터 선근을 심었으매 온갖 법이 요술과 같고 변화와 같음을 알려 보살의 청정한 업을 널리 행하며, 부사의하게 자재한 삼매에 들어가 공교한 방편으로 불사를 지으며, 부처님이 광명을 놓아 세간을 널리 비추되 한정한 끝이 없습니다.

 

현재에 계신 모든 부처님 세존도 모두 이와 같이 세계를 장엄하시니, 한량없는 형상과 한량없는 광명이 모두 공덕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한량없는 향 · 한량없는 보배 · 한량없는 나무 · 수없는 장엄 · 수없는 궁전 · 수없는 음성은 지난 세상의 인연을 따르는 선지식들이 온갖 공덕의 장엄을 그지없이 나타낸 것이니, 이른바 온갖 향 장엄 · 온갖 화만 장엄 · 온갖 가루향 장엄 · 온갖 보배 장엄 · 온갖 깃발 장엄 · 온갖 보배 채단 장엄 · 온갖 보배 난간 장

 

                                                                                                                       [727 / 2062] 쪽

엄이며, 아승기 황금 그물로 장엄하고, 아승기 강으로 장엄하고, 아승기 구름과 비로 장엄하고, 아승기 음악으로 미묘한 소리를 연주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한량없고 수없는 장엄거리로 온 법계 허공계에 가득한 온갖 세계를 장엄하였으니, 시방의 한량없는 가지가지 업으로 일어났으며, 부처님의 아시는 바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세계들이었고, 그 가운데 있는 모든 부처님 국토들은 이른바 장엄한 부처님 국토 · 청정한 부처님 국토 · 평등한 부처님 국토 · 아름다운 부처님 국토 · 위덕 있는 부처님 국토 · 광대한 부처님 국토 · 안락한 부처님 국토 · 깨뜨릴 수 없는 부처님 국토 · 다함이 없는 부처님 국토 · 한량이 없는 부처님 국토 · 동하지 않는 부처님 국토 · 두려움 없는 부처님 국토 · 광명한 부처님 국토 · 어기지 않는 부처님 국토 · 사랑스러운 부처님 국토 · 널리 비치는 부처님 국토 · 훌륭한[好] 부처님 국토 ·화려한[精麗] 부처님 국토 · 교묘한 부처님 국토 · 제일가는 부처님 국토 · 나은[勝] 부처님 국토 · 썩 나은 부처님 국토 · 가장 나은 부처님 국토 · 끝까지 나은 부처님 국토 · 상품인 부처님 국토 · 위가 없는 부처님 국토 · 짝할 이 없는 부처님 국토 · 비길 데 없는 부처님 국토 · 비유할 수 없는 부처님 국토 들이었습니다.

 

이러한 과거 · 미래 · 현재의 모든 부처님 국토에 있는 장엄을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선근으로 발심하여 회향하되 '원컨대 이와 같은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가지신 국토의 청정한 장엄으로써 모두 한 세계를 장엄하되, 저 온갖 부처님 국토에 있는 장엄을 모두 성취하고 모두 청정하고 모두 모으고 모두 나타내고 모두 훌륭하게 하고 모두 머물러 지닐 것이며, 저 한 세계와 같이 온 법계 허공계의 모든 세계들도 다 이와 같이 하여, 삼세 의 모든 부처님 국토의 가지가지 장엄을 모두 구족하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다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면서 원하기를 '내가 닦은 바 모든 부처님 국토에 큰 보살들이 충만하되, 그 보살들은 성품이 진실하고 지혜가 통달하며, 온갖 세계와 중생계를 잘 분별하고, 법계와 허공계에 깊이 들어가서 어리석음을 버리며, 염불을 성취하며, 법이 진실하여 불가사의함을 생각하고, 스님이 한량없어 두루 가득한 줄을 생각하고, 또한 버리는[捨] 것을 생각하며, 법의 해[法日]가 원만하고 지혜 빛이 널리 비치어

 

                                                                                                                       [728 / 2062] 쪽

보는 데 장애가 없으며, 날 것이 없는 데로부터 부처님 법을 내어, 중생의 가장 높은 보리의 주인이 되며, 위없는 보리심을 내고 여래의 힘에 머물러 일체지(一切智)에 나아가며, 마군들의 업을 깨뜨리고 중생의 세계를 청정케 하며, 법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 전도(顚倒)함을 여의고, 선근과 큰 소원이 모두 공하지 아니하며, 이러한 보살들이 그 세계에 충만하여 이러한 곳에 태어나서 이러한 덕이 있어지이다 합니다.

