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佛陀,부처님)

빈바사라왕과 위제희(韋提希)왕비 (134)

근와(槿瓦) 2015. 9. 14. 01:50

빈바사라왕과 위제희(韋提希)왕비(134)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아사세왕은 부왕의 문지기에게 말했다.

“부왕은 아직 살아 계시는가?”

 

“태후께서 몸에 꿀보릿가루를 바르고 영락(瓔珞)에 장(漿)을 담아 대왕에게 바치고 목련, 부루나 등 부처의 제자들이 하늘에서부터 와 대왕을 위해 법을 설하고 있으므로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아사세왕은 이 말을 듣자 어머니의 행동에 노하며,

“어머니라도 국법에 저촉된 죄인과 한곳에 있다면 국적이다. 또 나쁜 출가자들은 주술(呪術)로 능히 이 악한 왕을 오랫동안 살려 두었구나.”

 

하고 말하며 검을 뽑아 위제희 부인을 죽이려 하였다. 그때 대신(大臣) 월광은 명의인 기바(耆婆)와 함께 왕을 배례하고,

“저희들은 베다(吠陀)의 설하는 바에 의해 천지 개벽 이래 악한 왕이 위를 탐했기 때문에 그 아비를 죽인 자는 1만 8천 명이나 된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도하게도 어머니를 해친 자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왕이 이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신다면 왕족을 더럽히는 자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차마 그런 말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 같은 짓을 하는 자는 악마입니다. 악마는 이곳에 있을 분이 못됩니다.”

 

두 사람은 검에 손을 대고 뒷걸음질치며 단언하였다. 아사세왕은 놀라 두려워하며 기바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나를 위해 힘을 다하지 않는가?“

“모후를 해치시면 아니됩니다.”

악명 높은 왕도 그 잘못을 뉘우쳐 도움을 청했고 검을 버리고 내관에게 명하여 모후를 후궁에 가두게 했다.

 

그때 위제희 부인은 아들 때문에 감금되어 여위고 쇠약해졌는데, 멀리 영취산에 계신 세존을 예배하고 아뢰기를,

“일찌기 세존은 목련 존자, 아난 존자를 보내 주시어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지금 저는 수심에 잠겨 있습니다. 위광이 높으신 세존을 감히 뵐 도리도 없습니다. 모쪼록 목련, 아난의 두 존자를 만나게 해 주십시오.”

 

비마냥 떨어지는 눈물로 흐느끼며 멀리 세존께 예배하자, 아직 고개도 들기 전에 세존은 부인의 마음을 아시고 하늘을 밟고 왕궁으로 내려오셨다. 부인이 머리를 들어 우러러보았더니 세존의 몸은 황금빛으로 빛나고 목련은 왼쪽에서, 아난은 오른쪽에서 모시고, 신들은 공중에서 꽃을 비내리듯 했다. 부인은 스스로 영락을 끊고 대지에 몸을 던져 울면서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어떠한 죄 갚음으로 이 같은 나쁜 아들을 낳고, 또한 세존은 어떠한 인연으로 저 제바와 친척이 되는지요. 세존이시여, 부디 저를 위하여 근심을 끊는 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저는 이 한심하고도 악한 세상이 싫어졌습니다. 이 세계는 지옥, 아귀, 축생들로 넘친 집단입니다. 저는 앞으로는 나쁜 말을 듣든가 나쁜 사람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세존을 향하여 이와 같이 몸을 대지에 내던지고 불쌍히 여기심을 뉘우침으로 흐느끼고 있습니다. 부디 세간의 빛이옵신 세존이시여, 저에게 청정한 국토를 보여 주십시오.”

 

이때 세존은 미간에서 빛을 발하셨는데, 그 빛은 금빛으로 빛나 널리 시방의 한량없는 국토를 비추고 다시 정수리로 돌아와 금대(金臺)를 빛냈고, 모든 부처의 청정한 국토는 그 가운데 드러났다. 어떤 것은 칠보로 만들어졌고 어떤 것은 연화(蓮華)로 만들어져 아름답고 어떤 것은 유리의 거울로 만들어서 선명하게 빛났다. 부인은 이것을 보고 나서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들 국토는 어느 것이나 청정한 빛으로 넘쳐 있습니다만, 저는 극락세계의 아미타불의 처소에 태어나기를 원합니다. 저에세 사유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저에게 바르게 수지하는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그때 세존이 미소를 짓자 오색의 빛이 발하며 빈바사라왕의 이마를 비추었고, 왕은 갇혀 있으면서도 심안이 절로 열려 멀리 세존을 우러러보고 공손히 예를 올렸던 바, 미혹의 굴레는 저절로 풀리고 깨달음에 이르는 몸이 되었다.

