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法華經)

묘법연화경 제 4권(제8 오백제자수기품)

근와(槿瓦) 2015. 6. 25. 01:57

묘법연화경 제 4권(제8 오백제자수기품)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장 하근기도 깨달아 수기를 받다

1. 그때 부루나미다라니자는 부처님께서 지혜와 방편으로 근기따라 설법하심을 듣고, 또 여러 큰 제자들에게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수기 주심을 들었으며, 또 지난 세상의 인연으로 있었던 일들을 들었다. 또한 여러 부처님에게 자재한 큰 신통력이 있음을 듣고 일찍이 없던 귀중함을 얻어 마음이 청정하여 뛸듯이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부처님의 거룩한 얼굴을 우러러보면서 눈을 잠시도 떼지 않으며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은 매우 거룩하시어 어떤 일이라도 능히 해결해 주시며 세상에서 극히 드문 분이시다. 세간의 여러 가지 성품을 따라 방편과 지견으로써 법을 설하시어 중생들을 여기저기 집착과 얽매임에서 떠나게 하여 주시니, 우리들은 부처님의 공덕을 말로 다할 수가 없구나. 오직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깊은 본래의 원을 아시리라.」

 

2. 이때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너희들은 이 부루나미다라니자를 보느냐. 나는 항상 법을 설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그가 제일이라 칭찬했으며 또 가지가지 그의 공덕을 찬탄하였느니라.

그는 부지런히 정진하여 나의 법을 옹호하고 도와 널리 펴며 사부대중에게 보이고 가르쳐서 이익되게 하고 기쁘게 하며, 부처님의 바른 법을 원만하게 해석하여 깨끗한 범행을 닦는 이를 이롭게 하므로 여래가 아니고는 그 언론의 변재를 당할 이가 없느니라.

 

너희들은 부루나가 나의 법만을 옹호하고 도와서 널리 편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는 과거에 구십억의 많은 부처님이 계신 데서도 부처님의 바른 법을 옹호하고 도와 널리 폈으며 그때에 설법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제일이었느니라.

또 여러 부처님께서 설하신 공한 법에도 밝게 통달하여 네 가지 막힘없는 지혜를 얻고 항상 잘 살피어 맑고 깨끗하게 법을 설하므로 의심이 없으며, 보살의 신통력을 다 갖추어 목숨이 다하도록 항상 청정한 범행을 닦았으므로 그 부처님의 세상 사람들은「이는 참다운 성문이다.」하였느니라.

 

이 성문 부루나는 이런 방편으로 한량없는 백천 중생을 이익되게 하였고 또 아승지의 무량한 사람들을 교화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게 하였으니, 부처님 세계를 맑고 깨끗하게 하려고 항상 불사를 하며 중생들을 교화하느니라.

비구들아, 부루나는 과거 일곱 부처님의 설법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제일이었으며,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도 설법하는 사람 가운데 제일이고, 현겁 중 앞으로 올 여러 부처님의 설법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또한 제일로서, 부처님의 법을 옹호하고 도와 널리 펴며, 또 미래에도 한량없고 가이없는 부처님의 법을 옹호하고 도와 널리 펴며 수없이 많은 중생을 교화하고 이롭게 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게 하리라. 그는 부처님 세계를 맑고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고 중생을 교화하여 보살도를 점점 갖추리라.

 

3. 그가 한량없는 아승지 겁을 지난 뒤에 이 땅에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으리니, 그 이름은 법명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리라. 그 부처님께서 항하강의 모래수 같이 많은 삼천대천세계를 하나의 부처님 국토로 만드니, 일곱 가지 보배로 땅이 되고 그 땅은 손바닥처럼 평평하여 산이나 계곡이나 언덕이 없으며,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집과 정자가 그 나라에 가득하며 많은 하늘궁전이 가까운 허공에 있어 하늘과 사람이 서로 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나쁘고 악한 것도 없으며 여인도 없고 모든 중생이 다 자연히 태어날 것이므로 음욕이 없느니라.