 

항상 불사를 지어 부처님의 보리와 청정한 광명을 얻으며, 법계의 지혜를 갖추고 신통한 힘을 나타내어 한 몸이 모든 법계에 충만하며, 큰 지혜를 얻고 온갖 지혜로 행하는 경계에 들어가서 한량없고 끝이 없는 법계의 구절과 뜻을 잘 분별하며, 온갖 세계에 조금도 집착이 없으면서도 모든 부처님 국토에 널리 나타나며, 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의지할 데가 없으면서도 일체 법계를 능히 분별하며, 부사의한 깊은 삼매에 잘 들어가고 나오며, 살바야에 나아가 여러 부처님 국토에 머물며, 부처님들의 힘을 얻어 아승기 법문을 연설하매 두려움이 없습니다.

 

삼세 여러 부처님의 선근을 따르며, 일체 여래의 법계를 두루 비추어, 모든 부처님의 법을 능히 받아 지니며, 아승기 모든 말의 법을 알아 부사의하게 차별한 음성을 내며, 부처님의 위없이 자재한 지위에 들어가고,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다니되 장애가 없으며, 다툼이 없고 의지한 데 없는 법을 행하되 분별할 것이 없으며, 보리심을 닦아 익히고 증장하여 공교한 지혜를 얻고 구절과 뜻을 잘 알아서 차례를 따라서 연설합니다.

 

원컨대 이러한 큰 보살들이 그 국토를 장엄하고 가득히 널려서 편안히 있으면서 닦아 익히고 지극히 닦아 익히며, 순정하고 지극히 순정하여 화평하고 고요하되, 한 부처님 세계의 한 지방에 이렇게 수없고, 한량없고, 끝없고, 짝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요량할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큰 보살들이 두루 충만하여, 한 지방에서와 같이 모든 지방에도 역시 그러하며, 한 부처님 세계와 같이 온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일체 세계에도 다 이와 같아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써 일체 부처님 세계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보살에게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여래에게 방편으로 회향

 

                                                                                                                       [729 / 2062] 쪽

하며, 일체 부처님 보리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넓고 큰 서원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뛰어나는 요긴한 길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일체 중생계를 깨끗이 하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일체 세계에서 부처님들이 세상에 출현하심을 항상 보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여래의 수명이 한량없음을 항상 보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부처님들이 법계에 가득하여 걸림없고 물러가지 않는 법 바퀴 굴림을 항상 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선근으로써 이렇게 회향할 적에,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들어가므로 일체 부처님의 세계가 다 청정하며, 온갖 중생계에 두루 이르므로 일체 보살이 다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부처님께서 출현하기를 원하므로 일체 법계의 일체 부처님 국토에 여래의 몸이 초연(超然)하게 출현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비길 데 없는 회향으로 살바야(薩婆若)에 나아가면 마음이 허공과 같이 한량이 없어 부사의한 데 들어가며, 모든 업과 과보가 모두 적멸한 줄을 알며, 마음이 항상 평등하고 끝없어서 일체 법계에 두루 들어갑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나와 내 것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부처님과 부처님 법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세계와 세계의 장엄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중생과 중생 조복함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업과 업의 과보를 분별하지 아니하며, 생각과 생각으로 일으키는 것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인을 깨뜨리지 않고 과도 깨뜨리지 않으며, 일을 취하지 않고 법도 취하지 않으며, 생사가 분별이 있다고 말하지 않고 열반이 항상 고요하다고 말하지 않으며, 여래가 부처님 경계를 증득하였다 말하지 않나니, 조그만 법도 법과 더불어 함께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선근을 중생에게 보시하되, 결정코 성숙시키고 평등하게 교화하며, 모양이 없고 연(緣)이 없고 헤아릴 수 없고 허망하지 아니하여 온갖 분별과 집착을 여의었습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하고는 무진(無盡)한 선근을 얻나니, 이른바 삼세의 일체 부처님을 생각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일체 보살을 생각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부처님 세계를 청정히 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

