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무간도(九無間道)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또는 九無礙道. 三界를 九地로 나누고 一地의 修惑을 또 九品으로 나누어 그것을 끊는데 각각 九無間과 九解脫의 二道가 있다. 惑을 끊는 자리를 無間道라 하고, 끊어 마친 자리를 解脫道라 한다. 그러나 修惑에는 一地마다 9무간도·9해탈도가 있다.
참고
삼계(三界) : 중생이 생사에 流轉하는 迷의 세계. 곧 有情의 경계를 셋으로 나눈 것. 生死輪廻하는 迷惑의 生存界(즉 有)의 분류이므로 三有生死라고도 하고 단순이 三有라고도 한다. 즉 欲界(欲有) · 色界(色有) · 無色界(無色有)의 셋을 말한다. 그 중에서 색계 · 무색계는 욕계보다 위에 있으므로 上二界 또는 上界라 한다(단 欲界 중의 六欲天까지도 포함한 天上界 전체를 가리켜서 上界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인간계를 下界라고도 한다). 三界는 끝이 없어 大海와 같은 迷 · 苦의 영역이므로, 苦界 · 苦海라고 한다.
삼계는 다시 여러 세계로 각각 세분되며 그 가운데 욕계는 지옥 · 아귀 · 축생의 3惡趣(아수라를 더한 4惡趣)와 天 · 人의 五(六)趣로 분류된다. 欲界의 하늘은 여섯이 있으므로 六欲天이라 한다. 색계는 初禪天에서 제 3禪天까지는 각각 3天이 있고 제四禪天은 九天(無想天을 제하고 八天이라고도 한다)이므로 色界 18天이라고 한다. 그 제四禪天 가운데 제5淨居天을 하나로 하고, 거기에 4洲의 4, 4惡趣(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의 4, 6欲天의 6, 梵天의 1, 無想天의 1, 四禪天의 4, 四無色天의 4를 합하여 二十五有라 한다. 여기에 淨居天을 5天(無煩 · 無熱 · 善現 · 善見 · 色究竟)으로 나누어 二十九有라고도 한다. 또한 欲界를 합하여 1地, 色界는 初禪天에서 제4禪天까지 4地, 無色界는 空無邊處天에서 非想非非想處天까지 4地로 하여 이것을 三界 九地라 한다.
구지(九地) : ① 有情(중생)이 머무는 세계를 欲界ㆍ色界ㆍ無色界의 3계급으로 분류하는 가운데 色界ㆍ無色界를 그 禪定三昧의 깊고 낮은 진전과정에 따라 四禪天ㆍ四無色天으로 나누고, 欲界와 합하여 九種의 有情의 所住地를 세워 九地 혹은 九有(九種의 生存)라 했다. 즉 (1) 欲界五趣地는 지옥ㆍ鬼(餓鬼)ㆍ축생ㆍ人ㆍ天(六欲天)이 섞여 있는 곳이므로 五趣雜居地, 雜住界라고도 하고 欲界라고도 한다. (2) 離生喜樂地는 欲界의 惡을 여의므로 생기는 喜樂을 얻는 境地로 色界初禪天에 해당하며, (3) 定生喜樂地는 定으로부터 생기는 뛰어난 喜樂을 얻는 경지로 色界 第二禪天에 해당되며, (4) 離喜妙樂地는 前地에서 얻은 喜를 여의고 전신에 넘치는 樂을 즐기는 경지로 色界 第三禪天에 해당하며, (5) 捨念淸淨地는 前前地의 喜와 前地의 樂을 버리고 마음이 안정평등(곧 捨)하고 自覺的인(곧 念) 淸淨을 얻는 경지이니, 色界 第四禪天에 해당한다.이어 (6) 空無邊處地는 色界의 물질성을 여의고 허공의 無邊自在性을 증득한 경지로 無色界 第一天에 해당하며, (7) 識無邊處地는 識의 無限闊達性을 얻는 경지로 無色界 第二天에 해당하며, (8) 無所有處地는 前二地의 動性을 여의고「아무 것도 없다」는 寂靜想에 沈潛하는 경지로 無色界 第三天에 해당하며, (9) 非想非非想處地는 有想과 無想을 모두 다 여의고 有無에 치우치지 않는 평등안정한 경지로 無色界 第四天 즉 有頂天에 해당한다.
