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眞實)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① [權假] [權] [方便] 일시적인 방편으로 베푼 權假의 敎義에 대해, 眞實不變의 영원한 究極的인 진리를 말한 것.
② 修行人으로서 하는 언어와 실천, 생각과 실제가 맞지 않는 것을 虛假 또는 不實이라 하는 대해, 생각 · 말 · 행위가 일치하는 것을 眞實이라 한다.
참고
권가(權假) : 진실에 이르는 계단으로서 베푼 방편 수단을 말하는 것.
권(權) : 權은 權謀 · 權宜의 뜻이니 일시적 임시변통의 수단으로서 만든 것을 말하며, 실제로는 眞實不磨의 뜻이며, 영구히 변함이 없는 궁극적인 참된 것을 말한다. 權은 善權 · 權方便 · 善權方便 · 假 · 權假라고도 말하며, 實은 眞 · 眞實이라고도 한다. 합하여 權實 · 眞假 등으로 말하고, 대칭적으로는 權敎 · 實敎 · 權智 · 實智 · 權人 · 實人 등의 對語로서 사용한다. 實敎는 스스로의 깨달은 그대로를 터놓은 궁극적인 根本敎를 말하며, 權敎는 타인을 實敎로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 베풀지만 일단 實敎에 이르러서는 廢해 없애는 敎를 말한다. 實智는 眞實智 · 如實智라고도 칭하며, 참과 같이 사물을 분명히 아는 智를 말하고, 權智는 方便智라고도 칭하여, 남을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서 일으키는 智를 말한다. 實人은 실재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權人은 權化(모양을 변하여 다른 것으로 나타남)의 사람이라고도 말하고 佛 · 菩薩 등이 남을 이끌기 위해 임시로 人 · 天의 모습을 나타낸 것을 말한다.
① 천태종에서는 법화경에서 說하는 圓敎를 實敎, 여타의 諸經의 敎說 즉 藏 · 通 · 別의 三敎를 權敎라 하며 이것을 三權一實이라고 말한다. 그 관계를 蓮華의 三喩로 나타내어 爲實施權 · 開權顯實 · 廢權立實(施開廢라 함)이라 하고, 법화경에 있어서 비로소 權의 權인 소이가 밝혀져서 眞實이 나타난다고 한다. 權敎와 實敎란, 불의 깨달음 그 자체로서 말하면 二敎는 평등하다고 해서, 이것을 權實同體라고 말하고, 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시키는 기능면에서 보면 權敎와 實敎는 그 수행도 깨닫는 바가 다르다고 하여 이것을 權實異體라고 한다.
② 法華文句 卷三에는 모든 존재의 본연의 자세를 一切法皆權 · 一切法皆實 · 一切法亦權亦實 · 一切法非權非實의 權實四句에 의해 나타내고, 法華玄義 卷七의 十不二門에서는 權實不二門을 주장하여 敎化의 대상인 사람의 편에서 말하면 보살 내지 지옥의 九界를 權, 佛界를 實(九權一實), 敎의 편에서 보면, 三權一實로서 그러나 또한 이들 權實이 융합하여 차별없는 것을 觀한다고 했다.
③ 法華文句 卷八에는 열가지 상대적인 權實을 나타내어 十雙權實이라고 한다. 十雙이란 事理 내지 悉檀의 열가지이니, (1) 중생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근원적인 眞如無相平等의 理(實)로부터 心意識등의 차별의 諸現象인 事(權)가 생기고, (2) 그 事理를 종합한 것으로서 언어에 나타나 있는 理(實)에 의하여 그 理를 나타내는 敎(權)를 세워서, (3) 그 敎(實)에 의하여 실천하는 行(權)이 있고, (4) 行에 의해 迷로부터 벗어나는 脫(實)과 迷에 얽히는 縛(權)으로 나누어지며, (5) 眞理를 순종하여 해탈하므로 깨달을 수 있는 因(權)과 깨달음의 果(實)가 있다. (6) 그 果에 따라서 마침내는 眞如의 본체(實) 및 진여의 기능으로서의 중생교화의 用(權)이 나타난다. (7) 敎化의 기능 작용에는 순차로 중생을 인도하는 漸(權)과 그 자리에서 대번에 깨닫게 하는 頓이 있다. (8) 漸은 頓으로부터 나온(開出) 차별적인 설법방법으로서의 敎이지만(權), 마침내는 頓에 合一하는(實)것이다. (9) 이 開合의 차이에 따라서 이익에 일반적인 경우(權)와 특별한 경우(實)가 있다. (10) 이와 같이 이익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四悉檀이 나뉘어지는 것으로서 世間門인 前三을 權, 出世間門인 後一을 實이라 한다. 이 十雙이 藏 · 通 · 別 · 圓의 四敎에 각각 있으므로 四十種의 權實이 된다. 또 이것을 요약하여 自行 · 化他 · 自他의 세가지 權實이라고 한다. 自行權實은 스스로 깨닫는 그것(自證)에 權實이 있는 것이며, 化他權實이란 다른 사람을 인도해 나가는데 權實이 있음을 말한다. 自他權實은 自證과 化道의 法을 並用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방편(方便) : 접근하다. 도달하다의 뜻. 즉 좋은 방법을 써서 중생을 인도하는 것. 훌륭한 敎化방법이라고도 쓴다. 차별의 事象을 알아서 중생을 제도하는 지혜. 진실한 가르침으로 인도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마련한 法門을 가리킴. 다른 이로 하여금 깨닫게 하기 위한 수단.
