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니(陀羅尼)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總持 · 能持 · 能遮라 번역했다. 능히 무량 · 무변한 이치를 攝收해 지니어 잃지 않는 念慧의 힘을 일컫는다. 곧 일종의 記憶術로서 하나의 일을 기억하는 것에 의해서 다른 모든 일까지를 聯想하여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며, 종종의 선법을 능히 지니므로 能持라 하고 종종의 악법을 능히 막아 주므로 能遮라 한다. 보살이 남을 교화하기 위해 다라니를 반드시 얻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을 얻으면 한량 없는 불법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으므로 대중 가운데 있어도 두려움이 없으며, 또한 자유자재로 정교한 설법을 할 수 있다. 여러 經論에서는 보살이 얻는 다라니에 관해서 설한 바가 자못 많다. 후세에는 이 기억술로서의 다라니의 형식이 誦呪와 유사한 바가 되었으므로 呪와 혼동하여 呪를 모두 다라니라고 일컫게까지 되었다. 다만 보통으로는 長句로 된 것을 다라니, 몇 구절로 된 짧은 것을 眞言, 한 자 두 자 등으로 된 것을 呪라고 하는 것이 통례로 되었다.
① 智度論卷五에는 다라니의 종류를
(1) 이 다라니를 얻은 자는 귀로 한번 들은 것은 모두 잊어버리지 않는 聞持陀羅尼,
(2) 모든 일에 대해서 大小好醜 등의 분별을 확실히 할 수 있는 分別知陀羅尼,
(3) 어떤 말을 듣던지 즐거워하거나 성내지 않는 入音聲陀羅尼 등과(이상의 셋을 三陀羅尼라 함) 略說하면 五百陀羅尼門, 廣說하면 한량없는 陀羅尼門이 있다고 했으며, 同 卷二十八에도 同樣의 설이 있는데, 처음의 셋은 分別知陀羅尼를 뺀 字入門陀羅尼(곧 悉曇四十二字門은 모든 언어를 攝하고 있으므로 그 一字一字를 듣는 것으로부터 諸法實相에 들어가는 것)를 더하고 있다.
② 瑜伽論 卷四十五에는 4다라니를 들고,
(1) 法陀羅尼(경의 문구를 기억하여 잊지 않는 것)
(2) 義陀羅尼(경의 뜻을 이해하여 잊지 않는 것)
(3) 呪陀羅尼(선정의 힘으로 주술을 일으켜 중생의 재액을 없애는 것).
(4) 能得菩薩忍陀羅尼(忍陀羅尼. 事物의 實相을 사무쳐서 그 본성을 확실히 인정하는 것)라 했으며, 大乘義章卷十一에는, 이 4다라니를 얻는 방법을 자세히 설하고 있다.
③ 천태종에서는 법화경 卷八 普賢勸發品의 설에 따라, 旋陀羅尼 · 百千萬億旋陀羅尼 · 法音方便陀羅尼의 3다라니를 세워서, 空 · 假 · 中의 三觀에 配對시켰다.
④ 呪를 다라니라 이름하는데 근거하여 경 · 율 · 논의 삼장에 配對, 呪를 모은 것을 陀羅尼藏 · 明珠藏 · 秘藏 등이라고 하며, 五藏의 하나로 했다. 이런 의미에서의 다라니에는 예컨대 大隨求陀羅尼 · 佛頂尊勝陀羅尼 등과 그 각각의 諸尊에 附應하는 특수한 다라니가 있어서, 수행의 목적에 따라 그것에 부응하는 다라니를 독송한다. 특히 밀교에서는 祖師를 공양하거나 亡人의 명복을 빌기 위한 尊勝陀羅尼를 독송하는 법회를 陀羅尼會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밀교 · 정토 · 禪 · 敎를 함께 會通하는 通佛敎이어서 각종 법회의식에는 반드시 천수다라니를 비롯해서 많은 다라니를 독송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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