 

세존이 위제희 부인에게 고하기를,

“그대는 모르는가, 아미타불은 이곳에서 멀지 않다. 그대는 살펴, 청정한 업으로 이루어진 아미타불의 극락 세계를 염하는 게 좋다. 그 국토에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세 가지의 복업을 닦아라. 첫째로는 부모에게 효도를 하고 스승을 섬기고 자비를 베풀어 살생, 투도, 사음, 망어, 양설, 악구, 기어, 탐욕, 진에, 사견의 열 가지 불선을 하지 않을 것이며, 둘째로는 부처의 법과 승가에 귀의하여 모든 계를 지키고 위의를 바르게 할 것이며, 세째로는 도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깊이 인과의 이치를 믿고 경을 읽어 중생에게 도를 권할 일이다. 부인이여, 이 세 가지는 청정한 국토에 태어나는 청정한 업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도 모두 이 세 가지를 바른 인으로 하여 깨달음을 얻으셨던 것이다.”

 

세존은 다시 아난과 부인에게 고하셨다.

“그대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는 것이 좋다. 나는 현세와 내세의 모든 번뇌의 적(賊)에게 해를 입는 중생들을 위해 청정한 행을 설하리라. 참으로 부인은 이 일에 관해 잘 물었다. 아난이여, 그대는 부처의 말을 지니고 널리 중생들을 위해 밝힘이 좋다. 나는 지금 부인을 비롯하여 후세의 모든 중생들에게 서방 극락세계를 관하게 하여 부처의 힘에 의해 그 청정한 국토를 마치 밝은 거울로 그 모습을 보듯이 보여 주리라. 그리하여 그 국토의 오묘한 즐거움을 볼 때에 마음은 기쁨에 넘치고 모든 것에는 생사가 없다는 설법에 신심을 일으킬 수가 있게 되리라.”

 

세존은 다시 위제희 부인에게 고하셨다.

“그대는 마음이 약하고 또한 뒤떨어진다. 천안을 아직 얻지 못해 멀리 관할 수가 없다. 그러나 부처에게 기이한 방편이 있으므로 지금 그대로 하여금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부인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부처의 거룩한 힘에 의하여 저 안락 정토(安樂淨土)를 보았습니다만, 부처의 후세에 빛을 잃어 악으로 흐르고 늙음으로 고뇌하고 병으로 괴로워하고 죽음을 두려워하고 헤어짐을 술퍼하는 중생들은 어떻게 그 국토를 우러러볼 수가 있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자세히 듣고 능히 마음으로 생각하라. 나는 지금 그대들을 위하여 고를 없애는 법을 설하리라. 그대들은 이것을 지니고 모든 중생에게 설하여 펴도록하라.”

고 분부하심과 함께 아미타불은 공중에 나타나고 관음, 세지의 두 보살이 좌우에서 모시는데 그 빛의 치열함은 자금(紫金)의 빛도 비할 데가 아니다.

 

부인이,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부처의 힘에 의하여 아미타불과 두 보살을 삼가 우러러 보았습니다. 내세의 중생들은 어떻게 하여야 관할 수 있사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아미타불의 신상(身相)을 마음으로 염하여라. 그러면 천만의 금색으로 빛나시고 몸의 높이는 해면의 모래 수효만큼이나 높고 눈은 큰 바다의 물도 비교가 되지 않고 몸에는 8만 4천의 상호(相好)가 있는데 하나하나의 상호에 8만 4천의 빛이 발하고 하나하나의 빛은 두루 시방의 세계를 비추어 염불하는 중생을 모시고 섭수(攝受)하여 버리지를 않으신다.

 

이 부처의 몸을 봄으로써 부처의 마음도 보는 것이다. 부처의 마음이란 큰 자비 그것이다. 모든 연(緣)이란 연에 의해 중생들을 섭수하시는 까닭이므로 부처를 염하라. 부처의 몸은 법계에 충만하므로 모든 중생의 마음 속에도 들어 갈 수 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마음으로 부처를 염할 때 그 마음은 참으로 원만한 상호(相好)를 갖춘 부처이다. 그 마음은 부처가 되고 그 마음은 그대로 부처인 것이다. 모든 중생에게 골고루 미치는 바른 지혜의 바다는 마음에서 일어난다. 때문에 그대들은 마음을 하나로 하여 저 아미타불을 분명히 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미타불에는 한량없는 화신(化身)이 있어 항상 관음 보살과 함께 염불하는 중생 곁을 찾으신다. 그 보살은 충만하기 한이 없고 범부(凡夫)의 마음으로선 생각이 미치지도 못하지만, 그 본원의 힘에 의해 삼가 생각하는 자는 반드시 볼 수가 있다. 또한 가정(假定)의 상호를 염하는 자는 헤아릴 수 없는 복을 얻는다. 하물며 상(相)을 갖춘 참된 부처를 관함에 있어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하여 저 부처의 신통을 마음대로 나타내시며 어느 때는 큰 몸이 허공에 충만하고 어느 때는 작은 몸이 1장(丈) 6척의 모습으로 나타나시고 시방의 국토에서 한량없는 자연의 힘을 나타내시는 것이다.”

