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薄地)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① 三乘共十地의 하나. 3乘人은 思惑이 곧 空하다고 알고, 6品의 無間道智를 일으켜 欲界 思惑의 6品을 끊고, 제6의 解脫을 證得하니, 그 惑을 끊음으로 말미암아 欲界의 惑이 점점 적어지므로 薄地라 하니, 藏敎의 2果와 같다.
② 通敎 10地의 하나.
③ 博地라고도 하니, 박은 비천하다는 뜻으로 下劣한 凡夫를 薄地라 하며, 혹 박은 핍박의 뜻이니, 범부는 여러 가지 고통에 핍박되므로 薄地라 하며, 혹 10信 이하의 凡夫를 薄地라고도 한다.
참고
공십지(共十地) : 성문·연각·보살이 함께 닦는 열가지 階位. 이는 大品般若經에서 설한 것으로 천태종에서는 通敎의 계위라 한다. 乾慧地·性地·八人地·見地·薄地·離欲地·已辦地·辟支佛地·菩薩地·佛地 등을 말함.
삼승(三乘) : 聲聞 · 緣覺 · 菩薩에 대한 세 가지 敎法을 말하는 것으로 乘은 짐을 실어 나르는 수레를 말한다.
(1) 聲聞乘. 4諦法, 곧 佛說의 소리를 듣고, 이를 觀하여 해탈을 얻음.
(2) 緣覺乘. 12因緣이니, 스승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잎이 피고, 꽃이 지는 이치를 觀하여 깨닫는 것.
(3) 菩薩乘. 6波羅蜜이니, 菩薩이 이 法에 의하여 스스로 解脫하고, 다른 이도 해탈케 하여 부처가 되는 것.
사혹(思惑) : 修惑이라고도 하며, 事物의 차별적인 眞相을 알지 못하므로 일어나는 번뇌.
공(空) : 범어 sunya의 번역. 舜若라 음역한다. 「空이라는 것은」空性이라 하며, 또 主空神을 舜若多神이라고도 칭한다.
空이란, 一切法은 因緣을 따라서 생겨난 것이므로, 거기에 我體 · 本體 · 實體라 할만한 것이 없으므로 空이라 한 것이다. 그러므로 諸法皆空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일체가 空이라고 觀見하는 것을 空觀이라 한다. 空은 虛無(偏空)이 아니고 空을 觀하는 것은 진실한 가치의 별견이므로, 眞空 그대로가 妙有라는 것이다.
이것을 眞空妙有라 한다. 이에 반하여 空을 허무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을 惡取空이라 한다. 이것이 佛敎 전반에 통하는 기본적인 교리이다. .......
무간도(無間道) : 번뇌를 끊고 진리를 體得하는 단계에 加行道 · 無間道 · 解脫道 · 勝進道의 4道를 세운다. 無間道는 無礙道라고도 한다. 곧 「번뇌를 나의 몸에 끌어당겨서 관계를 갖게 하는 힘, 곧 번뇌의 得을 끊는데 간격이나 방해하는 것이 없고 또 解脫道를 얻는 因緣을 방해하거나 간격을 갖게 하는 同類의 道가 없다」는 뜻으로 無間 · 無礙라고 한다. 틀림없이 번뇌를 끊고 擇滅 곧 깨달음을 몸에 胚胎하는 단계이다.
이에 대해 無間道의 직후에 번뇌를 끊어 버리고 번뇌의 장애로부터 解脫하여 틀림없이 擇滅을 깨달아서 離繫得을 현재에 성취하는 것을 解脫道라 한다. (俱舍論 卷二十三, 卷二十五). 마치 번뇌의 賊을 몰아내고(無間道) 그 다음 문을 닫는 것(解脫道)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有部에서는 無間道는 번뇌를 끊어가는 位이므로 거기에는 번뇌의 得이 있다. 그래서 번뇌의 得과는 다른 解脫道를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하지만, 唯識宗에서는 無間道에서 이미 번뇌의 種子를 끊는다고 하고, 그래서 다시 解脫道를 일으키는 것은, 목적으로 하는 마음이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無間道는 斷惑(번뇌의 種子를 끊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解脫道는 證滅(擇滅을 깨달음)을 목적으로 한다지만, 그 정확한 뜻은 無間道로 斷惑됐다 하더라도 남은 번뇌의 習氣(無堪任性)를 버리지 않으면 안되므로 解脫道는 그것을 버리는 것과 擇滅을 깨닫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여, 이것을 無間道斷 · 解脫道捨證이라 한다. (成唯識論 卷九). 見道에서는 八忍이 無間道, 八智가 解脫道에 속하고 修道에서는 九地의 각 位에서 九品의 번뇌를 단절해야 하므로 各地의 無間道 · 解脫道가 있다고 하여 이것을 九無間道(九無間·九無礙) · 九解脫道(九解脫)라 한다.
