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유생연(中有生緣,中有)

중음신의 분류(6)-아귀의 중음신

근와(槿瓦) 2015. 9. 30. 01:22

(6) 아귀(餓鬼)의 중음신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다음으로 모든 아귀(餓鬼)들은 악한 업력으로 아귀 가운데에 태어났지만 수명이 다하여 아귀도를 떠나면 천상 세계에 태어날 수도 있다. 그것은 아귀 중에서 과거 죄업의 과보를 다 받은 후에는 전생에 선업을 닦아 놓은 것에 의하여 나머지 선업에 대한 선보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아귀들에게 무슨 선업이 있겠느냐의 문제가 되겠지만 그것은 아귀보를 받기 전에 다른 세계에서 이미 선업을 지어놓은 것을 뜻한다. 그 선업이 아라야식(阿賴耶識)에 잠재하여 있다가 아귀의 과보를 다 받고 나면 자연히 선업의 세력이 나타나 다음의 선과를 받게 되는 원동력이 되며 이로 인하여 천상 세계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

 

아귀도에서 아귀가 업보를 다 받고 죽을 때 나머지 선업으로 말미암아 천상에 나고자 하는 생각이 자연히 나타난다. 왜냐하면 아귀도에서 배가 주리고 목이 마르며 몸을 불로 태우는 등 여러 가지 과보를 받는 도중에 이미 아귀의 본성인 질투(嫉妬)가 파괴되고 또 항상 물을 갈구하고 음식만을 생각하였던 악한 습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아귀몸에 있는 긴 털과 꽉 차 있는 악충들까지도 다 떨어져 나가 버린다. 이와 더불어 평소에 악한 짐승과 새들이 아귀를 뜯어 먹고 눈을 쪼아 먹는 것도 하지 않고 그 근처에도 접근을 못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면서 아귀의 몸은 열기(熱)가 없어지고 유연해지며, 동시에 얼굴도 맑아지고 서늘한 바람도 불어온다. 동시에 배가 주리고 목마름도 없어지고 모든 신체가 정결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되어 버린다.

 

이와 같이 아귀에게 신기한 사건들이 나타나면서 그가 죽은 후 중음신은, 음식과 물을 보면 먹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던 아귀 때의 습관이 모두 없어져 버리고 오직 눈으로만 볼 뿐이다. 이들은 꿈에 음식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것과 같이 먹어도 포만하지 않는다. 따라서 오직 환희의 마음만 있을 뿐이다. 그에게는 하늘을 보아도 가히 사랑스런 마음만 있을 뿐이며 동시에 꿈을 깨어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아귀의 중음신에게 업력의 대변화가 나타나 그 마음이 그곳에 쫓아가게 되며 동시에 출생하게 된다. 이것이 아귀가 천상에 태어나는 과정들이다.

 

 

출전 : 임종교육(수선회)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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