 

또한 큰 신통을 얻어 몸에서는 밝은 빛이 나고 공중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며, 뜻과 생각이 견고하고 부지런히 정진하며 지혜가 있고 몸이 모두 금빛이며, 서른두 가지 아름다운 몸매로 장엄하느니라.

그 나라 사람들은 항상 두 가지 음식을 먹으니 첫째는 부처님 법을 듣고 기쁘게 살아가는 음식이요, 둘째는 선정에 드는 것을 기뻐하여 몸과 마음을 길러 지혜를 얻는 음식이니라.

 

한량없는 아승지 천만억 나유타의 보살들이 있어, 그들도 큰 신통을 얻고 네 가지 걸림이 없는 지혜를 얻어서 사람들과 모든 생명을 교화하느니라. 성문들의 수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으나 모두 여섯 가지 신통과 세 가지 밝음과 여덟 가지 해탈을 얻어 구족하리라.

그 부처님 나라는 이와 같이 무량한 공덕으로 장엄되고 성취되리니, 겁의 이름은 보명이요 나라 이름은 선정이니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아승지 겁이요, 법이 오래오래 머물 것이며,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는 그 나라에 가득하게 칠보탑을 세우리라.」

이때 부처님께서 그 뜻을 다시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2장 게송으로 읊으시다

1. 여러모든 비구들아 자세하게 잘들으라

불자들이 행하는도 그방편을 잘배워서

너희들의 힘으로는 생각하기 어렵도다

작은법을 좋아하는 어리석은 중생들은

큰지혜가 두려울새 이런줄을 미리아는

여러모든 보살들은 성문이나 연각되어

한량없는 방편으로 여러중생 교화할때

제스스로 진실하온 성문이라 말을하고

부처님의 크신도는 매우깊고 멀다하며

무량중생 제도하고 모두다들 성취시켜

작은법을 즐기는이 미래부처 이루도록

안으로는 보살행을 감춰두고 있지마는

겉으로는 성문이라 나타내어 행세하네

작은것을 희망하고 나고죽음 얽혔어도

실제로는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려는뜻

중생에게 삼  독 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삿된소견 모양들을 드러내어 나타내네

나의제자 이와같이 방편으로 중생제도

가지가지 나타낸일 그모두가 화현인것

만일이말 하게되면 중생들은 그말듣고

마음마다 의혹품어 믿을이가 있을손가

 

2. 여기있는 부루나는 옛날천억 부처섬겨

부지런히 도를닦아 부처님법 잘지키고

받들어서 널리펴며 높은지혜 구하려고

여러부처 계신데서 상수제자 되었으며

많이듣고 지혜로워 설법함에 두렴없어

중생들은 설법듣고 듣는대로 기뻐하며

피곤함도 모르면서 부처님일 잘도우니

이  미 큰 신통얻고 걸림없는 지혜갖춰

여러중생 근기알아 청정한법 설하였네

이와같이 깊은뜻을 막힘없이 설하여서

천억중생 가르쳐서 대승법에 머물게하니

부처님의 모든국토 저  절 로 깨끗해지며

미래오실 많은부처 친히뵙고 받들면서

바른법을 보호하고 중생에게 널리펴니

부처님의 모든국토 저  절 로 깨끗해지네

항상모든 방편으로 설법함에 두렴없고

많은중생 제도하며 모든지혜 성취시켜

부처님께 공양하고 보배법을 지키리라.