② 또 四禪 가운데 未至定과 中間定과 四根本定 및 四無色定 가운데 下三無色定(즉 非想非非想處定을 제외한 것)의 九定은 원래부터 有漏定이지만, 無漏定을 일으키기 위한 강력한 지주가 되므로, 이러한 의미에서 無漏의 九地라 일컫는다.
수혹(修惑) : 事物의 진상을 알지 못하는 데서 일어나는 번뇌. 惑은 번뇌를 말함.
구품혹(九品惑) : 또는 九品煩惱. 惑을 九等으로 구별한 것. 貪·瞋·慢·無明의 4종 修惑을 麤細에 따라서 상·중·하 三品으로 나누고, 다시 각각 상·중·하로 나눈 것. 이 번뇌를 끊어 없애는 것을 九無間道라 한다.
무간도(無間道) : 번뇌를 끊고 진리를 體得하는 단계에 加行道 · 無間道 · 解脫道 · 勝進道의 4道를 세운다. 無間道는 無礙道라고도 한다. 곧 「번뇌를 나의 몸에 끌어당겨서 관계를 갖게 하는 힘, 곧 번뇌의 得을 끊는데 간격이나 방해하는 것이 없고 또 解脫道를 얻는 因緣을 방해하거나 간격을 갖게 하는 同類의 道가 없다」는 뜻으로 無間 · 無礙라고 한다. 틀림없이 번뇌를 끊고 擇滅 곧 깨달음을 몸에 胚胎하는 단계이다. 이에 대해 無間道의 직후에 번뇌를 끊어 버리고 번뇌의 장애로부터 解脫하여 틀림없이 擇滅을 깨달아서 離繫得을 현재에 성취하는 것을 解脫道라 한다. (俱舍論 卷二十三, 卷二十五). 마치 번뇌의 賊을 몰아내고(無間道) 그 다음 문을 닫는 것(解脫道)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有部에서는 無間道는 번뇌를 끊어가는 位이므로 거기에는 번뇌의 得이 있다. 그래서 번뇌의 得과는 다른 解脫道를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하지만, 唯識宗에서는 無間道에서 이미 번뇌의 種子를 끊는다고 하고, 그래서 다시 解脫道를 일으키는 것은, 목적으로 하는 마음이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無間道는 斷惑(번뇌의 種子를 끊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解脫道는 證滅(擇滅을 깨달음)을 목적으로 한다지만, 그 정확한 뜻은 無間道로 斷惑됐다 하더라도 남은 번뇌의 習氣(無堪任性)를 버리지 않으면 안되므로 解脫道는 그것을 버리는 것과 擇滅을 깨닫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여, 이것을 無間道斷 · 解脫道捨證이라 한다. (成唯識論 卷九). 見道에서는 八忍이 無間道, 八智가 解脫道에 속하고 修道에서는 九地의 각 位에서 九品의 번뇌를 단절해야 하므로 各地의 無間道 · 解脫道가 있다고 하여 이것을 九無間道(九無間·九無礙) · 九解脫道(九解脫)라 한다.
해탈도(解脫道) : ① 佛道의 총칭. 불교는 여러 가지 속박을 벗고, 그 구경 理想인 열반, 곧 자유자재한 경계에 이르는 길을 말한 것이란 뜻. 出離解脫의 道와 같은 뜻. ② 四道의 하나. 無間道 후에 생기는 일념의 正智가 한창 진리를 證悟하는 자리.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것이 지혜이므로 解脫道라 함.
구해탈도(九解脫道) : 위 본문에서의 내용임.
혹(惑) : 깨달음을 장애하는 迷妄의 마음. 證悟와 반대되는 것. 곧 번뇌를 말한다. 번뇌는 우리의 마음을 의혹하는 것이므로, 惑이라 한다. 仁王經合疏 中에「惑이라 하는 것은 미망의 마음이다」하였음.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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