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觸)
① 마음의 작용의 이름. 俱舍宗에서는 十大地法의 하나. 唯識宗에서는 五遍行의 하나로 든다. 根과 境과 識의 3가지가 접촉하는것에 의해 생기는 정신작용으로 주관과 객관의 接觸感覺이다. 이 경우 에 根 · 境 · 識은 각각 六種으로 나누어지므로 따라서 觸도 六觸으로 나누어진다. 즉 眼根 色境 眼識 등 세 가지가 만나므로 생긴 觸은 眼觸이고 耳 · 鼻 · 舌 · 身 · 意의 觸도 역시 이와 같다. 이중 前五觸 은 所依의 根이 有對(2가지 물건이 서로 장애가 되는 성질을 갖고 있는 것, 즉 對礙의 성질을 갖고 있 는 것)이므로 有對觸이라 한다. 제 6의 뜻은 名 곧 增語(增은 增上의 뜻으로 힘이 강하여 훌륭하다는 뜻. 名은 아주 굳세고 훌륭하기 때문에 增語라고 한다)를 대상으로 하여 일어나므로 增語觸이라 한다. 다음에 기술하는 觸이 身根의 대상으로서의 所觸인데 대해서 이것을 能觸이라 한다. 이 觸으로부터 다음에 受(印象感覺)를 낳지만 이 受에는 三受의 구별이 있기 때문에 따라서 觸에도 3종이 있게 된다. 즉 樂受를 낳는 觸은 順樂受觸이며 苦受 · 不苦不樂受를 낳는 觸은 각각 順苦受觸 · 順不苦不樂受觸이 다. 또 12연기의 제 6支는 觸으로 有部에서는 嬰兒期라고도 해석한다.
② 접촉할 수 있다는 뜻. 그러므로 所觸이라 번역한다. 즉 身根(觸覺을 관장하는 感官. 즉 피부 또는 그 기능)에 의하여 감각되는 대상으로서 접촉될 수 있는 對境을 말한다. 五境 · 六境의 하나를 들어서 觸 境이라 한다. 여기에 十一觸의 종류가 있다. 地水火風의 四大種(能造觸)과 滑 · 澁 · 重 · 輕 · 冷 · 饑 · 渴(所造觸)이 있다.
참고 順樂受觸 : 3수촉의 하나. 촉에 바탕하여 즐거운 느낌이 따라 일어나는 촉. 順苦受觸 : 3수촉의 하나. 촉에 바탕하여 괴로운 느낌이 따라 일어나는 촉. 順不苦不樂受觸 : 3수촉의 하나. 촉에 바탕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따라 일어나는 촉.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