 

                                                                                                                       [730 / 2062] 쪽

고, 일체 중생계를 깨끗이 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법계에 깊이 들어가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무량한 마음을 닦아 허공계와 평등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깊이 이해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보살의 업을 부지런히 닦으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삼세를 분명하게 통달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적에 일체 중생계에 중생이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이 수명이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을 지은 이가 없음을 알며, 일체 법에 보가라(補伽羅)가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이 분쟁이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이 인연으로 생긴 것이어서 있는 곳이 없음을 관찰하며, 온갖 물건이 모두 의지한 데 없음을 알며, 모든 세계가 다 머무는 데 없음을 알며, 일체 보살의 행도 처소가 없음을 보며, 일체 경계가 모두 있는 것 아님을 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눈으로 부정한 세계를 보지 아니하고, 다른 형상인 중생도 보지 아니하며, 조그만 법도 지혜로 들어갈 것이 없고, 조그만 지혜도 법에 들어갈 것이 없으며, 여래의 몸이 허공과 같지 않음을 아나니 일체 공덕과 한량없는 묘한 법으로 원만한 연고며, 온갖 곳에서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모으게 하나니 다 충족케 하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십력(十力)의 지위를 얻으며, 일체 복덕을 구족하고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여 일체 중생의 복밭이 되며, 이 보살마하살이 뜻대로 되는 마니 공덕장을 성취하니, 필요한 대로 모든 즐거운 것을 얻게 되는 연고며, 다니는 곳마다 모든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가는 곳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케 하니 복덕을 거두어 여러 행을 닦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보살의 행을 닦아서, 복덕이 뛰어나고 몸매가 비길 데 없으며, 위엄과 광명이 세간에서 뛰어나고, 마군과 마군의 졸개들이 마주 대하지 못하며, 선근을 구족하고 대원을 성취하였으며, 마음이 더욱 넓어 온갖 지혜와 평등하며, 한 생각 동안에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에 두루 가득하고, 지혜의 힘이 한량이 없이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통달하며, 모든 부처님께 깊은 믿음을 얻고 그지없는 지혜에 머물렀

 

                                                                                                                       [731 / 2062] 쪽

으며 보리의 마음과 힘은 법계처럼 광대하고 허공처럼 끝까지 이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다함이 없는 공덕장인 제5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에 머무르면 열 가지 무진장을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부처님을 뵈옵는 무진장을 얻나니 한 털구멍에서 아승기 부처님들이 세상에 출현하심을 보는 연고며, 법에 들어가는 무진장을 얻나니 부처님 지혜의 힘으로 모든 법이 한 법에 들어감을 관찰하는 연고며, 잘 기억하는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는 법을 받아 지니고 잊지 아니하는 연고며, 결정한 지혜의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한 법과 비밀한 방편을 잘 아는 연고며, 뜻과 취지를 아는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법의 이치와 의향의 정도를 잘 아는 연고며, 끝없이 깨닫는 무진장을 얻나니 허공 같은 지혜로 삼세의 모든 법을 통달하는 연고며, 복덕의 무진장을 얻나니 일체 중생의 뜻을 충만하되 다함이 없는 연고며, 용맹한 지혜로 깨닫게 하는 무진장을 얻나니 일체 중생의 우치한 번뇌를 능히 제해 버리는 연고며, 결정한 변재의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법문을 연설하여 중생들을 깨닫게 하는 연고며, 십력과 두려움 없는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보살의 행을 구족하여 때가 없는 비단을 정수리에 매고 장애가 없는 온갖 지혜에 이르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 가지니,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일체 선근으로 회향할 때에 이 열 가지 무진장을 얻습니다.”