 

세존은 다시 아난과 위제희 부인에게 고하였다.

“저 아미타불의 국토에 태어나는 자로서 아홉종의 품별(品別)이 있다. 그 상(上)의 상지인(上之人)은 그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하여 세 가지의 마음을 일으키면 즉시 태어날 수가 있다. 세 가지의 마음이란 첫째로는 지성된 마음, 둘째로는 심신(深信)의 마음, 셋째로는 생각을 모아 태어나고자 원하는 마음이다. 이 세 가지의 마음을 갖춘 자는 반드시 그 나라에 태어난다.

 

또 두 가지의 것이 있다. 하나는 자비로와 생물의 목숨을 뺏지 않고 계를 지키는 것. 둘째는 부처와 법과 승가를 염하고 계와 보시와 수승한 과보를 염하는 것. 이들 공덕을 갖추어 하루부터 이레에 걸쳐 그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한다면 반드시 태어날 수가 있다. 이러한 사람은 용맹 정진하므로 아미타불은 관음, 세지의 두 보살을 비롯하여 많은 수행인을 거느리고 큰 빛을 발하여 이 사람의 몸을 비추고 손으로 부축하여 맞이 하시고, 많은 보살은 또 찬탄하며 그 마음을 찬양한다. 이 사람은 기쁨에 용솟음쳐 곧 그 국토에 태어나 부처님을 우러러보고 빛나는 보림에서 설하시는 자연의 어법(御法)을 듣고 사물 그대로의 상(相)을 깨달아 잠깐 동안에 시방의 부처께 겁을 거듭하여 섬기고 그 몸의 깨달은 것을 듣고 돌아와 수없는 가르침의 주인이 된다.

 

상(上)의 중지인은 반드시 경을 외우되 외우지 못하더라도 그 의미를 이해하고, 깊은 진제(眞諦)의 이치에 향하더라도 마음에 놀라지 않고 깊이 인과의 이치를 믿고 부처의 가르침을 비방하지 않는다. 이 같은 공덕은 그 쪽으로 돌려져 안락 정토에 태어나고자 원한다면, 이 사람의 목숨이 끝날 때 아미타불은 관음, 세지의 두 보살을 비롯하여 수많은 수행인에게 둘러싸여 나타나시고 자금(紫金)의 대에 이 사람을 앉혀 일념(一念) 동안에 저 나라에 태어나게 해 주신다. 태어난 자는 빛 속에서 눈을 뜨고 모든 사물의 소리를 깊은 진제의 이치라 듣고 이레가 지나면 부처의 깨달음에 물러서지 않는 몸이 되어 즉시 부처께 겁을 거듭하여 섬기고 그앞에서 생각을 모아 사물 그대로의 상(相)에 눈뜨고 그 몸의 깨달음의 날에 관하여 듣는다.

 

상(上)의 하지인(下之人)은 인과의 이치를 믿고 부처의 가르침을 비방하지 않고 오직 깨달음을 얻겠다고 원한다. 이러한 공덕을 돌려서 그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한다면 이 사람의 목숨이 끝날 때 아미타불은 관음, 세지의 두 보살을 비롯하여 많은 수행인을 거느리고 와서 맞이하여 황금의 연화에 앉혀 그 나라에 태어나게 하시고, 이렛만에 어렴풋이 부처님을 뵙고, 삼칠일 후 분명히 부처님을 우러러보고 온갖 말을 다하여 설하시는 법을 듣게 된다. 그리하여 시방의 부처에게 겁을 거듭하여 섬기고 온갖 가르침을 밝게 하여 끝없는 법열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中)의 상지인이란 살생, 투도, 사음, 망어, 음주의 다섯 가지의 계를 지켜 다섯 가지의 역죄(逆罪)와 갖가지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이들의 선근으로써 저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한다면, 이 사람의 목숨이 끝날 때 아미타불은 많은 수행인을 거느리고 금색의 빛을 발하여 맞이하오며 세간은 고(苦)이며 공(空)이며 무상하며 무아임을 설하시면, 이 사람은 기쁨에 마음이 뛰고 빛나는 연꽃에 싸여 저 나라에 태어나고 그 꽃이 필 때의 소리는 모두 사성제의 법을 설하여 즉시 독각(獨覺)의 깨달음에 들어가 신통 자재한 몸이 되는 것이다.