(참고) 이 말은「법화경」에서는 특히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開權顯實을 내용으로 한 방편품에서는,「三乘이 一乘을 위한 방편」또 法身常住의 사상을 나타내는 壽量品에서는,「방편품에 설해진 始成正覺(비로서 깨달음을 열었다)한 如來의 출세가 방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해석례 : 方은 法이고 便은 用이다.「四敎儀註」빈말이란 뜻이 아니고 중생 각각의 機에 따라서 그들의 이익을 그럴싸하게 얻게 하는 것을 말하는 진실의 對語, 慧遠의 大乘義章卷十五나 窺基의 法華玄贊卷三에는 四種방편을 들었다. 즉, (1) 進趣방편. 방편도라고 하는 경우와 같이, 깨달음을 향해서 접근하는 준비적인 行(加行). (2) 權巧방편. 方便智(權智. 佛陀가 중생을 인도하기 위해서 적절한 조처를 베푸는 지혜)라고 하는 경우처럼 정교한 수단을 마련하는 것. (3) 施造방편. 十波羅蜜의 하나인 方便波羅蜜처럼 目的 · 理想의 달성을 위해 정교하고 적합한 수단을 베푸는 것. (4) 集成방편. 十地經論의 六相說과 같이 모든 존재가, 그 본질은 한가지며 하나중에 일체를 갖추고 일체가 그대로 하나에서 정교하게 서로 融合하여 이루어진 상태, 이상 넷이다. 중생을 인도하는 수단으로서 세간에 작용하는 지혜. 즉 方便智의 작용을 善巧방편이라고 하며, 이상의 用例에서 보는 (2)(3)에 해당된다. 四智중 成所作智를 體로 한다고 하며, 方便善巧 · 善權방편 · 善방편 · 巧방편 · 權방편 · 勝방편 · 善巧 · 善權 · 巧便 등이라고도 한다.
모든 敎說은 그것이 言語에 의해서 세상에 나타나는 점에서는 다 方便施設에 지나지 않는데, 그 중에서 깨달음 그것을 직접적으로 설하여 진실의 의도를 나타낸 것을 眞實敎, 진실로 인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대에 응하여 가지가지로 보인 것을 方便敎라고 하고, 그 수단방법을 化前방편 · 權假방편 등이라고 한다. 또 다른 수단방법을 異방편, 佛果를 깨닫고 뒤의 방편을 果後의 방편 등이라고 하며, 기타 法性法身 혹은 果極法身에 대해서 방편法身, 眞實報土에 대해서 방편化土, 正乘에 대해서 방편乘 등으로 부른다. 施造방편을 敎道방편(이론상의 敎義를 교묘하게 닦아 배움) · 證道방편(分別을 버리고 직접 깨달음에 들어감) · 不住방편(온갖 상대차별의 견해에 사로잡히지 않음)의 셋으로 나누는 수가 있고 또 보살에 대해서 十二巧방편(불법을 배움에 대해서의 여섯 가지와 중생을 가리켜 인도하는데 대한 여섯 가지)을 세는 수가 있다.
즉 안으로는,
(1) 모든 중생에 생각을 두고,
(2) 빠짐없이 보살이 해야 할 行을 알고,
(3) 이 위에 없는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고,
(4) 중생을 위함으로 生死(迷)의 세계를 버리고 여의지 않고,
(5) 번뇌에 물들지 않은 마음을 가지고 生死의 세계에 머물러서,
(6) 깨달음을 구하여 힘쓰고,
밖으로는,
(7) 중생으로 하여금 작은 善根으로 한량없는 果를 일으키도록 하고,
(8) 중생으로 하여금 작은 노력으로 한량없는 善根을 일으키게 하고,
(9) 불교에 반항하는 자의 暴害를 없애고,
(10) 어디에도 마음 붙일 곳이 없는 중생을 불교로 인도하여 들이고,
(11) 이미 들어 온 자는 더욱 성장시켜 주고,
(12) 수행 성장시킨 자에게는 해탈시키는 것을 말한다.
