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과 형태(밀린다王問經)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밀린다왕은 나가세나에게 물었다.
밀 린 다 : 「스님, 무엇이 저 세상에 바꿔 태어나게 됩니까?」
나가세나 : 「명칭과 형태가 바꿔 태어납니다.」
밀 린 다 : 「현재의 명칭과 형태가 저 세상에 바꿔 태어납니까?」
나가세나 : 「아닙니다. 현재의 명칭과 형태에 의하여 선이나 악의 행위가 이루어지고 그 행위에 의해 새로운 명칭과 형태가 저 세상에서 바꿔 태어납니다.」
밀 린 다 : 「현재의 명칭과 형태 그대로가 저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인간은 악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나가세나 : 「만일 저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면 인간은 악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은 저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한 악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합니다.」
밀 린 다 : 「비유를 들어 설명하여 주십시오.」
나가세나 : 「어떤 사람이 남의 망고를 훔쳤다고 합시다. 망고나무 주인이 그를 잡아 왕에게 끌고 가 처벌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때 도둑이「임금님, 저는 이 사람의 망고를 따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이 심은 망고와 제가 따 온 망고와는 다릅니다. 그러므로 처벌받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왕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를 처벌하겠습니까?」
밀 린 다 : 「물론 처벌할 것입니다.」
나가세나 : 「무슨 이유로 처벌하겠습니까?」
밀 린 다 : 「스님, 그가 무슨 말로 변명하든 처음 망고는 지금 보이지 않지만 나중 망고에 대하여 그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나가세나 : 「임금님, 마찬가지로 인간은 현재의 명칭과 형태에 의하여 선악의 행위가 행하여지고 그 행위에 의해 새로운 명칭과 형태로 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태어난 인간은 그의 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밀 린 다 : 「다시 한번 비유를 들어 주십시오.」
나가세나 : 「어떤 사람이 밤에 등불을 가지고 자기 집 지붕에 올라가 일하다가 등불이 그의 집을 태우고 이어서 온 마을을 태웠다고 합시다. 마을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당신은 어찌하여 온 마을을 태웠소」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나는 마을을 불태우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일할 때 밝힌 불과 마을을 태운 불은 다릅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이 입씨름을 하다가 왕 앞으로 갔다고 합시다. 왕은 어느 쪽 말이 옳다고 하겠습니까?」
밀 린 다 : 「마을 사람들 말이 옳습니다.」
나가세나 : 「어째서 그렇습니까?」
밀 린 다 : 「그가 무어라고 변명하든 마을을 태운 불은 그가 일할 때 사용한 불을 원인으로 하여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나가세나 : 「임금님, 마찬가지로 사람은 죽음과 함께 끝나는 현재의 명칭과 형태가 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는 명칭과 형태가 다르기는 하지만 나중 것은 첫번째 것을 원인으로 하여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밀 린 다 : 「나가세나 스님, 잘 알았습니다.」
참고
나가세나 : 나선(那先)이라고 번역. 전생의 숙원으로 출가하여 아라한과를 얻다. 히말라야 중북의 캬쟝갈라 라는 바라문촌의 출신. B.C. 2세기 후반 서북 인도를 지배한 그리이스 사람 국왕 메난드로스와 토론하여 그를 불교에 귀의시켰는데 그 기록은<那先比丘經>이라는 밀린다왕과의 대화체의 경전으로 유명하다. 베다와 그밖의 학문에는 찾을 바가 없다고 보고, 로하나(樓漢)존자를 따라 출가하여 論藏을 연구하였다. 다시 로하나가 권하여 아사다 존자에게로 가 공부하고, 또 그의 지시에 의해 담마라키타 밑에서 三藏을 연구하였다고 한다. 그 사상은 아직 소승이고 대승에 언급하지 않는다.
밀 린 다 : B.C. 2세기경의 빅토리아계의 西인도王. 왕은 舍竭城에 주거하면서 현명하여 갖가지 제식을 경건히 행하고 修聞經 · 憶念經 등 19종의 학문에 통달했다. 那先비구를 만나 敎化를 받았다.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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