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자! 나를 알자! 내가 살자!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생명의 신비, 인생의 신비, 인생의 불가사의 나와 그 전체와의 인과율(因果律)이란?
나란! 무엇입니까! 왜 낳다가 죽어야 합니까? 나! 나는 나입니다. 나는 나로서만 나이기에 다른 아무 것과도 타협할 수 없습니다.
저 허공이 비록 무한대(無限大)로 크기는 하지만 생명이 없는 죽은 것이기에 나와는 타협할 수 없는 것이며, 지구와 태양과 달. 그리고 저 별들이 비록 무한수(無限數)로 많기는 하지만 그것들은 근본적으로 생명이 없는 저 에너지의 변체(變體)이기에 역시 죽은 송장 덩어리들에 불과한 것이므로 또한 나와는 타협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 나란! 허공과 물질 밖에 있는 산 생명! 곧 이 마음이기에 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죽지 아니합니다. 자살도 타살(他殺)도 아니됩니다. 왜? 이 생명은 물질의 결정체도 아니요, 또한 그 결정체의 부작용도 아니기에 말입니다. 제발 그 고집들만 버리면 유물론자(唯物論者)들도 자아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란! 이 생명은 조작된 것이 아니어서 육체 이전에도 엄존하였고 육체 이후에도 영속되는 것이므로 생사(生死)에 윤회하게 되는 것이며, 또한 세세생생(世世生生)으로 빈부귀천(貧富貴賤)의 인과응보를 관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란 온 누리의 절대 자유한 주인공인 것입니다. 이 거룩하고 신성한 생명은 오직 나만의 전유물(專有物)인 것입니다.
인류여! 이 자아를 존중하며 신봉합시다. 이 생명! 이 마음! 이 나를 깨달으면 영원히 생사에 초월자재(超越自在)하며 우주만법(宇宙萬法)에 자유한 불타가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 유일아(唯一我)의 부속품에 불과한 이 육신생활만을 애착하면 영겁(永劫)에 생사윤회(輪廻)와 인과응보를 도피할 수 없으므로 미래제(未來際)가 다하도록 이 사바고해(娑婆苦海)의 무주고혼(無主孤魂)을 면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인류여! 욕심을 버립시다. 욕심은 모든 죄악의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8만4천 죄악이 다 이 욕심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욕심은 자신을 망치고, 국가와 세계를 망치는 것입니다. 욕심은 무한대인 것입니다. 서로가 힘대로 살자고 외치며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설치는 것이 오늘날 전인류 사회를 이와 같이 망친 것입니다.
그뿐입니까, 또한 사람의 지표마저 없애버린 것이 아닙니까!
인간이여! 사람과 세상을 원망하지 맙시다. 죄가 됩니다. 이 세상 고락만사(苦樂萬事)가 다 내가 저지르고 내가 받는 것입니다. 아무 욕심 없이 부지런히 일하여 남을 도우며 삽시다. 오직 이 길만이 인류를 전멸(全滅)에서 구할 수 있는 완전한 길입니다.
나를 찾자! 나를 알자! 내가 살자!
출전 : 수상록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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