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485-97

근와(槿瓦) 2018. 12. 15. 02:26

장아함경-485-9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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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기쁨을 버리고 즐거움에 머무르며 한마음으로 바른 생각을 가진다. 그리하여 현성께서 말씀하신 몸의 즐거움을 스스로 알아 제3선에 들어간다. 이것을 현세의 니원이라 한다.' 이것이 제4견이다. 또 어떤 사문 바라문은 이렇게 말한다.  '그것이 현세의 니원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다시 제일 미묘한 현세의 니원이 있다. 이것은 네가 모르는 것으로 오직 나만이 안다. 나는 즐거움도 멸하고 괴로움도 멸하는데, 걱정과 기쁨은 이미 멸하였으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바른 생각으로 청정한 제4선에 들어간다. 이것을 첫째가는 니원이라 한다.' 이것이 제 5견이다. 만일 사문 바라문들이 말겁 말견에 대해서 현세의 니원론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5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직 부처님만이 능히 아는데, 그 내용은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여러 사문 바라문들이 말겁 말견에 있어서 여러 가지를 마음대로 주장하지만 다 44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직 부처님만이 능히 이 모든 견처(見處)를 아는데, 그 내용은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여러 사문 바라문들이 여러 가지로 무수하게 마음대로 주장하는 본겁 본견과 말겁 말견은 다 이 62견에 들어가고, 여러 가지로 무수하게 마음대로 주장하는 본겁 본견과 말겁 말견은 62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직 여래만이 이러한 견해들을 아는데, 그 내용은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여러 사문 바라문들은 본겁 본견에 대해서 상론(常論)을 세워 '나와 세간은 영원하다'고 주장한다. 저 사문 바라문들은 여기서 지혜를 내는데, 그것은 이른바 다른 믿음ㆍ다른 욕심ㆍ다른 들음ㆍ다른 인연ㆍ다른 깨달음ㆍ다른 소견ㆍ다른 선정[定]ㆍ다른 인식[忍]이다. 그들은 이것으로 인하여 지혜를 내고는 널리 펴 나타내는데 이것을 곧 이름하여 수(受)라고 한다. 나아가서는 현세의 니원론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다. 여러 사문 바라문들은 상론을 세워 '세간은 항상 영원하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수(受)의 연을 인하여 애착을 일으키고 애착을 내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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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 그만 애착에 물들고 애착에 굴복한다. 나아가서는 현세의 니원론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다. 여러 사문 바라문들은 본겁 본견에 대해서 상론을 세워 '세간은 영원하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그들이 접촉[觸]의 인연을 말미암기 때문이다. 접촉의 인연을 떠나서 그런 주장을 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아가서는 현세의 니원론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그와 같다. 모든 사문 바라문들은 본겁 본견과 말겁 말견에 있어서 각각 본대로 말하는데, 그것은 다 62견에 들어간다. 각각 그 소견을 따라 말하는 것은 모두 그 가운데 의지하고 그 가운데 들어있어 그것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는 마치 노련한 어부가 섬세한 그물로 작은 못을 덮은 것과 같다. 마땅히 알라. 못 가운데 있는 모든 고기들은 다 그물 속에 들어가고 피할 곳이 없으며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모든 사문 바라문들도 또한 그와 같다. 본겁 본견과 말겁 말견에 대한 갖가지 주장은 다 62견에 들어가 벗어나지 못한다. 만일 비구가 6촉(觸)의 발생[集]ㆍ소멸[滅]ㆍ맛[味]ㆍ허물[過]ㆍ벗어남[出要]에 대해서 여실히 안다면 그것은 곧 가장 뛰어난 것으로서 저들의 모든 소견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여래가 스스로 생사가 이미 다한 것을 알면서도 그 몸을 가지고 있는 까닭은 모든 하늘과 사람을 복되게 하고 제도하기 위함이다. 만일 몸이 없다면 곧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은 믿을 곳이 없을 것이다. 마치 다라수(多羅樹)는 한 번 끊어내면 다시는 나지 않는 것처럼 부처도 또한 그와 같이 이미 생사를 끊어 영원히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법을 연설하실 때 대천(大千) 세계는 세 차례나 반복해 여섯 가지로 진동했다. 그 때 아난은 부처님 뒤에서 부채를 들고 부처님을 부쳐드리고 있다가 오른 팔을 드러내고 길게 꿇어앉아 손을 모으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법은 참으로 심오합니다. 마땅히 무엇이라 이름하고 어떻게 받들어 가져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이 경을 이름하여 의동(義動)ㆍ법동(法動)ㆍ견동(見動)ㆍ마동(魔動)ㆍ범동(梵動)[해당하는 팔리어는 cra이다. 그런데 한역본 '의동(義動)~범동(梵動)'에 해당하는 부분이 팔리본에는 'Attha-jla~Brahma-jla'로 되어 있는데 이를 한역하면 '의망(義網)~범망(梵網)'이 되는 셈이다.]이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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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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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장아함경 제15권
후진 홍시 연간에 불타야사ㆍ축불념 한역