 

3. 오는세상 성불하면 그이름이 법명이요

나라이름 선정이니 칠보로써 장엄되고

겁의이름 보명이며 보살대중 많고많아

한량없는 무량보살 모두다들 신통얻고

위덕의힘 팔해탈과 사무애지 가득하며

  명 과 팔해탈과 사무애지 얻어가진

성문들도 많고많아 이들모두 스님되리

그세계의 여러중생 음욕이미 끊어지고

변화하여 태어나며 장엄한상 다갖추고

법희선열 음식삼고 잡된생각 다시없어

여인마저 없으리니 악한길이 있을손가

 

4. 지금여기 부루나는 공덕원만 이루어서

깨끗한땅 국토얻어 어진성인 많으리니

한량없는 이런일을 내가이제 말하노라

 

5. 이때 천이백 아라한으로서 마음에 자재함을 얻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우리들은 일찍이 전에 없던 일을 보고 마음이 기쁘도다. 만일 세존께서 저 큰 제자들과 같이 우리에게도 수기를 주신다면 또한 얼마나 기쁘고 통쾌하겠는가!」

 

6. 부처님께서는 이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다 아시고 마하가섭에게 말씀하시었다.

「이 천이백 아라한들에게도 내 이제 차례대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수기를 주리라.

 

7. 이 대중 가운데 있는 나의 큰 제자인 교진여 비구는 앞으로 육만 이천억의 부처님을 공양한 뒤에 성불하리니, 그 이름은 보명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리라.

 

8. 그 오백 아라한인 우루빈나가섭 · 가야가섭 · 나제가섭 · 가루타이 · 우타이 · 아누루타 · 이바다 · 겁빈나 · 박구라 · 주타 · 사가타들도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어서 다 같이 보명이라 이름하리라.」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9. 나의제자 교진여는 무량부처 친히뵙고

아승지겁 지낸뒤에 무상정각 이루리라

광명항상 크게놓고 여러신통 구족하여

시방세계 이름나서 일체모두 공경하니

위없는도 설하므로 그이름이 보명이라

그나라는 청정하고 보살들은 용맹하다

미묘하고 아름다운 누각위에 올라가서

시방세계 여러국토 거닐면서 노닐적에

가장좋은 공양들을 부처님께 올리어서

그공양을 끝마치니 기쁜마음 가득하고

잠깐사이 본국오니 신통한힘 이와같네

부처님의 그수명은 길고길어 육만겁에

정법세상 머물기는 부처수명 곱절이고

상법또한 정법두배 이세상에 머무리라

 

10. 부처님법 사라지면 하늘인간 근심일세

오백비구 범행닦아 차례차례 부처이뤄

그이름이 똑같아서 한가지로 보명이라

차례대로 수기하니 내가장차 열반한뒤

그누구든 성불하여 세상교화 하는것이

오늘날의 나와같고 나라땅은 청정하며

보살성문 신통력과 정법상법 머무름과

많고적은 수명들은 위에설함 같으니라

 

11. 가 섭 아 네가알듯 오백제자 아라한과

다른성문 여러대중 그모두가 이와같다

여기못온 이에게는 네가전해 설법하라

 

3장 오백 아라한들 기뻐하다

1. 이때 오백 아라한들이 부처님 앞에서 수기를 받고 기뻐 뛰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머리 숙여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허물을 뉘우치며 스스로 책망하면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항상 생각하기를「이미 가장 거룩한 열반을 얻었다.」고 하였더니, 이제 알고 보니 밝은 지혜 없는 무지한 자와 다를 바 없었나이다. 왜냐하면 저희들은 부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건마는 조그마한 지혜로 만족하였나이다.

 

2. 세존이시여, 비유하오면 어떤 사람이 친한 친구의 집에 갔다가 술에 취하여 누워 자는데, 이때 주인인 친구는 갑자기 관청일로 집을 나가면서 값진 보배구슬을 그의 옷 속에 넣어주고 나갔나이다.

그 사람은 술에 취하여 자고 있었으므로 전혀 알지 못하였고, 깨어난 뒤에는 다시 길을 떠나 다른 지방으로 두루 다니면서 의복과 양식을 구하기 위해 부지런히 돈을 버느라고 모진 고생을 하면서 살려고 있는 힘을 다 하였으나 매우 어렵고 곤란하였으며 조그마한 소득이 있어도 그것으로 만족하게 생각하였나이다.