 

이 때 금강당보살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깊은 맘과 힘을 이루고

모든 법에 자재함을 두루 얻고서

설법하기 청하고 기뻐한 복덕

걸림없는 방편으로 잘 회향하네.

삼세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여 세간에 가득

그러한 모든 공덕 다 구족하니

정토에 회향함도 또한 그러해,

 

                                                                                                                        [732 / 2062] 쪽

삼세 부처님의 여러 가지 법

보살이 자세하게 생각해 알고

마음으로 거두어서 남김 없나니

이와 같이 모든 세계 장엄하오며,

삼세에 끝이 없는 많은 겁 동안

한 세계의 공덕을 찬탄하나니

삼세의 많은 겁이 끝나더라도

부처 국토 공덕은 다하지 않고,

이와 같은 일체의 부처님 세계

보살이 모두 보아 남김이 없어

이것으로 한 국토를 장엄하듯이

모든 부처 국토도 다 이러하네.

어떠한 불자들은 마음이 청정

여래의 법으로서 화해 생긴 것

일체의 공덕으로 마음을 장엄

여러 부처님 세계 두루 가득해,

저 모든 보살들이 무량한 상호

구족하게 그 몸을 장엄하였고

온 세간에 법문을 말하는 변재

바닷물이 다할 줄 모르는 듯이,

보살이 모든 삼매 머물러 있어

닦을 바 온갖 행을 다 구족하고

그 마음 청정하여 짝할 이 없어

광명으로 시방세계 두루 비추며,

 

                                                                                                                       [733 / 2062] 쪽

이렇게 빠짐 없는 모든 세계에

이런 보살 간 데마다 가득하여서

한 번도 성문법을 생각지 않고

연각도를 구하지도 아니하나니,

보살들 이와 같이 마음이 청정해

선근으로 중생들에 회향하면서

그들이 바른 도를 모두 이루어

온갖 불법 구족히 알게 하려네.

시방에 수가 없는 마군과 원수

보살의 위력으로 꺾어 부수니

용맹한 그 지혜를 이길 이 없어

결정코 구경법을 닦아 행하리.

보살이 이와 같은 큰 원력으로

간 데마다 회향하여 걸림이 없고

무진한 공덕장에 들어갔으매

과거 · 현재 · 미래에 다함이 없네,

보살이 모든 행법(行法) 잘 관찰하여

그 성품 자재하지 못함을 알고

모든 법의 성품이 이런 줄 알며

허망하게 업과 과보 취하지 않아,

색법(色法)도 무색법도 없는 것이요

생각 있고 생각 없는 것도 없으며

있는 법도 없는 법도 모두 없나니

온갖 것이 아무것도 없는 줄 아네.

 

                                                                                                                      [734 / 2062] 쪽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긴 것이매

자체 성품 있지 않고 없지도 않아

인연이나 인연으로 생긴 것들에

끝까지 그 가운데 집착이 없고,

갖가지 중생들의 말하는 곳이

그 가운데 끝까지 찾을 수 없어

이름이나 모양이 모두 분별뿐

모든 법이 나[我] 없는 줄 분명히 아네,

중생들의 성품이 본래 적멸해

이와 같이 일체 법을 모두 잘 알며

삼세에 포섭되고 남은 것 없어

세계와 모든 업이 모두 평등해,

이러한 지혜로써 회향한다면

이해함을 따라서 복이 생기고

이 복덕 모양들도 이해와 같아

그 가운데 무엇을 얻게 되리요.

회향하는 마음에 때가 없어서

법의 성품 헤아리지 아니하나

성품이 성품 아닌 줄을 다 알고

세간에 머물지도 나지도 않네.

갖가지 닦아 행한 여러 선한 업

모두 다 중생에게 회향하오며

참 성품 통달하지 못함이 없고

여러 가지 분별도 제해 버리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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