팔인(八忍) : 忍은 忍可의 뜻이며 智가 생기는 因. 見道位에 들어가서 생기는 智의 앞자리. 그 理法을 확실히 인정하고 안 無漏心을 말한다. 苦法忍·苦類忍·集法忍·集類忍·滅法忍·滅類忍·道法忍·道類忍을 칭한다. 8智는 번뇌를 끊어버린 자리이다. 「구사론」의 교학에서는 見道位에서 無漏의 8忍을 얻는다고 하며 四諦에 대해서 말한다. (1) 苦法忍. 욕계의 苦諦를 觀하여 생기는 무루심. (2) 苦類忍. 색계·무색계의 苦諦를 관하여 생기는 무루심. (3) 集法忍. 욕계의 集諦를 관하여 생긴 것. (4) 集類忍. 색계·무색계의 集諦를 관하여 생긴 것. (5) 滅法忍. 욕계의 滅諦를 관하여 생긴 것. (6) 滅類忍. 색계·무색계의 멸제를 관하여 생긴 것. (7) 道法忍. 욕계의 道諦를 관하여 생긴 것. (8) 道類忍. 색계·무색계의 道諦를 관하여 생긴 것. .....인(忍)→忍辱·忍耐·安忍 등의 뜻. 다른 侮辱惱害 등을 받아도 참고 견디어 성내지 않고, 스스로의 괴로움을 만나도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진리를 깨달아서 認證하고, 理위에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 俱舍論光記 卷二十六에는, 因에도 無瞋·精進·信·慧의 각 心所(마음의 작용)를 體로 하는 4種이 있다고 했다.
① 二忍. (1) 生忍과 法忍. 智度論 卷六에는, 중생의 박해나 천대를 받더라도 그러한 違順의 境(마음에 거스리는 대상과 마음에 흡족한 대상)에 걸리지 않고 참으며, 또 중생이 본래 空한 줄을 알아 邪見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生忍(衆生忍), 온갖 것이 空이며 實相이라고 하는 진리를 사무쳐 마음을 편안히 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을 法忍(無生法忍)이라 한다. 단 同論 卷十四 이하에서는 의미를 다소 달리하여, 중생의 박해나 천대에 대해서 인내하는 것을 生忍, 心法(곧 瞋恚憂愁 등 마음에 속하는 것)·非心法(寒暑風雨나 飢渴老病死등 마음에 속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인내하는 것을 法忍이라 했다. (2) 世間忍(초심의 보살이 世間의 苦樂違順의 일을 만나서 인내하는 有相·有漏의 安忍)과 出世間忍(큰 보살이 法性의 理에 安住하여 자재로히 가지가지의 작용을 나타내고, 특히 아무것에도 집착하는 바가 없는 無相·無漏의 安忍)[地藏十論經 권九 福田相品]. .......
팔지(八智) : 欲界 및 上二界의 四諦를 관하는 眞智이다. 欲界의 四諦를 관하는데 네 가지인 四法智를 말하고 上二界의 四諦를 관하는데 네 가지인 四類智인 것에 여덟 가지. (1) 苦法智는 욕계의 苦諦를 관하여 생기는 무루지. (2) 苦類智는 색계·무색계의 고제를 관하여 고제를 관하여 무루지. (3) 集法智는 색계·무색계의 집제를 관하여 생기는 무루지. (4) 集類智는 색계·무색계의 집제를 관하여 생기는 무루지. (5) 滅法智는 욕계의 멸제를 관하여 생기는 무루지. (6) 滅類智는 색계·무색계의 멸제를 관하여 생기는 무루지. (7) 道法智는 욕계의 도제를 관하여 생기는 무루지. (8) 道類智는 색계·무색계의 도제를 관하여 생기는 무루지.
무루지(無漏智) : 眞理를 더욱 자라게 하고, 모든 번뇌의 허물을 여읜 淸淨한 지혜를 말함. 小乘에서는 四諦의 이치를 證한 지혜라 하여 法智와 類智의 두 가지를 세우고, 大乘唯識에서는 無漏智에 根本智와 後得智의 두 가지를 세운다. 根本智는 唯識의 性인 眞如의 이치를 證得한 無分別智를 말하고, 後得智는 그 根本智에서 나와 唯識의 相인, 因緣으로 일어난 모든 萬象을 아는 지혜이다.
구지(九地) : ① 有情(중생)이 머무는 세계를 欲界ㆍ色界ㆍ無色界의 3계급으로 분류하는 가운데 色界ㆍ無色界를 그 禪定三昧의 깊고 낮은 진전과정에 따라 四禪天ㆍ四無色天으로 나누고, 欲界와 합하여 九種의 有情의 所住地를 세워 九地 혹은 九有(九種의 生存)라 했다. 즉
(1) 欲界五趣地는 지옥ㆍ鬼(餓鬼)ㆍ축생ㆍ人ㆍ天(六欲天)이 섞여 있는 곳이므로 五趣雜居地, 雜住界라고도 하고 欲界라고도 한다.