 

3. 먼 훗날 친구는 우연히 그 사람을 다시 만나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나이다.

「이 친구야, 참으로 가련하구나. 어찌하여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위해 이 모양이 되었느냐. 내가 예전에 너의 행복을 위하여 마음대로 오욕락을 누리면서 살 수 있도록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에 값진 보배구슬을 너의 옷 속에 넣어 두었는데 아마 지금도 그대로 있으리라. 너는 그것도 알지 못하고 이렇게 고생하고 걱정하며 가난에 지쳐서 구차하게 살다니 매우 어리석고 불쌍하구나. 네가 이제라도 이 보배구슬을 팔아서 필요한 물품을 바꾼다면 평생동안 모든 것이 뜻과 같이 풍족하여 모자람이 없으리라.」

 

4. 부처님께서도 그와 마찬가지로 보살로 계실 때에 저희들을 교화하기 위하여서 모든 지혜를 구하는 마음을 내게 하시었으나, 저희들은 곧 잊어버리고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면서 이미 아라한의 도를 얻어 열반법을 성취하였다고 스스로 생각하였으며, 생겨난 바탕이 크지 못하여 적은 것을 얻고도 만족하게 여기었으나 온갖 지혜를 얻으려는 서원은 오히려 잃지 않고 간절하였나이다.

 

5. 지금 세존께서 저희들을 깨닫게 하시려고 이런 말씀을 하시나이다.

「여러 비구들아, 너희들이 얻은 것은 가장 거룩한 최후의 열반법이 아니니라. 내가 오랜 옛적부터 너희들에게 부처님의 선근을 심게 하려고 방편으로 열반의 모습을 보였거늘 너희들은 참으로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는구나.」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이제야 참으로 보살로서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달음의 수기를 받았음을 알았나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마음이 매우 기쁘고 일찍이 없던 귀중함을 얻었나이다.

이때 아야교진여 등이 이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6. 저희들은 여기에서 안온하신 음성으로

높고크신 수기주심 모두듣고 마음기뻐

귀중함을 얻었으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세존앞에 모든허물 제스스로 뉘우치네

한량없는 부처님의 무량한법 그가운데

열반조각 조금얻고 지혜없고 어리석어

제스스로 모든것을 만족하게 생각했네

 

7. 비유하면 가난한이 친구집에 찾아갔네

그친구가 사는집은 이름있는 큰부자라

많은음식 대접하고 값도모를 보배구슬

옷속에다 넣어준뒤 말도없이 나갔으니

술에취해 잠이들어 그사람은 모르는일

잠이깨어 일어난후 조금있다 그집나와

이곳저곳 떠돌다가 멀리타국 이르러서

밥을얻고 옷을구해 돈벌이에 얽매이니

몸과마음 피곤하고 고생스런 생활해도

적게얻어 만족하고 더좋은것 원치않아

그옷속에 귀한보배 있는줄을 몰랐었네

 

8. 보배구슬 주던친구 뒷날다시 그와만나

고생살이 책망하고 옷속보배 알려주니

가난한이 구슬보고 매우크게 기뻐하네

부자가된 그친구는 재산많고 명예높고

오욕락의 만족함을 마음대로 누리었네

 

9. 저희들도 이와같아 세존께서 긴세월을

중생교화 해주시고 크신서원 심어주나

저희들이 무지하여 깨닫지도 못하고서

잘알지도 못하면서 열반보배 가운데서

열반조각 하나얻고 우리들도 깨달았다

만족하게 생각하고 나머지는 찾지않네

 

10. 부처님이 저희들을 깨닫도록 하시는말

그건멸도 아니니라 위가없는 부처지혜

그게바로 진실하온 참멸도가 되느니라

 

11. 저희들은 부처님이 수기주는 장엄한일

차례차례 보고듣고 몸과마음 기뻐하네 <오백제자수기품 끝>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