[제3분] ③


22. 종덕경(種德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앙가국(鴦伽國)에 계시면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첨파성(瞻婆城)에 있는 가가(伽伽)못 가에 머물고 계셨다. 당시 첨파성에는 종덕(種德)이라는 바라문이 살고 있었다. 그 성은 인민이 많고 번성하였으며 풍족하고 즐거웠다. 파사닉왕(波斯匿王)은 이 성을 종덕 바라문에게 봉(封)해 주어 범분(梵分)으로 삼았다. 그 바라문은 7대를 내려오면서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眞正] 남의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다. 이학(異學)의 3부(部)를 외워 통달하였고 온갖 경서를 다 능히 분별하였으며 세상 서적의 깊은 뜻도 두루 익히지 않은 것이 없었다. 또 대인(大人)의 상법(相法)과 길흉을 점치는 법과 제사 의례에도 능하였으며, 5백 명의 제자를 두어 언제나 가르치고 있었다. 그 때 첨파성에 사는 모든 바라문ㆍ장자(長者)ㆍ거사(居士)들이 모두 이 소문을 들었다. '사문 구담(瞿曇) 석가 종족의 아들이 집을 나와 도를 이루었는데, 앙가국에서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첨파성에 있는 가가(伽伽)못 가에 이르러 머물고 계신다. 그의 큰 이름은 천하에 두루 퍼졌고 여래(如來)ㆍ지진(至眞)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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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정각(等正覺) 등의 10호를 구족했으며 모든 하늘ㆍ세상 사람ㆍ악마 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고 또 남을 위해 설법하는데, 그 말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바르고 참되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도 청정하다.'

그들은 말했다.“이러한 진인(眞人)[10호 중의 하나인 지진(至眞) 즉 아라한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은 마땅히 찾아가 뵈어야 한다. 이제 우리도 함께 찾아가 뵙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는 곧 서로를 이끌고 첨파성을 나가 무리지어 부처님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 때 종덕 바라문은 높은 대(臺)에 올라 멀리서 여러 사람들이 무리지어 서로 따라가는 것을 보고 시자에게 물었다. “저 사람들은 무슨 일로 저렇게 무리지어 서로 따라가며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가?”

시자가 대답했다.

“제가 듣기로는 사문 구담 석가 종족의 아드님께서 집을 나와 도를 이루셨는데 앙가국에서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첨파성의 가가못 가에 이르러 머물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의 큰 이름은 천하에 두루 퍼졌고 여래ㆍ지진ㆍ등정각 등의 10호를 구족했으며, 모든 하늘ㆍ세상 사람ㆍ악마 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고 또 남을 위해 설법하시는데, 그 말씀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바르고 참되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도 청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첨파성의 모든 바라문ㆍ장자ㆍ거사들은 서로 무리 지어 따라가 구담 사문을 뵙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그 때 종덕 바라문은 곧 시자에게 명령했다.

“너는 빨리 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대들은 기다리시오. 내가 거기에 도착하면 그 때 함께 저 구담의 처소로 갑시다'라고 전하여라.” 그 시자는 곧 여러 사람에게 가서 “여러분 잠깐 기다리시오. 내가 거기에 도착하면 그 때 함께 구담의 처소로 갑시다”라고 종덕의 말을 전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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