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이 소금을 먹는 비유(百喩經)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집에 가서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싱거워 맛이 없다고 불평하였다. 주인이 그 말을 듣고 소금을 넣었다. 그는 소금을 넣은 음식을 맛나게 먹고 생각하였다.「음식이 맛나는 것은 소금 때문이다. 조금만 넣어도 맛나는데 하물며 많이 넣을 때이겠는가」고.
그리하여 그는 무지하게도 소금만 먹었다. 소금만 먹고는 입맛이 틀려 도리어 병이 되었다. 그것은 마치 외도들이 음식을 절제하여야 도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칠일 혹은 보름 동안 음식을 끊어 배만 고파지고 도에는 아무 이익이 없는 것과 같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소금이 맛있다고 그것만 먹어 입맛을 틀리게 하는 것처럼 이것도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출전 : 한글대장경(百喩經)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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