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습기(異熟習氣)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異熟果를 불러오는 種子로서의 習氣. 우리의 육체는 善惡이 아닌 無記性이지만 그것을 생기게 한 業種子는 善·惡의 業에 의한 것과 같음. 唯識에서 善惡의 業을 지은 第六識의 행위는 곧 미래의 果를 가져 올 種子를 第八識에 熏習하여 두므로 이것이 곧 增上緣이 되어 第八異熟識을 불러 온다고 함.
참고
이숙(異熟) : ① 범어 vipaka의 번역으로, 果報라고도 번역하고, 毘播迦라 音譯한다. 善 또는 惡의 業因에 의해서 이것과 성질이 다른 無記(非善非惡)인 결과를 産出하는 것. 또 그 결과를 말함. 그와 같은 無記를 異熟無記라고 한다. ② 異熟의 果를 초래하는 善, 不善의 有漏法을 異熟因이라 부르고, 能作·俱有·同類·相應·遍行의 諸因과 같이 六因의 1로 따진다. 그 異熟因에서 생긴 결과를 異熟果 또는 報果라 하고 增上·士用·等流·離繫의 모든 果와 같이 五果의 1로 삼는다. 또 異熟果를 異熟生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은 異熟果를 生하는 힘이 있는 것을 有異熟이라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을 無異熟이라 한다. ③ 唯識宗에서는 참다운 異熟果와, 참다운 異熟果에서 생긴 것을 구별해서, 앞의 것을 眞異熟 또는 단지 異熟이라고 하고, 뒤의 것을 異熟生이라고 한다. 아뢰야식은 眞異熟이고, 眼識 등의 前六識은 異熟生이다. ④ 지옥과 아귀와 축생과 北俱盧洲와 無想天 등에 태어난 자로 불법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세계를 異熟障이라고 한다. 과거세의 業因에 의해서 今生에 그 異熟으로 그러한 세계에 태어났기 때문에 이와 같이 부른다.
이숙생(異熟生) : 大乘에서는 異熟과 異熟生과를 분별하여 阿賴耶識을 異熟이라 하고, 이에 대해 眼·耳·鼻·舌·身·意의 六識을 異熟生이라 한다. 곧 六識의 異熟은 阿賴耶의 種子로서, 그로부터 생긴 것(異熟生)이 六識이라는 뜻이다. 唯識論에서 八識을 異熟 또는 眞異熟이라 하고 第八識으로부터 생긴 第六識의 異熟果인 富貴·貧賤·賢愚·美醜 등을 異熟生이라 함과 같다. 小乘에서는 異熟因에 의해 생긴 것을 모두 異熟果라 한다. 예컨대 소의 수레에 멍에를 씌우면, 곧 牛車가 됨과 같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異熟果와 그 뜻이 전혀 동일하게 된다.
습기(習氣) : 習이라고도 한다. 우리들이 思想이나 행위, 특히 번뇌를 가끔 일으키는데 의해서 우리들의 心중에 印象지어지고 배어진(곧 熏習된) 慣習의 氣分·習性·餘習·殘習을 말함. 그런 까닭에「번뇌는 끊어도 아직 그 餘習인 習氣는 남는 수가 있다」고 설하고 있다. 그런데 唯識宗에서는 이것을 종자의 異名이라 하고, 습기는 우리들의 思想이나 행위나 기타 일체의 有爲法을 産出하는 功能, 能力이라고 하고, 아뢰야식중에 감추어 있다고 한다. 습기에는 3종이 있어 3종습기라고도 3종熏習이라고도 한다.
선악(善惡) : 선악의 性을 판단하는데 經 · 論과 諸師의 여러 說이 있다. 菩薩瓔珞經에는 이치를 따르는 것을 선이라 하고, 이치를 위배하는 것을 악이라 하였다. 大乘義章七에「順은 善이 되고, 違는 惡이 된다」하였음.