또 (9) ~ (12)의 四종의 중생을 교화하는 방법으로서,
(1) 상대방의 성질 · 능력에 따라서 차례로 가리켜 인도하고(隨順巧방편),
(2) 善行을 行하면 반드시 무엇무엇을 준다고 약속을 해서 인도하고(立要巧방편),
(3)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 자에게는 무서운 相을 보여 惡을 그치게 하고(異相巧방편),
(4) 악한 일을 하는 자를 다가가 재촉하여 善으로 이끌고(逼迫巧방편),
(5) 중생에게 덕을 베풀어서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을 일으키고(報恩巧방편),
(6) 몸으로 佛果를 얻는 본보기를 보여서 중생을 道에 들게 하여 거룩하게 하는(淸淨巧방편)것을 六種巧방편이라고 한다.
또 摩訶止觀卷四에는 圓頓止觀을 닦기 위한 준비로서 具五緣 · 呵五欲 · 棄五蓋 · 調五事 · 行五法의 二十五방편을 설함.
곧 具五緣이라 함은,
깨끗하게 戒를 가지고(持戒淸淨),
衣食의 준비를 갖추고(衣食具足),
고요한 장소에 살며(閑居靜處),
생활의 잡된 일을 그치고(息諸緣務),
좋은 지도자를 얻는 것(得善知識).
呵五欲이라 함은 수행자가 色 · 聲 · 香 · 味 · 觸 · 法의 五欲을 일으키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
棄五蓋라 함은 貪欲 · 瞋恚 · 睡眠 · 掉悔 · 疑의 다섯가지의 번뇌심을 버리는 것.
調五事라 함은 食 · 眠 · 身 · 心을 조정하는 것.
行五法이라 함은 善心을 일으키어 欲 · 精進 · 念 · 巧慧 · 一心의 五法을 行하는 것을 말한다.
교의(敎義) : 종교에 있어서 공인된 진리로 가르치는 信條. 敎法의 義理. 敎와 義란 뜻. 언어문자로써 말한 敎와 그 안에 포함된 義理를 말함.
불변(不變) : 緣에 따라 生滅變化가 있는 것을 隨緣이라 하며, 영원히 변치 않고 存續하는 것을 不變이라 한다. 眞如에는 이 양면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眞如 그것 자체가 현상한 迷悟染淨의 존재로 본다. 또 부처님이 緣에 따라 衆生을 敎化하는 것을 隨緣化物이라 한다. 物은 衆生의 뜻.
구극(究極) : 궁극(窮極).→① 극도에 달함. ② 마지막.(국어사전)
진리(眞理) : 참된 이치. 참된 도리. 佛法을 말함. 만인에게 보편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인식의 내용.
불법(佛法) : ① 부처가 說하신 敎를 佛法이라고 한다. 成實論卷一에는 여섯 가지 동의어를 들고 있다. 이것을 佛法六名이라고 한다. 곧 (1) 善說(있는대로 說하기 때문). (2) 現報(現世에 있어서 果報를 얻게 하기 때문에) (3) 無時(吉凶이 때를 가리지 않고 따라오기 때문에) (4) 能將(正行으로써 중생을 잘 이끌어서 깨달음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5) 來嘗(자신이 깨달아야 하기 때문에) (6) 智者自知(지혜있는 사람은 스스로 잘 信解하기 때문에)
② 부처가 중생을 가르쳐 인도하는 敎法. 곧 出世間의 법을 불법이라고 하는데, 국왕이 백성을 통치하기 위하여 만든 국법을 王法이라 한다. 眞宗에서는 王法爲本 · 仁義爲先이라고 해서,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국법을 준수하고 윤리도덕을 실천해야 한다고 한다.
③ 불타가 얻은 법(곧 緣起의 道理와 法界의 진리 등). 부처가 알고 있는 법(곧 一切法). 불타가 갖추고 계신 여러 가지 功德(十八不共法)을 불법이라 하는 수도 있다.
수행자(修行者) : 敎法대로 戒行을 지키고 실천하는 이를 말함.
허가(虛假) : 진실의 반대어. 虛假不實·虛假諂(첨)僞 등과 連用하는 때도 있다. 內心이 부정하고 겉으로만 훌륭히 보이는 행위를 虛假의 行이라 하고, 또 虛假雜毒의 善이라고도 한다.
부실(不實)하다 : 實[실질(實質). 실상의 본바탕. 실체.]답지 아니하다.(국어사전)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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