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중생들의 마음의 소원을 따라 모두 방편으로 만족케 하신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화엄경>
방편이란 목적을 위하여 이용하는 편리한 수단을 말한다.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쓰는 묘한 방법도 이에 속한다. 그러므로 방편 그 자체는 진리가 아니지만 진리에 눈뜨게 해주기 위한 것으로, 부처님이나 그 제자들이 많이 사용해왔다.
바사익왕이 나라일로 밖에 나가 있을 때 불행히도 백살 가까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이때 신하 불사밀은 왕이 그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슬퍼할까 염려한 끝에 한 생각을 내어 화려하게 장식한 오백 마리의 코끼리와 말과 수레에 수많은 보물을 싣고 상여와 함께 만장을 앞세워 왕과 마주칠 수 있도록 성 밖으로 나갔다.
상여를 본 왕은 누구의 장례행렬인지 물었다. 신하가 ‘성안의 어떤 부자집 어머님이 돌아가셨다’고 대답하자, 왕은 ‘저 코끼리와 말은 무엇에 쓰려는 것인가’하고 다시 물었다. 신하는 ‘염라대왕께 갖다바치고 죽은 어머니의 목숨을 대신하려고 한답니다’ 하였다.
왕은 ‘어리석은 짓이다. 목숨을 어찌 대신할 수 있는가. 부처님께서도 한번 태어난자는 반드시 죽는다고 하셨거늘’ 하며 웃어넘겼다. 그러자 그때 신하는 왕 앞에 엎드려 태후께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아뢰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한참을 말 없이 있다가 입을 열었다.
“착하다, 불사밀. 미묘한 방편으로 내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그대는 참으로 훌륭한 방편을 지니고 있도다.”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신행365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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