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촬요

마가 도를 해롭게 못함을 밝힘(修心正路)

근와(槿瓦) 2015. 9. 22. 01:39

마가 도를 해롭게 못함을 밝힘(修心正路)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시되 '저 모든 마구니가 비록 크게 성을 내나 그 무리들은 진뇌망상 가운데에 있는 것이며, 너는 묘각(妙覺) 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저희들이 아무리 신통을 다하여 도를 파괴하려 하여도 비유하건대 바람이 태양의 광명을 불어 옮기려 하는 것과 같고, 칼로 물을 베고자 하는 것과 같아서 조금도 서로 상관이 없다. 만약 마음이 동요하면 마의 장애를 이룰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너는 끓는 물과 같고 범부하늘과 마왕과 모든 귀신들은 얼음과 같아서 더운 기운이 가까이 오면 곧 녹아지는 것과 같이 아무리 신력을 믿어도 쓸 곳이 없다'고 하셨다.

 

그러하므로 도를 닦는 사람은 아는 마음과 구하는 마음을 두지 말고 단지 일심으로 조사의 공안을 의심하여 궁구할지어다. 기름이 밀가루 속에 들어가면 마침내 찾아낼 수가 없는 것과 같아서 한번 사도(邪道)로 들어가면 나오기 어려운 것이다.

 

 

출전 : 선문촬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