 

중(中)의 중지인이란 겨우 일일 일야에 걸쳐 갖가지 계를 지키고 위의(威儀)를 어지럽히지 않는 이러한 공덕으로써 저 나라에 태어나고자 원한다면 계의 향기가 그 몸에 풍기리라. 이 사람의 목숨이 끝날 때 아미타불은 많은 수행인을 거느리고 황금빛을 발하며 찾아와서 맞이하시고, 보련화(寶蓮華)에 싸여 즉시 저 나라에 태어나 이렛만에 꽃이 피면 합장하면서 부처님을 찬탄하고 법을 듣고 기쁨에 마음이 뛰어 마침내 독각의 깨달음에 들어간다.

 

중(中)의 하지인이란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고 모든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어 목숨이 끝날 때, 좋은 벗에 의해 아미타 불토의 즐거움과 부처의 본원을 듣고 즉시 저 나라에 태어나 이레 후, 관음, 세지의 두 보살을 만나 뵙고 법을 들어 기뻐하며 마침내 독각의 깨달음에 들어간다.

 

하(下)의 상지인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은 헐뜯지 않지만 어리석기 때문에 많은 죄를 짓고 조금도 부끄럽다는 생각을 품은 일이 없다. 목숨이 끝날 때 좋은 벗에 의해 갖가지 경전에 대한 찬탄을 듣고 중죄를 제거하고 다시 또 그 벗의 가르침에 의해 합장하고 나무아미타불이라고 부른다. 이렇듯 부처의 거룩한 이름을 부름으로써 망집으로 이끄는 죄를 멸하고, 저 부처가 보내시는 화불(化佛)과 화보살(化菩薩)의 마중을 받아 방에 넘치는 빛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고, 목숨이 끝나면 저 나라에 태어나 칠칠일(七七日)이 지나 관음, 세지 두 보살의 가르침을 듣고 신심을 일으켜 마침내 많은 법문의 주(主)가 되어 기쁨 많은 위(位)에 든다.

 

하(下)의 중지인이란 어리석기 때문에 가지가지의 계를 범하고 교단의 소유물과 공물도 훔치며 자기의 이익이나 명예를 위해 법을 설하되 조금도 부끄러운 생각이 없다. 이 사람은 묵숨이 끝날 때 팔방에서 몰아붙이는 지옥의 맹렬한 불길에 떨고 있을 때, 착한 벗의 자비에 의해 아미타불의 큰 힘과 덕과 빛을 찬탄하는 말을 듣고 이를 믿는다면, 길이 망집에 빠지는 중죄가 없어지고 지옥의 맹렬한 불길은 맑은 바람이 되고 화보살의 마중을 받아 일념 사이에 저 국토에 태어나며 오랜 시간을 지난 뒤 법을 듣고 깨달음에 이른 마음을 일으키게 된다.

 

하(下)의 하지인이란 어리석기 때문에 오역죄(五逆罪)와 십악죄(十惡罪) 등 온갖 죄를 짓고 악업에 이끌려 끝없는 악도의 괴로움을 받게끔 정해지며 목숨이 끝날 때 착한 벗이 와서 간곡하게 ‘그대에게 괴로움이 밀어닥쳐 염불할 수가 없다면 다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라’고 한다. 이 사람이 이 마음을 하나로 하여 부처의 이름을 부르면,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끝없는 망집에 빠져드는 죄를 없애고 일념 동안에 극락 세계에 태어나 길고긴 시간을 지난 뒤 가르침을 듣고서 깨달음에 이를 마음을 일으키게 된다.”

 

세존이 설법을 마치자 위제희 부인을 비롯하여 많은 시녀들은 모두 극락 세계와 아미타불 및 두 보살을 우러러보게 되어 마음은 기쁨에 넘치고 큰 깨달음은 절로 열려서 사물 그대로의 상(相)을 볼 수가 있었다. 그리하여 세존은 모두 그들의 깨달음에 이를 날을 알려 주셨다.

 

세존은 다시 고하시기를,

“만일 어떤 사람이 아미타불의 거룩한 이름을 듣는다면 끝없는 미혹에 빠져도 죄를 없애리라. 하물며 염하는데 있어서는 말할 나위도 없다. 실로 염불하는 사람은 사람 중의 백련화이다. 관음, 세지의 두 보살은 그 벗이 되어 항상 도에서 떠나질 않고 나아가서는 정토에 태어나리라.”

 

다시 아난에게 고하시기를,

“그대, 이 말을 지녀라. 이 말을 지니라고 함은 아미타불의 거룩한 이름을 지니라는 것이다.”

 

법을 설하고 나서 세존은 영취산으로 돌아가셨고 아난은 널리 중생을 위하여 이 가르침을 설하고, 듣는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믿게 하고 기쁘게 만들었다.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