이치(理致) : ① 道理와 旨趣를 말한다. ② 禪宗에서 宗匠이 經論의 도리를 開示하여 인도하는 것을 理致라 한다.
도리(道理) : 다만 理라고도 한다. 옳은 도리. 사물이 존재하고 변화해 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표준으로 삼는 법칙. 瑜伽論卷三十에는,
(1) 觀待道理(相對道理라고도 한다. 眞과 俗과 같이 상대적으로 생각되는 道理),
(2) 作用道理(因果의 관계에 있어서 존재하는 作用에 대한 道理),
(3) 證成道理(成就道理라고도 한다. 확인하는 방법에 대한 道理),
(4) 法爾道理(法然道理라고도 한다. 불이 가진 뜨거움과 같이, 있는 그대로의 不變의 本性을 완성하고 있는 道理), 이상 네 가지의 道理로 나누고 있다.
업종자(業種子) : 業習氣 · 業種 · 異熟習氣 · 有支習氣 · 有分熏種子 · 有受盡相種子라고도 함. 善惡의 業에 의해서 熏習된 業의 種子란 뜻. 또는 言語的 表象에 의해서 熏習된 種子등의 뜻.
이숙과(異熟果) : 범어 vipaka-phala의 번역으로 五果의 하나. 六因 가운데 異熟因으로부터 받는 二報를 말한다. 예컨대 苦는 惡業으로부터 나오는 결과인데 그러나 苦를 지은 사람의 육체는 善도 惡도 아니므로 이렇게 이름함.
이숙인(異熟因) : 범어 vipaka-hetu의 번역. 六因의 하나. 善惡의 二業을 일컬음. 善業은 樂果를, 惡業은 苦果를 感受하게 되는데 이때에 苦樂의 二報는 善도 아니고 惡도 아닌 無記法이므로 이것을 異熟이라 하며, 이 異熟의 因이 된다는 뜻으로 異熟因이라고 한다. 예컨대 우리의 육체는 그 자체는 善도 惡도 아니지만 異熟의 果를 내게 하는 因(善·惡의 행위)은 곧 善惡의 번뇌이므로 그 因과 그 果의 성질이 달라졌다는 뜻으로 異熟因이라 한다.
종자(種子) : ① 穀類의 싹이 종자로부터 나오는 것처럼 物 · 心의 모든 존재 현상을 나게 하는 因種을 가리키는 말. 또 種이라고도 하며 곡류등의 종자를 外種 또는 밖의 種子(外種子)라고 하는데 대해, 唯識宗에서는 같은 이치로 우리의 마음의 종자가 아뢰야식 가운데 藏識(감추어져 있음)되어 있다고 하여 이것을 內種 또는 內種子라고 한다. 이 內種子는 生果의 功能(결과를 내는 작용)을 가리키며, 이것은 現行의 諸法(현재 나타나서 작용하는 모든 현상)에 의해서, 흡사 향을 담았던 상자에 향내가 배어서 나는 것처럼 아뢰야식 가운데 熏習되어 있는 일종의 慣習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習氣라고도 한다. 이 種子說은 하나의 비유로 阿含經에 보이며, 部派佛敎 당시에는 化地部에서 窮生死蘊의 識 가운데 物心의 種子가 항상 존재한다는 說을 세운바 있으며, 經量部에서는 色法(물질)과 心法(정신)이 상호 種子로서 다른 것(相體)을 熏附(서로 영향하고 相依함)하여 보존한다고 하여 色心互熏說을 세우기도 했다. ② 唯識宗에서는 種子는 아뢰야식 가운데 藏在해 있다고 하며 그 관계를 成唯識論 卷二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아뢰야식은 體, 種子는 用, 혹은 아뢰야식은 果, 種子는 因이라고도 하며 또 그 관계는 不一不異라고 하고, 또 種子는 아뢰야식의 相分[四分→相分(주관적인 心에 인식되는 객관의 형상), 見分(相分을 인식하는 주관의 心작용), 自證分(自體分이라고도 하며 見分과 다음의 證自證分과를 證知하는 인식작용), 證自證分(自證分을 다시 證知하는 인식작용)] 가운데 존재한다고 한다.(단, 이상은 有漏種子에 대한 해석임).
