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성문제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그리고 신화 이전의 이야기로 본래 남성과 여성은 하나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본래가 하나였기에 잊어버린 다른 이성(異性)을 그리워하여 남성은 여성을 만나고자 하고 여성은 남성을 만나고자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재미있게 꾸며진 이야기일 뿐이고 남성과 여성이 서로 만나고자 하는 것은 원생적으로 지니고 태어난 종족보존본능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성과 이성과의 만남은 거룩한 잉태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에 신성한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며, 이러한 신성한 결혼을 전제로 결혼을 하는 것이기에 신혼의 신랑과 신부는 만인으로부터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간음은 신성한 탄생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질없는 쾌락만을 쫓는 것이기에 사악하고 추잡한 것이라 비난을 받는 것입니다.
부처님의「간음이란 마치 예리한 칼 끝에 묻어 있는 꿀을 빨아 먹는 것과 같다」라는 가르침은 반드시 죄악의 씨앗을 낳기 때문에 누구든지 그 업보를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 나타니엘 호손은 그의 대표작 <주홍글씨>라는 소설을 통하여 간음한 남녀가 얼마나 극심한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간음의 댓가로 태어난 진주라는 여아는 거룩한 생명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이면서도 주위로부터 축복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두 남녀의 사이에서 탄생한 아이가 주위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아야 할 점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진주라는 아이는 사생아라는 오명 속에 어둡게 자라야 합니다. 부모로서 자식이 축복을 받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자라야 한다는 것은 더 없는 고통일 것이며, 자신들이 주위로부터 받는 따가운 눈총보다 더 참기 어려운 수모요 고통이기도 할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졌던 업보는 이토록 큰 것입니다.
이 간음의 무서움을 두고 부처님께서는 또한「여인의 몸 속에 남자의 몸을 넣는 것은 마치 독사의 입에 너희들의 몸을 넣는 것과 같다」고 경계했으며 세계의 모든 종교가 간음을 강력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어느 종교에서는 간음이란 사망을 낳는다고 하였습니다.
출전 : 무심유심(서경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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