ᄇ(비읍)

법구경(法句經)

근와(槿瓦) 2018. 2. 22. 01:47

법구경(法句經)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진리(dharma)의 말씀이란 뜻이다. 원전은 팔리어 5니카아야의 하나인 小部에서 찾을 수 있으나 현재 우리 나라에 소개되고 있는 법구경은 전 26423의 시를 수록한 팔리어본의 國譯과 전 39장으로 구성된 한역 법구경(2)國譯 두 가지가 있다. 이 한역본과 팔리어본은 그 章數라던가 詩句의 배열 및 종류가 같지 않기 때문에 한역본의 원전은 파알리어본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은 한마디로 말해서 詩集이다. 주로 단독의 로 되어 있으나 때로는 두 개, 또는 여러 개의 가 한데 묶어져 있는 수도 있다. 이러한 시들은 물론 석존이 직접 읊은 것은 아니지만 석존의 요긴한 뜻이 시의 형태로 엮여져서 원시불교 교단 내에서 널리 유포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각각 달리 편집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편집의 시기는 서력 기원전 4세기 내지 3세기 경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에는 그보다 오래된 것도 있다.

 

이 경은 불교의 윤리적인 敎義의 형태로 나타내어 佛道에 입문하는 지침으로 하고 있다. 방대한 불교성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석존의 眞意를 전하는 珠玉의 문자로써 珍重되고 있어서 옛부터 불교도들에게 가장 많이 애송되어 왔기 때문에 이 경만큼 오래 되고 또 널리 불교도들에게 읽힌 성전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이 경은 異本이 많다.

 

우선 팔리어의 법구경은 서력기원전 4세기 내지 3세기경에 편집된 남방 상좌부계통의 것이고, 한역 법구경은 서기 1세기 내지 2세기경에 法救라는 스님이 편집한 것인데 서기 224支謙 竺將焰에 의하여 한역되었다. 팔리어본의 偈頌數423인데에 비해 한역본은 26500게송의 원전을 기본으로 하여 다른 데에서 13250게송을 追補하고 있다.

 

大衆部 계통의 說出世部 소속의 大事에는 법구경 千品이 인용되고 있는데, 이는 서기전 2세기 내지 1세기경의 것으로 그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한편 19세기말 코오탄지역에서 간다라어로 된 異本이 발견되었다. 이 간다라 법구경은 서기 1세기에서 3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분량은 26350송 가량 된다.

 

또한 說一切有部 계통에는 우다아나품이라고 이름하는 법구경과 같은 내용의 작품이 있다. 이 우다아나품은 33품으로 되어 있고 偈數도 팔리어 법구경보다는 훨씬 많다. 법구경과 同一系 경전으로 한역 대장경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있다.

 

(1) 法句譬喩經(4)인 바 한역 법구경의 게송 가운데서 3분의 2를 그대로 옮겨와서 그것이 하여지게 된 사정과 因緣을 말하여 주는 비유를 적은 것이다. 이 경은 39품으로 그 배열과 순서는 한역 법구경의 의 배열이나 순서와 일치한다. 마다 한 가지 이상 다섯 가지나 여섯 가지의 비유를 들고 있는데 그 수는 모두 68가지에 이른다. 서기 290~306法炬法立에 의해 한역되었으므로 법구경보다는 한역연대가 약간 늦다.

 

(2) 出曜經(30)이다. 이 경은 法句譬喩經보다도 근 백년뒤인 서기 398~399년에 竺佛念에 의해 한역되었는데, 그 내용은 법구경의 詩句를 부분적으로 인용하면서 다른 詩句들을 많이 섞어 넣고 그 싯구들에 담긴 교훈을 석존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관련시켜서 실례를 들어가며 散文으로 해설을 가한 것이기 때문에 법구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3) 法集要頌經(4)으로 經名 그대로 순전히 偈經이다出曜經章數, 偈數가 비슷한데 그것을 전부 의 형식에 담았다. 출요경에 나오는 게는 41, 51구가 석여 있는데 비해서 이 경의 게는 전부 51구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32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의 두 경보다 훨씬 뒤인 서기 950~1000년경에 天息災에 의해 한역되었다.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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