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吾)와 아(我)와 식(識)이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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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율이
말하였다.
"너는
계율을 지키느냐?"
범지가
물었다.
"어떤
것을 계율이라고 합니까?"
아나율이
말하였다.
"어떤
악도 짓지 않고 그릇된 법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범지가
대답했다.
"그런
것이 계율이라면 나는 받들어 가질 수 있습니다."
아나율이
말하였다.
"범지여,
너는
지금부터 꼭 계율을 가져 털끝만큼도 잃어버리지 말고,
또한
교만(憍慢)이라는
번뇌[結]를
반드시 버리고,
또
우주적인 나[吾]다,
나[我]다
하는 오염된 생각에 집착하지 말라."
그러자
범지가 다시 물었다.
"어떤
것을 우주적인 나[吾]라
하고 어떤 것을 나[我]라
하며,
어떤
것을 교만의 번뇌라고 합니까?"
아나율이
말하였다.
"우주적인
나[吾]란
곧 신식(神識)을
말하는 것이고,
나[我]란
곧 이렇게 형체(形體)를
갖추고 있는 것을 말한다.
거기서
식(識)이
생겨 '우주적인
나다,
나다'
하고
주장하는 것을 교만의 번뇌라고 말한다.
그런
까닭에 범지여,
그대는
꼭 방편을 구해 그런 온갖 번뇌를 버려야 한다.
범지여,
반드시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범지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아나율의 발에 예를 올리고 세 바퀴 돌고 떠나갔다.
그는
집으로 가는 도중에 그 이치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모든 티끌과 때[塵垢]가
없어지고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그 때 옛날에 이 범지와 친한 벗이었던 어떤 하늘이 있었다. 그 친구는 범지의 마음 속에서 모든 티끌과 때가 없어지고 법안이 깨끗하게 된 것을 알고 다시 존자 아나율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머무른 채 곧 게송으로 아나율을 찬탄하였다. .....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처 : 증일아함경-180-36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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