무기(無記) : 善도 아니고 不善도 아닌 것. 善 등으로 기록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단「無記는 異熟果를 끌어들이지 않아서 異熟果(善惡의 과보)를 기록하지 않으므로 無記라고 한다」는 說도 있으나 이것은 有漏法에만 타당한 해석일 뿐 일반적인 說은 아니다. 無記的인 法을 無記法이라고 하고 이에 대해 善 또는 不善의 法을 有記法이라고 한다. 無記를 有覆 · 무覆의 二無記로 나눈다. 有覆無記란 無記이므로 異熟果를 끌어들이지는 않지만 聖道를 덮어 씌워서 방해하고 마음을 가려서 不淨하게 하는 것으로서 예를 들면 上二界의 번뇌나 欲界의 번뇌에도 身見 邊見같은 것은 이에 해당하며 不善과 더불어 汚染性이 있는 것이다. 또 無覆無記는 淨無記라고도 하며 순수한 無記임을 뜻하며, 聖道를 덮어 가리거나 방해하거나 마음을 不淨하게 하거나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欲界의 無覆無記心을 넷으로 나눠 四無記라 한다. 곧 (1) 異熟無記는 異熟生心 · 報生心을 말한다. 前世의 業因에 의해서 招來된 果報로서의 心을 말한다. (2) 威儀(또는 威儀路)無記는 威儀心 · 威儀路心을 말하며, 行 · 住 · 坐 · 臥 등의 威儀動作을 일으키고 혹은 이것을 緣으로 하는 心을 가리킨다. (3) 工巧(工巧處)無記는 工巧心 · 工巧處心을 말하며, 身 · 語의 工巧(工作 · 회화 · 詩歌)를 말하고 혹은 그것을 緣으로 하는 心을 말한다. (4) 通果無記는 變化無記라고도 하고 能變化心 · 變化心 · 通果心을 말한다. 定에 들어간 결과로서 얻은 神通自在한 작용을 일으키는 心을 말한다. 다시 여기에 自性無記(山河大地와 같은 色 · 香 · 味 · 觸)와 勝義無記(虛空과 非擇滅의 두가지 無爲法)등을 더하고 有覆無記를 합해서 七無記라고 한다.
유식(唯識) : 識 곧 心의 本體의 轉變을 떠나서, 어떠한 實在도 없다고 하는 說. 곧 우리들이 자기의 心外에 있다고 하는 物心의 모든 現象은, 우리들의 第八識 그 자체가 主觀(見分)과 客觀(相分)으로 變하여 나타나서, 인식의 대상과 같은 모습을 心外의 影像으로써 비쳐 떠올려 實在인 것처럼 인정하는데 불과하고, 인식의 대상이 되는 물건자체(本質)는 阿賴耶識중에 攝持하는 種子로부터 變하여 생긴 것이기 때문에, 識 이외에는 實在는 없다고 한다. 이것을 唯識無境이라 하고, 또 萬有는 識에서 變했다고 하는 의미로 唯識所變이라고 한다.
제육식(第六識) : 의식의 다른 이름. 의식은 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의 六識 가운데 마지막인 여섯 번째이므로 이렇게 이름함.
제팔식(第八識) : 阿賴耶識의 다른 이름. 여러 識 가운데 여덟 번째이므로 이렇게 이름함.
훈습(熏習) : 범어 vasana의 번역. 熏이라고도 번역한다. 향기를 옷에 베게 하는 것 같이 迷悟의 諸法(특히 우리에 身 · 口 · 意의 業으로, 즉 행위)이 그 세력을 다른 것에(특히 우리들의 마음 위에) 熏附시켜 남게 하는 것. 소승에서도 經量部에서는 色(物質)과 心이 서로 훈습해 합한다고 하여 色心互熏說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완성된 훈습설은 대승 唯識宗 바로 그것이다. 이 경우에 熏附하는 能熏法은 現行이고, 熏附를 받는 所熏의 法은 心이다. 所熏의 心 위에 熏附되어 남아 있는 관습의 氣分 · 殘氣 · 餘習(習氣)은 종자라고도 한다.
