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속세의 물건이란?

근와(槿瓦) 2013. 5. 4. 19:22

속세의 물건이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세상의 모든 것은 크나 작으나 다 변화의 과정(過程)을 밟게 된다. 곧 성립되어 가는 과정, 안정(安定)하여 진행하는 과정, 쇠퇴하여 가는 과정, 멸망하여 없어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된다. 모든 물질도, 우리 몸도, 사회도, 국가도, 세계 전체도 다 그렇게 된다. 이것을 일러...


성주괴공(成住壞空)이니 생주이멸(生住異滅)이니 생로병사(生老病死)이니 하는데, 그 원인은 우리의 마음속에 생각이 쉴 새 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뜬 이름을 탐하는 것은 쓸 데 없이 몸만 이쁘게 하는 것이요, 잇속을 따라 허덕이는 업불에 섶을 더 보태는 것이다. 세상의 뜬 이름을 탐한다는 것은 세상 글에.....


두루미는 하늘 저 쪽 떠 갔는데

그 발자국 모래 위에 남아 있고

사람들은 저 황천에 갔건마는

그 이름이 아직 집에 전해 가네 이 따위요

잇속을 따라 허덕인다는 것은 어떤 사람의 글에.....

온갖 꽃에 휘달리며 애써 꿀을 모았더니

고이 앉아 입다신 이 그 뉘런가 모를러라 와 같은 것이요,

쓸 데 없는 몸만 이쁘게 한다는 것은,

마치 어름을 조각하여 아무리 아름답게 할지라도 소용없는 미술이 되는 것이요, 업불에 섶을 더 놓는 다는 것은 거칠고 더러운 온갖 물질들을 일으키는 재료밖에 아무것도 아니다.


이름과 재물을 따르는 남자는 풀 속에 묻힌 촌사람만 못하다. 황제의 자리도 침뱉고 깊은 산에 들어가신 것은 부처님이 천 분이 나실지라도 바꾸지 못할 말세의 법칙인데 양의 바탕에 범의 껍질을 쓴 무리들이 염치도 없이 바람에 쏠리고 세력에 휩쓸려 아첨하고 잘 보이려고만 애쓰니,

아아! 그 버릇 고쳐야지!

마음이 세상 명리에 물든 이는 권세의 문에 불쫓다가 풍진에 부대끼어 세속 사람의 웃음거리만 되는 것이다. 이런 남자를 양의 바탕이라 하는 것은 이와 같은 여러 가지 행동이 있기 때문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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