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신앙의 힘은 믿음에서

근와(槿瓦) 2013. 9. 3. 02:51

신앙의 힘은 믿음에서

 

신앙의 힘은 믿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즉 믿음에서 신력(信力)이 생기는 것이다. 믿음이 없이는 신앙의 힘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믿음이라 함은 신심이 오래한 믿음의 뿌리를 말하는 것으로서 믿음의 공덕이 쌓이고 쌓여 뿌리가 생기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뿌리가 생기면 그때는 하나의 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나무의 뿌리가 튼튼하게 생길수록 나무의 힘은 큰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의 정신적인 신앙의 힘은 신심의 뿌리가 튼튼할수록 무한의 힘이 생기는 것이다.

모든 만물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다 힘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만물은 각자 자기 힘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각자의 힘은 각자의 노력에 따라 무한의 힘이 될 수도 있고 스스로 자멸할 수도 있다.

물질적인 유한의 힘을 떠나서 정신적인 믿음에서 생기는 힘을 초월하는 무한의 힘이다.

능엄경에서 이러한 힘을 대웅(大雄), 대력(大力), 대자비(大慈悲)라고 한다.

그리고 힘은 자기 스스로 자력에 따라 생기는 것이지 초월적인 타의 존재로부터 힘이나 여러가지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점이 다른 종교와 불교가 다른 점이다.

다른 종교에서는 신앙함으로서 초월적인 신(神)의 존재로부터 힘이나 은혜를 받는다고 하지만 불교는 본래 가지고 있는 자신의 진리에서 생기는 교리다.

다시 말하면 불교는 인간 자신의 진리를 가르쳐준 부처님의 교리를 믿는 종교다. 부처님이 가르쳐준 교리는 곧 인간 자신의 진리를 말한 것이다.

인간 자신이 곧 우주의 진리로써 무한한 힘의 진리를 가지고 있다.

이 무한한 인간 자신의 진리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곧 불교다.

이상 앞에 말한 것은 믿음에서 무한한 자신의 힘을 찾는다는 말이다.

그러면 믿음은 어떻게 하여야 믿음을 세울 수 있는 것인가.

믿음을 세울려면 첫째 부처님이 말씀한 불교의 교리를 믿어야 한다.

부처님이 말씀한 교리는 곧 인간 자신의 진리이기 때문에 믿어도 좋다.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 인간 자신을 부정하고 신(神)의 존재를 맹신하는 신앙과는 불교신앙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불교신앙은 앞에서 말했지만 인간 자신의 진리를 근본으로 신앙하여 자신의 뿌리를 자신이 튼튼하게 하는 수행의 신앙이다.

수행이 쌓이고 자신의 믿음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만물은 물질적이거나 정신적이거나 그 뿌리가 튼튼하면 자연이 뿌리에 정비례하여 힘이 생기는 것이다.

믿음에서 이루어진 정신적인 큰 힘은 당장에 눈앞에 보이지는 않는다.

그 사람이 하고 있는 행동과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이익을 보고서 세상 사람들이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 자신의 힘을 바로 살리는데는 첫째 자신의 힘을 찾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즉 자신의 힘을 찾겠다는 원력을 세워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믿으면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생기면 스스로 신력(信力)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믿으면 차츰 믿음이 생겨 자신의 힘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신심(信心)이 칠이면 칠만큼, 십이면 십만큼 성공하여 불보살의 힘과 일치되는 것이므로 불교의 신앙은 수행이다.

믿음은 곧 수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믿음이 이루어지면 정근(精根=옳은 일을 행하는 일)이 생기고 정근이 생기면 염근(念根=기억하고 올바른 생각)이 생기고 염근이 생기면 정근(定根)이 생기고 혜근(慧根=지혜의 뿌리)이 생겨 진리를 깨닫는다.

이와 같이 오근(五根)에서 오력(五力)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좋은 일뿐 아니라 나쁜 일도 오래 오래 하면 악근(惡根)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신심(信心)이 오래 오래하면 신근(信根)이 생기고 근(根)이 오래 오래가면 신력(信力)이 생기고 신력이 생  기면 육신한테 지배를 받던 것을 벗어나 다시 육신을 지배하고 생사를 초월한 하나의 진리를 깨달아 필경 성불하게 되는 것이다.

 

출전 : 고승법어집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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