(2) 離生喜樂地는 欲界의 惡을 여의므로 생기는 喜樂을 얻는 境地로 色界初禪天에 해당하며,
(3) 定生喜樂地는 定으로부터 생기는 뛰어난 喜樂을 얻는 경지로 色界 第二禪天에 해당되며,
(4) 離喜妙樂地는 前地에서 얻은 喜를 여의고 전신에 넘치는 樂을 즐기는 경지로 色界 第三禪天에 해당하며, (5) 捨念淸淨地는 前前地의 喜와 前地의 樂을 버리고 마음이 안정평등(곧 捨)하고 自覺的인(곧 念) 淸淨을 얻는 경지이니, 色界 第四禪天에 해당한다.이어
(6) 空無邊處地는 色界의 물질성을 여의고 허공의 無邊自在性을 증득한 경지로 無色界 第一天에 해당하며, (7) 識無邊處地는 識의 無限闊達性을 얻는 경지로 無色界 第二天에 해당하며,
(8) 無所有處地는 前二地의 動性을 여의고「아무 것도 없다」는 寂靜想에 沈潛하는 경지로 無色界 第三天에 해당하며,
(9) 非想非非想處地는 有想과 無想을 모두 다 여의고 有無에 치우치지 않는 평등안정한 경지로 無色界 第四天 즉 有頂天에 해당한다.
② 또 四禪 가운데 未至定과 中間定과 四根本定 및 四無色定 가운데 下三無色定(즉 非想非非想處定을 제외한 것)의 九定은 원래부터 有漏定이지만, 無漏定을 일으키기 위한 강력한 지주가 되므로, 이러한 의미에서 無漏의 九地라 일컫는다.
구무간도(九無間道) : 또는 九無礙道. 三界를 九地로 나누고 一地의 修惑을 또 九品으로 나누어 그것을 끊는데 각각 九無間과 九解脫의 二道가 있다. 惑을 끊는 자리를 無間道라 하고, 끊어 마친 자리를 解脫道라 한다. 그러나 修惑에는 一地마다 9무간도·9해탈도가 있다.
해탈도(解脫道) : ① 佛道의 총칭. 불교는 여러 가지 속박을 벗고, 그 구경 理想인 열반, 곧 자유자재한 경계에 이르는 길을 말한 것이란 뜻. 出離解脫의 道와 같은 뜻. ② 四道의 하나. 無間道 후에 생기는 일념의 正智가 한창 진리를 證悟하는 자리.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것이 지혜이므로 解脫道라 함.
욕계(欲界) : 일종의 有情의 生存의 상태. 또 그 有情이 사는 세계를 말한다. 欲界·色界·無色界의 三界로 나누는 중의 하나. 地獄·餓鬼·畜生·阿修羅·人間·六欲天을 합친 것의 이름. 이 세계의 有情에는 食欲·婬欲·睡眠欲의 三欲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欲界라고 한다. 欲界라고 하는 명칭은 有情世間(거기에 사는 有情)과 器世間(山河大地등)을 포함한다. 色界와 無色界가 定心(禪定三昧에 들어가서 散動하지 않는 마음)地인데 대해서, 散心(散動하는 通常의 마음)地이므로 欲界散地라 하고, 三界를 九地로 나누는 경우 欲界五趣地라고 하여, 欲界의 전체를 최초의 一地로 한다.
장교(藏敎) : 天台宗의 敎說인 化法四敎의 하나. 三藏敎의 준말. 小乘敎 四阿含經에 의해서 但空의 도리를 밝히어 析空觀(分析空으로 空을 觀하는 것)에 의해서 無餘涅槃의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小乘敎를 가리키는 말.
통교(通敎) : 天台宗 化法 4敎의 제2. 성문·연각·보살의 3乘이 함께 받는 법. 얕고 깊은 법을 함께 말한 것이므로, 사람의 근성이 영리하고 둔함에 따라서 얕게도 해석하고, 깊게도 해석할 수 있는 敎. 근기가 둔한 사람이 이 교를 얕게 해석하면 藏敎와 같은 결과를 얻게 되고, 영리한 사람이 이 교를 높게 해석하면 별교와 원교에 통해 들어갈 수 있는 것. 이렇게 근기에 따라 앞으로는 장교에, 뒤로는 별교와 원교에 통하는 교이므로 통교. 이 교의 세계관은 좁으나, 그 밝혀 놓은 이치는 깊다. 體가 공한 것이 그 근본 사상이다.
통교십지(通敎十地) : 三乘共十地와 같음. 大智度論 78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성문·연각·보살을 통하여 만들어진 十地로 천태종에서 通敎를 說하여 수행의 단계로 한다. (1) 乾慧地 곧 外凡. (2) 性地 곧 內凡. (3) 八人地 곧 見道十五心. (4) 見地 곧 初果. (5) 薄地 곧 一來果. (6) 離欲地 곧 不還果. (7) 已辦地 곧 阿羅漢果. (8) 支佛地 곧 緣覺地. (9) 菩薩地. (10) 佛地.
십신(十信) : 보살의 修行階位 52位 가운데 처음의 十信位를 말함. 불법의 진리를 믿어 의심이 없는 지위. 信心 · 念心 · 精進心 · 慧心 · 定心 · 不退心 · 護法心 · 廻向心 · 戒心 · 願心.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