① 법상종에선 七轉識의 現行을 能熏의 法이라 하고 제8아뢰야식을 종자가 저장되어 있는 所熏處라 하여, 그 所熏 · 能熏에 관계로 아뢰야식의 因果相續을 말한다. 成唯識論 卷二에 따르면 所熏 · 能熏에 있어 그 자격으로 각각 네 가지 뜻을 주장한다. 이것을 所熏의 四義, 能熏의 四義라고 한다.
所熏의 四義란,
(1) 堅住性(동일성을 유지하고 견고하게 존재하여 상속하는 성질)
(2) 無記性(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중성적인 성질)
(3) 可熏性(자주적인 능력을 갖고 또 堅密不變의 자체가 아니나 훈습을 수용할 수 있는 성질)
(4) 能所和合(能熏과 화합하는 성질)
이상의 四義는 다만 아뢰야식 뿐이 이것을 갖춘다.
能熏의 四義란,
(1) 有生滅(靜止하여 不動의 것이 아니고 동적인 작용을 갖고 있는 것).
(2) 有勝用(緣慮의 작용이 있고 또 그 작용이 强盛勝用인 것).
(3) 有增減(增減이 없는 佛果 같은 것이 아님).
(4) 能所和合(所熏處와 화합하는 것).
이상의 四義를 갖추고 있는 것은 七轉識뿐(및 心所)이다. 七轉識이 能熏의 작용을 하는 것은 四分 중의 어느 것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고래로부터 학설이 틀려서 이에 관하여 見分熏과 相分熏의 2종熏習(二種熏 · 二熏)을 주장할 수 있다. 또 名言習氣 · 我執習氣 · 有支習氣를 3종熏習이라고도 한다.
② 기신론에서는 4훈습을 주장한다.
(1) 無明熏習이란 무명이 진여에 훈습하여 業識 내지 分別事識의 妄心이 형성되는 것이다.
(2) 妄心熏習이란 妄心이 무명에 훈습되어 生死(곧 미혹의 세계)의 苦를 나타내는 것.
(3) 妄境界熏習이란 識의 대상인 六境(곧 妄境界)이 識에 熏習되어 我執 · 法執을 증가시켜 크게 하는 것. 이상 세 가지를 染法熏習이라고 한다. 染法이란 다음 淨法에 대한 말로 번뇌로 오염되어 청정하지 않은 것을 말함.
(4) 淨法熏習이란 범부 · 二乘 및 보살을 發心修行시키는 妄心熏習(앞에 것과는 별도임)과 청정한 법인 진여가 妄心에 훈습되어 내 몸에 진여의 법이 있는 것을 믿게 하여 열반으로 가게 하는 眞如熏習이라고 한다.
증상연(增上緣) : 四緣의 하나. 다른 法을 일으키는데 강한 힘이 되는 것을 말한다. 眼根이 眼識을 일으키는데 增上緣이 되고 논밭은 米麥이 싹터서 자라는데 힘이 됨과 같다. 그런데 여기서 2종이 있으니 힘을 직접 주는 與力增上緣과 방해가 되지 않는 不障增上緣이 그것. 곡식에 온도와 비를 주는 것은 與力增上緣, 폭풍 · 얼음이 없는 것은 不障增上緣이다.
이숙식(異熟識) : 아뢰야식의 果相이란 점에서 果報識이라고 할 수 있다. 八識은 인간계나 天上界와 같은 有情에게 공통한 報를 가져다 주는 引業에 의해서 이끌어 가므로 항상 끊어질 사이가 없이 相續하는 總報의 體이므로 異熟 · 異熟能變 · 異熟識 · 眞異熟이라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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