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수행만이 혼탁한 세상을 맑힐 수 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저의 은사스님인 한암 큰스님께서는 무섭게 공부하셨지요. 요즈음은 옛날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무섭게 공부를 시키는 스님도 없고, 공부를 하려고 하는 스님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 승가의 수행 풍토가 많이 해이해졌습니다.
한암큰스님께서는 입버릇처럼 “공부해라. 중이 공부 안 하면 큰 죄를 짓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한암큰스님은 “수행자가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펄펄 끓는 쇳물을 먹을지언정 한 톨의 쌀도 먹지 말라.”고 제자나 스님네들만 보면 항상 강조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수행자의 기본적인 자세이고 신도들의 시주 은혜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수많은 신도들의 뜻(소원)이 가득 담긴 공양이기에 공부하지 않고 어찌 함부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출가 수행자는 항상 부처님을 믿고 열심히 공부해야 부처님, 부모님, 신도들의 은혜를 갚는 것이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나라에서 좋은 스님들이 많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신라, 고려, 조선 때 스님들이 아직 열반에 들지 않고 지금도 선정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스님들이 혼탁한 사회와 중생 교화를 위해 다시 출현하시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원효스님은 미륵불로 나오시게 될 것입니다. 어지럽고 혼탁한 시대에 모든 중생에게 희망이 되어 주고 바른 길을 알려 주기 위해서입니다. 원효스님과 같은 분이 바로 미륵입니다. 그래서 종교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종교가 잘못되면 나라가 흔들려 망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정신이 흔들린다면 어찌 나라가 성할 수 있겠습니까.
정신이 건강해야 육체도 건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수행자들은 이 이치를 절대로 잊지 말고 더욱더 정진해 혼탁한 사회를 밝게 비추는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불교는 자기를 찾고자 수행하는 종교입니다. 자기를 알려면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마음을 올바로 밝히게 되면 도의 근원에 합치한 것이고 이것이 사회와 중생에게 빚지지 않는 길입니다.
출전 : 중생이라는 이름의 부처에게(비룡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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